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폴란드항공, 세번 타고 적는 리얼 후기
해외여행을 떠날때 일명 국적기라 부르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 여행비가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여행자들이 외항사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서비스는 가격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이미 우리나라의 항공사들의 서비스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서 상대적인 차이를 느끼기 쉽다.
하지만 가끔씩은 가격이 비해서 꽤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항공사들도 있다. 특히 필자가 최근에 이용한 폴란드항공이 충분히 소개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체코와 폴란드 여행을 다녀오면서 폴란드 항공을 총 세번 이용했다. 첫번째는 한국에서 폴란드로 갈때고 두번째는 폴란드에서 체코로 갈때다. 그리고 세번째는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편에 이용했다.
폴란드항공은 보잉기를 이용하는데 필자가 탄 녀석이 정확인 어떤 기종인지는 모른다. 일단 좌석에 앉으면 앞좌석과의 거리는 충분하다. 필자가 키가 정확하게 179cm이고 몸이 조금 통통한편인데 앞 좌석과의 거리 때문에 불편한점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편의서비스 중 좌석앞에 위치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영상, 음악, 게임 등의 서비스와 마주하게 되는데, 폴란드 항공은 고맙게도 한국어서비스와 한국영화 4편을 제공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제공하는 영화가 그다지 재미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면서 암살과 강남1970 두편을 즐겁게 시청하긴 했다.
비행기에 타서 앞 주머니에 있는 팜플렛을 보고 있는데, 주류를 포함해서 다양한 음료와 음식을 판매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라? 이것들 돈주고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음료수, 와인, 맥주 등 대부분 그냥 서비스로 이용가능하다. 즉, 딱히 위 사진속에 있는 팜플렛은 신경쓰지 않아도된다.
▲ 사과주스와 과자 한 조각
▲ 녹차 한잔과 초코바 하나
▲ 펩시콜라 한잔
▲ 바르샤바행 비행기 첫 끼니로 선택한 치킨 요리
비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기내식이다. 가까운 3~4시간 이내를 갈 때는 상관없지만, 최소한 한끼 또는 두끼를 먹어야 하기에 기내식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를 두고 볼때 폴란드항공은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한국출도착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기내식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한국식 메뉴를 준비한다고해서 맛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폴란드항공의 개니식은 메뉴도 한국식으로 준비되어 있지만, 맛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필자의 입맛이 까다롭지는 않지만 상당히 한국적이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내가 바르샤바행 첫 끼니로 선택한 불고기
▲ 바르샤바행 두 번째 끼니는 단일 메뉴였다.
▲ 한국행 첫 번째 끼니로 선택한 삼겹살두부요리
▲ 한국행 두 번째 끼니는 단일메뉴
위에 사진으로 소개한 메뉴를 보면 불고기, 삼겹살두부요리가 특별히 한국인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는데 맛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단일메뉴로 제공된 메뉴도 느끼하지 않고 짜지 않아서 먹는데 부담이 없었다.
사실 필자는 술을 마셔서 잘 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즐겨 마시지는 않는다. 특히 비행기에 탔을 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 폴란드항공에서 주는 맥주 한번 구경해보자가 맥주를 한캔 달라고 했다. 위 사진속에 있는 맥주가 어떤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폴란드산 맥주가 아닐까 한다. 맛은 우리나라 맥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조금 진한편이었다.
승무원에 의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시간 이외에 승무원을 부르는 것도 좋지만, 폴란드항공에서 제공하는 비행기 뒷편의 셀프바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위 사진이 셀프바의 모습인데, 간식이나 음료, 주류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신라면이다. 개인적으로 폴란드항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중 단연 최고는 바로 컵라면이라고 생각한다. 이 컵라면은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제공되는지 않고, 원하는 사람만 셀프바에 와서 가져가서 먹으면 된다. 이 때 너무 늦게 가면 컵라면이 다 떨어질 수 있으니 조금 이른 시간에 가는것이 좋다. 필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첫 끼니를 먹고 간식(?)으로 컵라면을 먹었는데 그렇게 맛이 좋았다.
요즘 해외에 다녀오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라면이나 찌개를 인증샷으로 올리는 것이 유행인데, 필자는 비행기안에서 먹은 컵라면으로 인증을 대신했다.
위 사진은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공항에서 체코 프라하 공항에서 갈 때 이용한 폴란드항공인데, 1시간 25분 거리이고 탑승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히 작은 비행기였다. 2X2 좌석으로 된 비행기는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일데팡을 갈 때 이후 처음이었다. 폴란드항공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승무원에 대한 내용이 빠졌는데, 폴란드항공의 승무원은 상당히 친절한편이다. 유럽의 항공사를 이용해보면 상당히 무뚝뚝한 경우가 많은데, 폴란드항공은 항상 웃는 얼굴로 승객들을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리고 한국출도착편의 경의 한국어를 어느정도 구사 가능한 승무원이 꼭 있었다. 그래서 외국어 구사가 어려운 승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결론적으로 폴란드 항공의 서비스 수준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준수한 편이었고, 누군가가 폴란드항공에 대해 물어본다면 충분히 이용을 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