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LG전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스마트폰 스타일러스2를 공개했다. 그리고 10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출고가가 39만원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막강한 가성비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스타일러스 2를 어제 받아보게 되었고, 간단히 외형과 기능을 살펴보았다.
▲스타일러스2 박스
▲탈착식 배터리 (3,000mAh)
▲스타일러스2 구성품(충전기, 이어폰, 사용설명서)
5.7인치 대화면이면서도 무게 145g, 두께 7.4mm를 자랑하는 스타일러스2. 구성품은 단출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인만큼 이어폰은 가장 기본적인 성능의 것으로 제공되는 것 같았다. 탈착식 배터리는 스타일러스2에도 지원이 되었지만 충전크래들과 여분의 배터리가 제공되지 않은 점은 좀 의아했다.
컬러는 티탄과 화이트 두 종류다. 필자가 받아본 스마트폰은 티탄으로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제품 후면 커버를 스핀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했고, 메탈 느낌의 프레임으로 테두리를 마무리해 디자인에 신경썼음을 알 수 있었다.
▲ 당겨서 사용하는 펜
또한, 펜이 상단 오른쪽에 위치한 것이 독특했다. 노트5의 경우에는 펜을 누르면 튀어나오지만, LG 스타일러스2의 경우에는 펜을 뽑아내서 사용한다. 노트사용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일 수 있으나, 적응이 되면 이게 더 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손톱을 짧게 깎는 사람 또는 손이 두꺼운 남자에게는 다소 어려운 점으로 작용될 수 있겠다.
펜을 뽑아내면 다양한 메뉴가 뜬다. 간단히 메뉴를 설명하자면 POP메모는 플로팅 타입의 메모장으로 현재 화면위에서 간편하게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캡쳐+는 웹서핑을 할 때 그때 그때 캡쳐를 할 때 편리한 기능으로 메모, 잘라내기를 통해 빠른 저장을 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에서도 제공되었던 기능이기도 하다. POP 스캐너는 문서 촬영시 문서 영역을 자동으로 인식해 반듯하게 스캔해주는 스캐너로, 스타일러스2에서 처음보는 기능이기도 했다. Q메모는 필기가 많을 때 빠른 메모장을 바로 실행하는 기능이다. 그리고 유심히 봤던 것은 펜이 뽑힌 상태에서 이동을 하면 팝업알림으로 노출이 된다는 것인데, 펜을 잃어버리고 불안해할 일도 없을 것 같다.
▲ POP 메모
▲5종류의 펜 타입과 굵기, 투명도, 색상 선택이 가능
펜 타입, 투명도, 글꼴크기, 색상 선택이 가능한 캘리그라피 펜 기능이 있어서 정말 종이에 필기하듯이 쓸 수 있었다. 펜촉이 나노코팅된 섬유재질로 얇게 구현돼 있어 그런지 화면에 글을 쓸 때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미세하고도 정확한 펜의 터치감을 원한다면 이 펜촉이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부드럽고 편했지만, 초창기에 나왔던 스마트폰용 터치펜이 아주 얇아진 느낌이고, 딱딱한 펜을 쓰는 갤럭시노트 이용자라면 이 터치펜이 아주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 노트5와 비교를 해볼까 한다.
▲1,3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
중저가형 스마트폰이지만 카메라 화소도 썩 나쁘진 않다. 후면 1,300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로 괜찮은 편이다.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전매특허인 제스처샷으로 쉽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손을 폈다 쥐었다 하면 사진이 찍히고, 최대 4장까지 1.5m거리에서도 인식된다. G4처럼 프로모드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일반모드와 파노라마 모드 2가지만 지원이 된다.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리더모드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여 스타일러스2에 추가된 섬세한 기능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리더모드로, 스마트폰으로 필기도 많이 하겠지만, 그보다 더 글을 많이 읽는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화면의 블루라이트는 눈의 피로를 높이고,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스타일러스2에 있는 리더모드 설정을 상황에 따라 블루라이트를 낮음, 보통, 높음, 흑백으로 조절해 사용하면 눈의 피로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타일러스2는 5.7인치의 대화면임에도 가벼웠고, 그립감도 꽤 괜찮았다. 손톱을 아주 짧게 깎는 필자는 DMB안테나를 뽑듯이 펜을 뽑아서 쓰는 점이 다소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필기감은 아주 부드러웠고, 글씨는 쓰는 손맛이 나는 느낌이었다. 펜 타입을 정할 수 있는 것, 전원이 꺼져도 필기가 가능한 점은 갤럭시 노트에서 봐 왔던 것들이었지만, 펜이 뽑힌 상태에서 일정거리나 시간이 지나면 팝업알림이 뜨는 것은 스타일러스2에서 처음보는 기능이어서 새로웠다. LG 스타일러스2의 외형과 기능을 간단히 정리해보았고, 노트5와 스타일러스2의 필기감 비교, 필기테스트 등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