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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4와 V10, 누가 업데이트 미지원! LG는 브랜드 가치를 포기하나?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7. 2. 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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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OS버전 업데이트에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고, 새로운 버전이 등장할때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도 업데이트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많은 제조사들이 OS 업데이트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야 하고 최적화시켜야 할 대상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스마트폰이 평균적인 수준에서 관리하면 2~3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OS 업데이트는 제품에 대한 사후지원(A/S)을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가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 이야기를 꺼낸것은 최근 안드로이드 OS 7.0버전인 누가(Nougat) 업데이트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약간의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LG전자는 2015년 출시한 LG G4, LG V10에 대해서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 대해서 2017년 상반기내 누가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이어서 이야기하겠지만 일단 누가 업데이트 여부만 놓고보면 제품에 대한 사후지원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도 상대적은 우위에 서게되었다.

 

▲ LG G4(좌)와 V10(우)

 

 어떤 이들은 OS 업데이트 안해줬다고 사후지원에 대한 평가를 극렬하게 가를 수 있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최신 OS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들이 상당하고, OS가 업데이트 될수록 같은 하드웨어라면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물론 해당 OS가 지원하는 하드웨어에 한해서다. LG전자는 최근 G4와 V10에 대한 누가 업데이트 미지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 대해 누가 업데이트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비난은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LG G4와 LG V10은 각각 2015년 4월 29일과 10월 8일에 출시되었고, 삼성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는 2015년 4월 10일과 8월 20일 출시되었다.

 

▲ 누가를 탑재해서 출시한 LG V20

 

 LG전자는 G4와 V10에 대한 누가 미지원 사유로 최적화가 힘들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같은 시기에 출시되고 같은 AP(스냅드래곤 808)를 사용한 넥서스 5X의 경우 이미 누가OS를 사용중이고, 최적화가 힘들다면 삼성도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LG는 V20을 통해서 가장 먼저 누가OS를 탑재해 시장에 선보였다. 하지만 누가OS를 가장 먼저 선보인 프리미엄은 이번 사태를 맞이하여 사라진지 오래다. 스마트폰의 수명주기를 LG전자 측에서 어떻게 바라보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2년 약정을 기준으로 한다면 최소한 OS 업데이트를 2년정도는 지원해야 한다. 사실 많은 제조사들은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18개월 정도만 OS 업데이트를 지원해왔고, 간혹 2년이 넘은 스마트폰에 대해서 OS 업데이트를 지원해서 이슈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지금까지 해온것처럼 LG G4에 대한 누가 업데이트 지원을 포기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LG V10까지 업데이트를 포기한 것이 의아해진다.

 

▲ 갤럭시노트5

 

 필자는 LG전자가 2017년 들어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X300, X400, X파워2에 모두 누가OS를 탑재하면서 OS 업데이트를 담당할 인력이 상당히 부족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서 LG G6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기에 2015년 모델들에게 누가OS를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것은 사치라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LG가 잘 생각해야 할 부분은 사후지원이 되지 않는 스마트폰 제조사를 소비자들은 다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능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상성에 비해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가운데, 사후지원마저 뒤떨어지게 되면 과연 누가 LG 스마트폰을 선택할지 모르겠다. 

 

 

 스마트폰은 한번 판매하고 땡인 제품이 아니다. 지속저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사용자가 제품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하고, 이를 통해서 만족한 사용자가 다시 한번 그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이다. 애플은 IOS가 업데이트 되면 하드웨어 스펙 때문에 어려워보이는 모델에게까지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물론 하드웨어 스펙 때문이 긴가민가 한 제품의 경우 사용자에게 업데이트 여부를 선택하게 한다. 즉, 제조사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주고 선택을 사용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래서 꼭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애플을 한번 선택한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애플을 선택하고 있다. LG가 앞으로는 LG 스마트폰을 한 번 선택했던 사용자들이 떠나가는 것을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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