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 가을을 맞이하여 3박4일 강원도 여행을 떠났고 3일차에 태백에 있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찾아갔다. 처음부터 어디를 갈지 정하지 않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단순하게 동해시에서 태백시로 향하면서 어디가 좋을까를 수소문하던 중 여기저기 정보를 취합하여 바람의 언덕이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랭지 배추밭이 푸른 성수기(?)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다보니 정상부근에 있는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제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던데, 내가 찾아간 시기는 이미 푸른 배추들이 대부분 수확을 끝내서 토요일이었지만 한가한 편이었다. 그래서 위 사진속에 나오는 공간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었다.

     

     

     매봉산 정상이 바람의 언덕 일대에 있어서 원하면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곳이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강한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풍력발전기가 다수 세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찾아간 날에도 바람이 무척이나 강하게 불었는데, 제법 몸무게가 나가는 나도 한 번씩 휘청할 정도였다.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용팔이의 마지막회 엔딩장면에 바람의 언덕이 등장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는데, 사실 이곳은 촬영장소가 아니다. 용팔이 마지막회에서 주원과 김태희의 키스씬을 촬영한 장소는 대관령의 삼양목장 일대이다. 많은 언론매체들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 촬영장소라고 마구 도배를 했던데, 속으면 안된다. 뭐~ 매봉산 바람의 언덕도 드라마속에 등장한 대관령 만큼이나 좋은 풍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있는 곳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곳은 고랭지 배추밭이 가득한 곳인데 이미 수확을 해서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푸르름은 사라지고 다소 횡한 느낌이 나는것 같기도 하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 좋은 것은 무엇보다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것과 광활한 자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내가 매봉산에 오른 날에도 맑은 날씨 덕분에 가슴 벅찬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 느낌을 온전히 사진으로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정상 부근에 정리되지 않은 배추밭의 2% 부족한 푸르름을 아래 깔고 사진을 한 장 찍어본다. 그리고 풍력발전기의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처음에 이 아름다운 매봉산에 풍력발전기가 생겼을 때 분명히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나기도 했을텐데, 지금은 뭔가 이곳의 특징인 바람을 강조해주는 것 같아서 참 괜찮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풍력발전기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서 크게 찍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작은 바람개비처럼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매봉산을 내려오다가 옆을 보니 저 넓은 고랭지 밭들이 모두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면 더 환상적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에 내년에는 여름에 이곳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1,300m가 넘는 고지에 형성되어 있으면서도 비교적 접근성이 좋아서 누구나 찾을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들어가는 노력이 너무 많다면 아쉬움이 생길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람의 언덕을 보기위해 투자해야 하는 노력을 생각한다면 정말 여행지로 최고의 장소라는 생각이든다. 푸른 배추밭이 있는 여름이 가장 좋겠지만 다른 계절에도 충분하게 아름다운 장소이기 때문에 강원도로 떠날 일이 있다면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 김땡땡
      2015.10.10 09:49

      저두 저번주에 다녀왔어요 정말 좋았던 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