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인공 경쟁은 갤럭시S8과 G6의 2파전 이었다면, 후반기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 V30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세계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경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기는 한데, 국내 시장에서는 LG 스마트폰을 찾는 인구도 제법 있기 때문에 3파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 에반 블래스의 V30 랜더링 이미지
지금 인터넷의 바다를 허우적거리다보면 후반기 출시된 스마트폰들에 대한 컨셉이미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LG V30 역시 해외 IT전문가들에 의해서 컨셉이미지가 노출되고 있는데, 필자는 그 중에서 두 개의 컨셉이미지를 가지고 왔다. 하나는 지금까지 공개된 랜더링 이미지중에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에반 블래스의 슬라이드 방식이 들어간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G6에 V20의 세컨드스크린을 더한 테크컨피그레이션스의 사진이다.
▲ 테크컨퓨리케이션스의 V30 랜더링 이미지
먼저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테크컨피그레이션스(TECHCONFIGURATIONS)의 사진을 들여다보자. 아마도 보는순간 특별한 점은 찾지 못할 것이고 조금 커진 LG G6의 형태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면 상단에 V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인 세컨드스크린을 탑재한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V시리즈가 G시리즈의 디자인을 채택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지 베젤처리나 상단 세컨드스크린은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은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이미지다. 에반 블래스는 그동안 주요 스마트폰들이 출시되기 전에 랜더링 이미지나 관련정보를 언급했었고, 정확도도 상당히 높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런 모습의 V30가 출시될 것인가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한 이미지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슬라이딩방식이 적용된 것과 세컨드드스크린이 하단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만약에 실제로 이런 모습으로 V30가 출시된다면 V30는 또 한번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항상 따라하기 급급하다고 하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누구보다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LG전자가. 비록 그런 모습이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조금은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에 다양성을 만들어준다는데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V30에 대한 예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슬라이드 방식과 하단 세컨드스크린이 적용된다는 가정을 두고 계속 이야기를 한다. 위ㆍ아래 사진은 슬라이드 방식과 세컨드스크린을 이용할 때 사용형태에 대한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정말 이런 형태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온다면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풀터치 스크린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사람들의 습관이 진입장벽을 만들기는 하겠지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것이다. 그리고 이런 형태라면 기존에 V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아이덴티티인 세컨드스크린도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LG입장에서는 혁신과 정체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된다.
LG V30는 아마도 8월말에서 9월초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그 형태가 정해진 상태일텐데, 그것이 다시 한번 혁신을 시도한 모습일지 아니면 G6의 디자인을 어느 정도 적용할 것인지가 포인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형태가 시장에 나와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그것이 판매로 이어질지는 의문이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