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드디어 정확한 출시일을 발표했다. 발표된 출시일은 2016년 12월 14일로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다르게 다행스럽게(?) 2016년이 지나가기 전에 출시될 모양이다. 그런데 출시일이 발표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참으로 분통터지는 일의 연속이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10월 중 출시를 이야기하다가 언제부터인가 11월 중 출시로 변경되었고, 결국 발표된 일정은 12월 14일이다. 이 과정에서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전등록이나 일방적인 콘텐츠소개에만 신경을 썼고,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예비 사용자들은 완전 무시했다. 출시일정이 연기되고 최초 공지했던 CBT가 일반적으로 취소되었지만 이에 대한 넷마블의 입장은 성의 없는 사과 뿐이었다.
사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중에게 공개된 8월 리니지2 레볼루션 VIP파티행사에서 게임을 시연하면서 시연에 참여한 사용자가 몇명 되지 않은 상태에서 팅김현상이 발생하는 등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서 금방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긴 했었다. 그리고 이후 10월 중순 CBT가 취소 되었을 때 아직 서버의 안정성이나 기존에 발견된 버그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예상하게 만들었다. 어떤이들은 지스타 2016을 앞두고 CBT를 열었을 때 지스타 2016에서의 흥행몰이에 조금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사용자들과의 약속은 별다른 고민 없이 버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기다려온 사용자들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스타 2016에서 사용자들이 참여한 요새전을 시연한다는 소식에 혹시나 지스타 2016이 끝나고 11월 말에는 게임이 출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넷마블은 11월 중 출시될 것이라는 약속을 또 한번 어기고 12월 14일로 출시일을 확정 했다. 결국 넷마블은 또 한번 야속을 어기고 말았다. 지사트 2016에 참여한 사람들은 요새전 시연 중에도 이런저런 버그가 발견되어서 아직까지도 게임 서비스를 하기에는 버그나 서버 불완전성을 모두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VIP파티가 있은 이후 과정을 설명하려다 보니 조금 내용이 난잡하긴 한데, 정리하면 넷마블이 예비 사용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을 보면 넷마블이 게임에 대한 마케팅을 위해 예비 사용자들을 이용했다는 의심이 든다. 게임을 개발하고 버그를 해결하는 과정은 순간순간 해결되는 문제들도 있지만, 일정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어느정도 출시일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견된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2016년 8월 언론공개와 VIP NIGHT파티, 11월 지스타 2016에서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을 홍보한 과정을 보면 이미 마케팅 플랜이 갖춰진 상태였고, 처음부터 게임 출시는 12월 정도로 판단하고 있었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결국 게임을 기다리는 사용자들의 관심을 이용해서 사전등록기간을 굉장히 오랜시간 가져가면서 홍보효과를 노렸다고 볼 수 있다. 뭐~ 이런 판단은 지극히 개인적인 필자의 판단이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튼 12월 14일에는 약속한 것처럼 게임이 꼭 출시되기를 바라며,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넷마블의 이상한 행보가 용서될만큼 사용자들을 만족시켜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