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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 특별전 숨쉬다, 사진 그 이상의 시각예술

Review./전시, 기타행사.

by 멀티라이프 2015. 9.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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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운전을 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극사실주의(하이퍼리얼리즘) 전시회에 대한 광고가 흘러나왔다. 광고가 워낙 흥미롭게 들리기도 했고, 최근에 이렇다할 전시회를 다녀온 적이 없어서 대전시립미술관을 찾았다. 극사실주의 특별전 '숨쉬다'는 2015년 9월 4일 전시를 시작해서 12월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내가 찾아간 9월 6일에는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실 나는 이 전시회를 가서 난생 처음으로 극사실주의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극사실주의는 현대미술에서 핵심적인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데, 생각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우리 삶속에 이미 깊숙하게 침투해 있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특별전은 도슨트 프로그램이 포함하고 있어서, 혹시나 극사실주의에 대해서 무지한 경우에도 전시회를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개인적으로 전시회는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던지 없던지간에 자신만의 시각으로 보고 느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슨트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분명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훨씬 좋다.

 

 

 숨쉬다를 다녀와서 블로그에 소개를 하는 것은 '참 괜찮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극사실주의라는 것이 참 흥미롭기도 하고 시각예술의 한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위 사진에 나온 경비원은 미국의 어떤 박물관 입구에 세워두었는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뭔가를 물어보다가 관리실에 가서 경비원이 대답이 안한다고 따졌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사진으로 극사실주의 작품들이 주는 생생한 느낌을 100% 전달 하기는 힘듬겠지만, 대략 어떤 느낌의 전시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극사실주의 특별전 숨쉬다는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회화만의 고유한 매체성, 더욱 정교해진 표현과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각자품에 이르기까지 하이퍼리얼리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전시회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조각상에 있었지만, 회화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아래 사진은 마치 한 치어리더가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런 느낌의 그림들이 대전시립미술관을 가득 채웠다.

 

 

 

 

 위 그림이나 아래 그림은 누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사진이라도 해도 믿을 정도로 굉장히 사실적이면서 섬세하다.

 

 

 

 전시회장 곳곳에서는 관람객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개구리 처럼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애기 조각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전시회장을 순서대로 구경하다보면 위ㆍ아래 사진과 같이 마치 살아숨쉬는 듯한 모습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살짝 튀어나온 머리카락과 흐르는 물방울은 정말 진짜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이번 전시를 보면서 참 잘 준비된 전시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낚서판, 핸드프린팅 체험, 전시 작품들로 제작된 물건을 파는 기념품샵까지 강한 짜임새가 느껴졌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숨쉬다에 대한 기본정보는 위 사진을 보면 될 것 같다.

 

 

 

 위 두 장의 사진은 대전시립미술관의 야외 풍경이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쉽지만 흐리면 흐린대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대전에 살면서 느끼는 장점 중 하나가 문화복지를 참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인데, 이번 전시도 대전시민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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