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스파크를 구매하고 집 근처에 있는 공설운동장에서 연습비행만 하다가 최근에 진안군 감동마을에서 열린 한여름 강변축제에 드론을 들고 찾아갔다. 드론을 들고 나가기 전에 나름 충분한 연습을했고, 다른 사용자들이 촬영한 영상과 관련 설명을 보고 공부를 제법 하긴 했는데, 그대로 뭔지 모를 설렘과 긴장감이 가슴속에 가득 찼었다.
▲ 드론 스파크와 전용 조종기
첫 드론영상 촬영을 나가서 사용한 메뉴는 기본모드(Normal)와 퀵샷(Quickshot), 삼각대모드(Tripod), 제스처기능(Gesture Control) 이다. 먼저 기본모드는 비행연습을 하면서 충분히 사용했던지라 부담없이 금강위로 드론을 날릴 수 있었다. 아마도 드론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도 조종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스파크가 호버링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추락에 대한 염려가 없고 크기에 비해서 바람에 대한 저랑력도 괜찮은 수준이다. 그리고 버튼만 누르면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륙과 착륙을 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 버튼조작으로 간편하게 이착륙이 가능하다.
▲ 얼굴인식은 드론 전원을 켜고 눈높이에 맞추면 됨
스파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글을 보면 언제나 가장 먼저 소개하는 기능이 제스처 콘트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사용성이 그다지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드론에서 찾기 힘든 기능이기 때문에 제스처 콘트롤을 사용해봤다. 제스처콘트롤을 이용하면 별도의 조정기나 연동되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제스처 콘트롤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손바닥 드론 제어, 얼굴인식 이륙, 손바닥인식 착륙, 손을 흔들어 3~5m 뒤로 멀어지게 하기, 팔을 V자로 벌려서 돌아오게 하기, 손가락으로 네모를 만들어서 사진찍기, 한손을 들어 영상촬영하기가 있다. 참고로 제스처 중에 손을 흔들어 멀어지게 하는 것과 얼굴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뭐~ 필자의 제스처가 이상했을지도 모르겠다.
▲ 제스처를 이용해 셀피촬영 중
▲ 드론으로 찍은 셀피 사진
기본모드에서 스파크로 영상을 촬영해보면 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서 영상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럴 때는 비행기가 이륙한 이후 Tripod 모드를 사용하면 방향전환속도가 느려지게 때문에 부드러운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래에 일반모드에서 촬영된 영상과 Tripod모드를 적용해서 촬영한 영상을 각각 올렸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스파크 기본모드 촬영영상
▲ 스파크 Tripod모드 수직 촬영영상
DJI 스파크는 크기에 비해서 성능이 굉장히 우수하다. 그래서 비행을 하다보면 상당히 멀리까지 날리게 되는데, 문제는 워낙 작은 녀석이다보니 조금만 거리가 떨어져도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100m 정도 떨어졌을 때의 모습인데, 이미 굉장히 작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멀리 더 높이 날리기 위해서는 조정기에 연동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조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필자는 아직 그 정도 실력은 갖추지 못해서 육안으로 제어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드론영상을 촬영했다.
▲ 스파크 카메라로 바라본 모습 #1
▲ 스파크 카메라로 바라본 모습 #2
위 영상은 글 서두에 설명한 제스처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과 퀵샷을 이용해서 촬영한 영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퀵샷은 개인적으로 스파크가 가진 기능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인데, 특별히 조종을 하지 않아도 드론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영상을 촬영한다. 퀵샷에는 드론이 멀어지면서 촬영하는 드로니, 수직으로 올라가면서 촬영하는 로켓, 피사체를 동그랗게 돌면서 촬영하는 써클, 동그랗게 점점 멀어지면서 촬영하는 헬릭스가 있는데 영상을 보면 어떤 모습으로 찍히는지 알 것이다. 단, 집에 돌아와서 보니 드로니 모드로 촬영을 하지 않아서 드로니로 촬영된 영상은 없다. 뭐~ 드로니가 없어도 퀵샷이 가진 강력한 매력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가 스파크를 구매했던 최저가 좌표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