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은 2017년을 시작하면서 LG 올데이그램과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의 경쟁으로 굉장히 뜨겁다. 두 제품 모두 가벼운 무게를 매력으로 내세우며 한 제품은 장시간 사용을 한 제품은 쉽고 빠른 충전을 어필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올데이그램과 노트북9 올웨이즈가 굉장히 비슷해 보이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각각 가지고 있는 매력이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올데이그램(14인치형)과 노트북9 올웨이즈(15인치형)을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 제품을 간단하게 비교해 본다. 참고로 이 글은 어떤 홍보와도 상관없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두 제품군의 성능이 시장에서 최상위에 있어, 성능자체의 비교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 LG 올데이그램 14
1. 디자인(외형)
올데이 그램이나 노트북9 올우이즈 모두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화려함 보다는 심플함을 추구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냥 지나가면서 보면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곡선의 적용이나 모서리 처리 등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그냥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비슷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2. 무게와 휴대성
노트북의 기본기 두 가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무게와 사용시간이다. 그중 무게는 노트북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해도 무방하다. LG의 올데이그램은 올해도 1kg이 안되는 무게로 소비자들을 유옥하고 있고,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역시 상당히 가벼운 무게로 승부수를 걸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삼성이 LG의 그램을 바라봐면서 더 가벼온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당히 칼을 갈았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노트북9 올웨이즈 13인치 모델은 779g이고, 15인치 모델은 980g이다. 이는 LG의 올데이그램 13인치형 940g, 15인치형 1090g보다 가벼워서 단순하게 무게를 기준으로 한 휴대성에서 약간 우위에 있다. 참고로 외장형 그래픽 카드를 내장한 노트북9 올웨이즈EX 모델의 경우 일반모델의 두 배 배터리를 장착해서 무게가 1.25kg이다. 스펙이 틀려서 직접적으로 비교하는게 다소 이상하지만 동량의 배터리용량을 기존으로 할 때는 올데이그램15가 노트북9 올웨이즈EX 모델보다 휴대성에서 약간의 우위에 있다. 물론 이 역시 무게에만 기준을 둔 것이다. 참고로 비교대상이 없는 올데이그램 14의 경우 970g이고, 배터리 용량을 다소 줄이고 무게를 대폭 낮춘 초경량그램의 경우 860g이다.
▲ LG 올데이그램 14
3. 충전과 사용시간
두 제품을 비교하는데 있어서 가장 민감한 부분으로, LG와 삼성이 가장 강력한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데이그램은 오랜 사용시간을 첫 번째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노트북9 올웨이즈는 보조배터리나 5핀케이블로 쉽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데이그램은 60.06wh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노트북9 올웨이즈는 30wh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사용시간에 있어서 올데이그램이 압도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런데 사용시간에 있어서 올데이그램이 배터이 용량만큼 딱 2배만큼 우수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환경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확실히 올데이그램의 사용시간이 압도적이다. 두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모든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배터리 용량이 거의 동일한 노트북9 올웨이즈EX 모델을 비교대상으로 놓고, 사용시간이 비슷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 모델에서 오랜 사용시간을 보장하면서 무게를 줄인 올데이그램이 노트북9 올웨이즈보다는 사용시간에서 분명히 우위에 있다.
충전에 있어서도 노트북9 올웨이즈가 보조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과연 노트북에게 이게 장점이 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스마트폰 충전하기도 귀찮고 짜증나는데 노트북까지 중간중간 보조배터리로 충전해야 한다면 사용자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다. 물론 급한 상황에서 또 다른 충전수단이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충전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 최적의 경우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트북9 올웨이즈의 보조배터리 충전은 그다지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충전속도를 살펴보면 노트북9 올웨이즈의 경우 20분 충전에 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고, 실제 사용해보니 얼추 비슷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속도는 전용 어댑터를 사용했을 경우에만 해당되고, 보조배터리나 5핀 케이블 이용했을 때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올데이그램 역시 충전속도가 제법 빠른데, 약 20분 충전하면 3시간 남짓 사용이 가능하다. 즉, 두 제품 모두 전용어댑터를 사용할 때 충전속도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4.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노트북9 올웨이즈가 올데이그램보다 비교적 우위에 있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아웃도어모드 사용시 밝기를 500니트까지 사용이 가능한데, 올데이그램은 최대 밝기가 350니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실내환경에서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야외나 빛이 강한 공간에서는 노트북9올웨이즈가 올데이그램보다 사용성에서 우위에 있다. 참고로 두 제품의 해상도는 FHD로 동일한데, 두 제품 모두 오랜 사용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 해상도를 더 높이는 옵셥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고, 13~15인치 디스플레이에 QHD이상의 해상도를 적용하면 오버스펙이 되었을지 모른다. 실 사용간에도 디스플레이는 밝기도 그렇지만 색감의 표현에서도 노트북9 올웨이즈가 조금 더 괜찮다고 생각했다.
▲ LG 올데이그램 14
5. 그 밖에...
비교 포인트로 생각할 만한 점은 위에서 이야기를 마쳤고, 올데이그램이나 노트북9 올웨이즈만 가지고 있는 특징을 조금 살펴본다. 먼저 올데이그램은 USB-C타입 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기본 장착된 메모리 이외에 추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다음 노트북9 올웨이즈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노트북을 180도로 펼 수 가 있는데, 이룰 컨설팅 모드라고 부른다. 이 모드는 이번에 처음 생긴 것은 아니고 전작에서도 적용되었던 부분인데, 실제로 얼마나 사용할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지문인식을 적용해서 보안성을 높혔다. 이 밖에도 이런저런 특징들이 있겠지만, 두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는 아닌 듯 하다.
▲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LG 올데이그램과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모두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그래서 비싼 가격대에서 누가 조금 더 비싸다를 논하는 것은 의미없는 논쟁인것 같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가장 기본인 구동성능, 배터리 지속시간, 예쁜 디자인 등을 크게 고려한다. 그런데 노트북을 선택할 때는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을 잘 들여다보는지 모르겠다. 노트북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휴대성과 배터리 지속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데이그램이 노트북9올웨이즈 보다는 조금 더 좋다고 본다. 굳이 좀 더 세밀하게 비교한다면 일반적인 사용환경을 가진 사용자라면 올데이그램 시리즈 중 하나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고, 그래픽 작업이나 게임을 다소 즐기는 사용환경을 가지고 있다면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9 올웨이즈EX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