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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9월 21일은 동상이몽, 노트8을 노려보는 V30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7. 8. 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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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3일 가을 스마트폰 대전을 알리는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가 있었고, 이제는 8월 31일 오전 9시(현지시간) LG V30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17년 가을 스마트폰 시장은 굉장히 흥미로운 상태다. 그 어느때보다 노트시리즈, 아이폰, V시리즈가 촘촘하게 붙어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LG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람들의 기대가 상당히 올라갔다.


▲ LG V30 티저광고 #1


 삼성은 이미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시일을 9월 21일로 발표했고(사전예약시 9월 15일부터 개통), LG 역시 LG V30을 공개하면서 9월 21일 출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가 같은 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인데, 아무래도 삼성보다는 LG의 팔로우전략이다. LG전자는 그동안 마케팅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LG V30은 공개전부터 갤럭시노트8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V30의 광고 2종을 봤겠지만, 연필을 부러뜨리고 공책을 찢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 LG V30 티저광고 #2


 노트8을 정확하게 타켓팅한 광고를 두고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광고 효과를 충분히 달성했다는 호평이 공존하고 있다. 필자는 V30의 광고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이다. 8월 31일 실제 V30이 공개되었을 때 근자감이 될수도 있고 이유 있는 광고였다는 평가를 받을수도 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LG가 V30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시장의 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갤럭시노트8이 충분히 잘 나온 스마트폰임에는 맞지만, 삼성이 광고를 통해 홍보했던 혁신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V30이 그동안 공개된 내용 이외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면 이번에는 한번 승부를 해볼만하다. 




▲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 중


 9월 21일 갤럭시노트8과 LG V30의 동시 출시를 앞두고 LG는 앞에 설명한 것처럼 노트8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삼성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삼성은 언제나 언팩행사에도 보여준 모습도 그렇고 마케팅의 방향은 애플의 아이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 공개일이나 장소, 출시일 모두 아이폰의 행보를 보면서 정하고 있다. 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서로를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갤럭시노트8의 언팩행사에서도 삼성은 아이폰7플러스와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기도 했다.


▲ 아이폰8 목업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아이폰8은 대략 9월 12일 전후로 공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다. 실제 발표일이 하루나 이틀 차이가 날수는 있어도, 삼성과 LG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9월 21일과 같은 시기로 봐도 무방하다. 아마도 삼성이 제품 출시를 9월 21일로 잡은 것은 선택약정할인률 변화라는 변수가 있긴하지만 이런 애플의 행보를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사람들이 9월 21일 동시출시를 두고 삼성과 LG의 승부로 몰아가고 있는데, 삼성은 언제나 LG보다는 애플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글 제목에 삼성과 LG의 9월 21일은 동상이몽이라고 적은 것이다.




▲ 갤럭시노트8 에어커맨드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 자체에는 언팩행사 자체는 임팩트도 없고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세상에 나온 갤럭시노트8은 충분히 소비자들이 선택할만한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하다. 혁신적인 요소가 없다고 해도, 갤럭시노트7을 건너뛰면서 노트시리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라이브 메시지 등 S펜의 사용성을 증가시키는 기능과 라이브 포커스, 듀얼캡처 등이 가능한 듀얼카메라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 갤럭시노트8 라이브메시지


 이제 LG의 파격적인 광고가 동상이몽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정말 한판 승부를 하게 될지는 8월 31일 LG V30이 공개되어야 알 수 있다. 이미 공개된 내용 이외에 어떤 뭔가 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판 승부보다는 동상이몽이 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LG입장에서는 V30 공개행사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는게 파격적인 광고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비자들이 LG V30과 갤럭시노트8을 두고 진지하게 선택을 고민하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저 소비자 입장에서 스마트폰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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