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LG G6 1개월 사용 후기, 장점과 단점을 파헤친다!
지난 3월 10일된 출시된 LG G6를 사용한 지 1개월정도가 되었다. 2017년 봄 스마트폰 시장은 LG G6, 갤럭시S8, 아이폰7레드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키우면서도 스마트폰 크기는 오히려 줄여서 사용자들을 편안하게 한 부분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아무튼 지난 1개월간 LG G6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 살펴본다.
1. 장점 1 : 디자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은 외형적으로 딱 봤을때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지않는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다른 매력포인트가 있어도 일단 소비자들의 손이 가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런데 LG G6는 정말 먼 길을 돌고돌아서 기본을 바라봐서 그런지 굉장히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아마도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을 높히면서, 5.9인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크기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후면을 봤을때 외곽부분에 적당한 곡률을 적용해서 딱딱한 느낌을 없애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리는 부분이긴 하지만, 단순하게 봐도 괜찮다는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덤으로 한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을 보너스다.
2. 장점 2 : 후면 지문인식은 위치가 중요하다.
필자는 지난 1년간 후면지문인식을 탑재한 LG G5와 전면지문인식을 탑재한 삼성 갤럭시S7엣지를 동시에 사용했다. 그래서 두 제품이 가진 지문인식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장단점을 인식하고 있는데, LG전자의 후면지문인식은 굉장히 편리하다. 먼저 지문인식버튼의 위치가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검지손가락이 가는 위치이기 때문에 편하게 지문인식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바닥에 있어도 노크온, 노크코드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잠금해제에 대한 불편 역시 없다. 반대로 전면에 지문인식 버튼이 있으면 스마트폰을 바닥에 놨을때 조금 더 편리할지는 몰라도, 들고 다닐때 지문인식을 사용하기는 다소 불편하다. 최근에 삼성이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은 후면지문인식버튼을 보여주면서 LG가 의문의 1승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3. 단점 1 : 디스플레이 모서리가 생각보다 거슬린다.
LG G6가 발표되고 여기저기서 디스플레이 모서리에 대한 지적을 여러 매체에서 했다. 사실 처음에 G6를 봤을때만 해도 뭐 이런것까지 걸거 넘어지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G6를 사용하면서 계속해서 보다보니 눈에 상당히 거슬린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마도 G6를 일정기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해외 IT매체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앱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이는 불완전한 해결책 밖에 안되는 것이고 LG전자가 OS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4. 장점 3 : G6가 들려주는 소리는 진짜다.
LG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 다른 요소보다 더 많이 신경쓰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카메라이고 다른 하나는 소리다. 이번 LG G6도 쿼드DAC를 탑재하면서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을 수도 있고, 하이파이 음질로 녹음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사용자가 하이파이 음질로 녹음을 하거나 하이파이 사운드를 듣는일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 분명한 매력포인트이긴 하다. 사실 LG의 음질에 대한 노력은 일부 마니아층에서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5. 장점도 단점도 아닌... 스퀘어 카메라 모드, 재미있지만 얼마나 사용할까?
G6에 계륵같은 존재가 하나 있다면 스퀘어 모드가 아닐까 한다. 스퀘어모드는 18:9 디스플레이 비율을 이용한 카메라 모드로 스냅샷, 매치샷, 그리드샷, 가이드샷 기능을 제공한다. 처음에 이 기능을 봤을때 흥미로웠고,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난 1개월간 이 기능을 어떻게든 사용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정말 손이 거의 가지 않았고, 이 기능을 활용해야할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다. G6를 1개월간 사용하면서 싱가포르, 체코, 폴란드,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고 서울도꺠비야시장 DDP, 2017 서울패션위크 등 다양한 행사에도 갔었는데 스퀘어모드를 꺼낼 일은 없었다. 물론 스퀘어 모드가 다양한 사진을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기능인것은 맞다. 뭐~ SNS에 사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인스타그래머나 일부 블로거들에게는 충분한 사용성이 있는 기능이 될지도 모르겠다.
6. 단점 2 : 사용할수록 아쉬움이 남는 카메라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내용은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카메라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G4에 전문가모드를 탑재하면서 호평을 받았었고, 듀얼렌즈를 누구보다 먼저 적용해서 역시나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광각렌즈의 성능을 너무 낮게 잡아서 혹평을 받기도 했는데, 그것을 의식해서인지 G6는 광각렌즈에 일반렌즈와 같은 화소수를 적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보급형에 많이 장착하는 철지난 이미지센서를 장착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미지센서가 보통이라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잘 처리하면 되지 않느냐는 입장도 있는데, G6로 사진을 찍어보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G6로 찍은 사진을 보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SNS에 올리거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블로그 글을 쓰는데 사용하기에도 전혀 문제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사진을 1:1로 봤을때 발생한다. 위 사진은 광각렌즈로 16:9(9.7M) 비율로 촬영한 것인데, 그냥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을 확대가 아닌 원본 그대로인 1:1로 보면 아래와 같이 사진이 심하게 뭉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대단한 작품 사진을 찍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1:1로 봤을 때 이 정도 노이즈가 발생한다면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이긴 하다.
LG G6를 1개월간 사용하면서 정말 기본에 충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최신 CPU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외형적으로 손이 갈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G6가 공개되었을 때 국내외 많은 매체들이 호평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경쟁제품이 최고의 하드웨어를 장착했다는 것인데, 서로가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니 딱 잘라서 어떤 제품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아무튼 LG G6를 한 달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정리해봤는데, G6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