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초 카카오 메이커스를 구경하다가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휴대용 흑백 프린터가 눈에 띠길래 59,900원에 냉큼 주문했다. 필자는 메이커스에 뜨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몰랐는데, 한정수량인 2천대가 모두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인식된것 같다.
구매시에 8월말에 배송될 것이라고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8월 22일 페이퍼랑이 집에 도착했고 이런저런 기능을 직접 사용해봤다. 페이퍼랑은 처음에 박스를 보면 다소 싼티가 나긴하는데, 박스안에 들어있는 제품은 디자인이 준수하다.
▲ 페이퍼랑 구성품
이 제품은 5핀 단자를 이용해서 충전을 하고, 전원버튼은 전면에 있다. 그리고 출력되는 페이퍼를 잘라주는 톱니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휴대용 프린터의 경우 한장 한장 용지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녀석은 롤방식을 선택했다. 그래서 뚜겅을 열어보면 아래 그림에서처럼 페이퍼롤이 등장한다. 최조에 이 녀석을 구매하면 함께 들어있는 용지는 포스트잇 페이퍼롤이다. 메뉴얼에 의하면 포스트잇 방식이 아닌 스피커 형식의 페이퍼롤도 있다.
▲ 사용자 메뉴얼만 보면 조작하는데 문제가 없음
페이퍼랑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전용앱 설치가 필요하고, 최초 페어링 방법은 블루투스 검색과 QR코드 인식이 있다. 최초에 전원버튼을 두번 연속 누르면 QR코드가 나온다고 해서 해보니 잘 나왔다.
▲ 페이퍼랑 페어링후 설정화면
페이퍼랑은 고화질의 사진이나 그림을 출력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메모나 기억해야할 내용을 출력해서 보관하거나 전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앱내 메뉴를 들어가보면 메모를 위한 다양한 기능과 테마가 준비되어 있고, 원하는 배경을 사용하면 된다.
▲ 페이퍼랑앱 그림박스
▲ 페이퍼랑 그림박스 메모 중
페이퍼랑을 이용해서 다양한 출력을 해보니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출력된 글씨나 그림이 보통의 프린터에서 출력했을 때처럼 깔끔하거나 선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때 그때 필요한 내용을 출력해서 포스트잇으로 바로 부착해도 되고, 누군가에게 전달해도 되기 때문에 사용성은 충분히 강력하다.
▲ 페이퍼랑 그림박스 메모 후 출력
▲ 포스트잇 형태라서 원하는 곳에 메모 부착 가능
▲ 페이퍼랑앱에서 고양이 스티커와 글상자도 사용 가능
페이퍼랑 기능중에 문서에서 필요한 부분을 촬영해서 출력하는 기능도 있다. 실제 페이퍼랑 메뉴얼 중 한 부분을 촬영해서 출력해봤는데,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깔끔하거나 대단히 선명하지는 않지만, 내용을 인식하는데는 문제없다.
페이퍼랑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그림도 출력할 수 있는데, 흑백프린터다보니 스케치 형태로 출력된다. 스마트폰에 들어있던 도라에몽 형제들을 출력해봤는데, 아래 결과를 보면 필자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할 것이다.
이 휴대용 프린터가 가진 기능중 메모를 간단하게 출력하는 것 다음으로 사용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웹출력이다. 페이퍼랑앱에서 웹출력을 선택해서 원하는 페이지에 간 후 출력이 필요한 부분에서 인쇄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에서 처럼 바로 출력이 된다. 페이퍼랑을 받자마자 이런저런 기능을 사용해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화려하거나 대단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요소만 갖춘 괜찮은 제품이라는 것이다. 지나친 오버스펙으로 가격만 높아져서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제품이 종종 있는데, 최소한 이 녀석은 가격과 성능이 밸런스를 맞춘 적당한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