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이 만들어낸 옥정호는 아름다운 풍경과 붕어모양의 붕어섬이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사람들이 찾는 장소다. 그래서 옥정호 주변에는 음식점이나 카페가 드문드문 들어서 있는데, 그 중에 한옥카페로 유명한 문화공간 하루를 소개한다. 하루는 2003년 전북 고창 해리면에 자리잡고 있던 송하정이라는 정자를 현재의 장소로 옮겨왔다.
하루는 어떻게 보면 카페라기보다는 찻집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의미상으로 큰 차이가 없는 두 단어지만 카페와 찻집이 가지는 느낌을 생각할 때 찻집이라고 하는것이 더 좋은것 같다. 아무튼 하루는 주문방식이 조금 특이한데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1인당 7천원의 문화비가 존재하고 차 종류를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원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떡이나 기타 메뉴를 추가로 주문하면 된다.
필자는 문화공간 하루를 자주 찾아가는데, 그 이유는 사진찍기 워낙 좋은 풍경과 맛좋은 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찾아가는 계절에 따라서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서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장소다.
▲ 문화공간 하루의 다양한 모습 #1
▲ 문화공간 하루의 다양한 모습 #2
▲ 문화공간 하루의 다양한 모습 #3
▲ 문화공간 하루의 다양한 모습 #4
옥정호 주변에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옥정호가 완전히 잘 보이는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옥정호의 모습이 슬쩍 보이기는 하는데, 그 풍경이 위 사진과 같다.
문화공간 하루에는 한옥건물도 있지만 밀다헌이라 이름붙인 건축물도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좌식이 불편하다면 밀다헌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 문화공간 하루 밀다헌 내부좌석
필자는 하루를 갈 때마다 황차를 선택하는데 맛이 은은해서 상당히 좋다. 그리고 배가 부르지 않다면 시루떡을 주문해서 먹는다. 아래 사진속에 있는 시루떡은 주문하면 바로 쪄서 주기때문에 맛이 굉장히 좋다. 떡을 보면 상단과 하단의 색깔이 다른데 호박과 녹차를 재료를 사용한다.
밀다헌의 바깥쪽에는 야외 좌석도 마련되어 있는데 아직까지는 무척이나 덥기 때문에 아무도 이용하고 있지는 않았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봄,가을에는 사람들로 가득차는 공간이다.
▲ 진한 햇빛이 내려쬐서 더 더워보이는 야외좌석
▲ 문화공간 하루의 다양한 모습 #5
차를 마시고 떡을 맛있게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뒤 밖으로 나오니 햇빛이 너무 좋아서 아내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푸른 배경은 언제나 인물사진을 살려주는 좋은 소재다.
문화공간 하루를 방문한 사람들은 인증샷을 상당히 많이 찍는데 한 커플도 서로의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고, 아웃포커싱을 이용해서 그 모습을 실루엣으로 담은 것이 위 사진이다. 문화공간 하루는 참 매력적인 곳이다.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도 되고, 다양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옥정호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필자는 임실에 살다보니 하루를 자주 가지만 사실 이곳만을 보기 위해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전주나 임실방면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에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