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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알고 있기에 너무 아까운 대청호 카페 팡시온

Travel Story./양식, 카페, 기타

by 멀티라이프 2015. 5. 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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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을 생각나게 하는 더위가 덮친 지난 주말 조금이라도 시원한 느낌을 맞이하고자 대청호 나들이를 떠났다.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의 모습을 보면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어도 마음은 조금 시원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네비게이션에 무작정 대청호를 찍고 출발하긴 했지만 대청호가 가까워오자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되기 시작했고, 인터넷 검색의 힘을 빌려 찾아간 곳은 문의 문화재단지와 카페 팡시온 이었다. 그 중 오늘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팡시온을 소개할까 한다.

 

 

 인터넷에서 카페 팡시온에 대한 평가가 꽤나 좋았고, 맑은 날 바라만 보고 있어도 참 예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가 대청호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은 기대에 가득찬 채로 카페에 도착했다. 찾아가는 길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니 이렇게 멋진 장소에 카페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아래에 지도태그를 통해서 카페 팡시온의 위치를 보면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카페 팡시온이 좋은 것은 아무래도 좋은 경치가 가장 큰 이유이고, 두 번째는 내부 분위기도 괜찮다는데 있다. 위 사진은 카페에 들어 섰을때의 모습인데 차분하면서도 뭔가 세련된 긍정적인 기류가 느껴진다.

 

 

 카페는 기본적으로 1층이지만 옥상형태의 야외공간인 2층이 있고, 1층도 대청호를 바라보며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갖춰 있다. 위 사진과 같이 생긴 계단을 오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장소가 나온다.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윗층 야외공간에는 기념사진을 잠깐 찍는 경우 이외에는 앉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

 

 

 

 아마도 위 사진이 카페 팡시온의 지리적 위치가 얼마나 좋은지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이 곳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모습은 아래 두 장의 사진과 같은데, 카메라는 화각의 한계가 있어서 다 담아내지 못했지만 정말 시원한 풍경이 매력적이다.

 

 

 

 

 카페 팡시온 근처에는 작약꽃밭이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에도 그 모습을 반영해둔 것 같다. 나는 이날 팡시온에서 허니브레드와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는데, 맛이 평균이상은 충분히 되는 듯 했다. 뭐~ 맛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 강하니 뭐라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이 곳을 추천하는데 제한사항이 되지는 않는다.

 

 

 

 카페에 앉아서 더위를 좀 식힌뒤 바로 옆에 펼쳐진 작약꽃밭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대청호만 해도 충분히 좋은데 이렇게 꽃밭이 펼쳐져 있으니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굉장히 신이나는 장소임에 틀림없었다. 그래서인지 단체로 출사를 나온 사진동호회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곳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 가지 했는데, 출사를 나온 동호회의 사람들 중 일부가 카메라 장비를 자랑하면서 사진은 장비가 좋아야 한다고 말하며 장비가 좋지 않은 다른 동호회 사람들을 다소 깔보는듯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저렇게 스마트폰으로 찍어봐야 좋은사진 안나온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당시 LG G4만 가져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던지라 순간 버럭 했지만 잘 참고 계속 사진을 찍었다. 뭐~ 같은 조건과 실력이라고 한다면 더 좋은 장비가 있을 때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하는 바이나 스마트폰으로 찍는다고 해서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번 보여주려고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멋지지는 않은듯 하다. 참고로 이 글에 올려진 모든 사진은 LG G4로 촬영된 것이다.  

 

 

 

 

 

 작약꽃을 열심히 찍다가 뒤를 돌아보았는데 마침 호반길에 부부로 보이는 한 커플이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얼굴이 나오지 않겠다 싶어서 바로 사진을 찍었는데, 느낌이 제법 괜찮다. 개인적으로 길을 걷는 커플 사진을 꽤나 좋아한다.

 

 

 카페 팡시온은 쉬는날 없이 영업하고 평일과 휴일을 구분하지 않고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서 밤 9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그리고 카페 팡시온 옆에는 펜션도 함께 운영중인데, 자세한 정보는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슬쩍 옆에서 본 바로는 한 번쯤은 머물러보고 싶은 펜션이었는데 가격이 굉장히 비쌀것 같아서 가격을 물어보지도 않았다.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워낙 즐기는지라 많은 카페를 방문하지만 블로그에 소개한 적은 거의 없다. 카페 팡시온은 정말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접근성이 그리 좋지 않아서 시간을 조금 투자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절대로 투자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라면 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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