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만물상 샤오미는 좋은 스펙의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최근에 발표한 미북프로도 가성비가 좋은 15.6인치 노트북인데 스펙만 놓고보면 최강이라 할만하다. 실제 사용해본 것은 아니라서 성능이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
샤오미는 애플의 디자인을 참 좋아하는 제조사다. 그래서 미북프로에서도 맥북의 디자인 향기가 난다. 뭐~ 샤오미가 애플이나 삼성의 디자인을 따라하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니 접어두고 스펙이 어떻기에 최강이라고 하는지 들여다보자. 미북프로는 인텔의 7세대 CPU인 카비레이크를 리프레시한 8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이전 세대보다 40% 정도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북프로는 i5제품과 i7제품이 존재하는데, i5제품은 8GB RAM, 256GB SSD을 장착하고 i7제품은 16GB RAM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노트북에 외장카드슬롯이 하나 있어서, 기본 장착된 SSD 이외에 저장공간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 15.6인치 미북프로 정면
▲ 3D 작업중인 미북프로
미북프로는 타겟팅을 게이밍 노트북이나 영상편집용 노트북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별도의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엔비디아 MX150을 탑재했다. 이 그래픽카드는 2GB GDDR5 메모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영상편집은 물론이고 3D 랜더링 작업, 고성능 온라인 게임까지 무리없이 실행이 가능하다. 뭐~ 이 부분은 샤오미측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 고사양 온라인 게임중인 미북프로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등의 제품은 듀얼냉각 시스템을 적용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아무래도 배터리 폭발이슈를 발생시킨 제품도 있고 해서 소비자들이 발열에 상당히 민감해졌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냉각시스템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그리고 아래 사진속 키보드는 오타방지를 위해 키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린 풀사이즈 키보드인데, 백라이트 기능을 지원한다.
▲ 보안성 강화를 위한 지문인식잠금이 가능한 트랙패드
미북프로는 많이 사용하는 알루미늄 대신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 그래서 내구성을 높히면서 무게는 1.95kg으로 낮췄다. 필자가 사용하는 15.6인치 LG 울트라 PC가 1.69kg임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을수도 있는데 바디재질을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은 무게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미북프로는 스크린 점유율이 81.5%로 상당히 높은 편으로 베젤을 6.52mm까지 줄였다. 그래서 15.6인치 제품치고는 콤팩트한 사이즈인 36cm X 24.36cm 이고, 상당히 준수한 15.9mm 두께를 자랑한다. 그 밖에 USB-C타입, 3.5파이 오디오 단자, 표준 HDMI, SD카드리더 슬롯을 장착하고 있다.
요즘 노트북은 15.6인치 제품이라 할지라도 얼마나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미북프로는 샤오미의 발표내용을 보면 영상재생시 최대 9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제조사들이 말하는 최대 사용시간은 실험환경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 사용시간은 절반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이 제품은 대략적으로 4~5시간정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 소개한 스펙만 봐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올 일은 없다. 원한다면 해외직구를 해야하는데, i5제품이 중국에서 5599위안으로 약 96만원이다. 참고로 이 제품을 구매대행하면 관부가세와 배송비를 포함해서 i5는 약 120만원정도에, i7최고사양모델은 약 160만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미북프로를 해외직구시 주의해야할 점은 대부분 관부가세는 가격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보통 10%정도가 추가된다고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