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걸레질하는 로봇청소기 아이로봇 브라바 380t를 구매하고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이 녀석을 이용해서 청소를 하다보니 조금 더 깨끗해진 우리집을 만나게 되었다. 보통 로봇청소기라면 스스로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집안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둥근 제품을 떠올리곤 하는데, 브라바 380t는 그 형태부터 사용목적까지 상당히 다른 제품이다.
먼저 위 사진을 보면 많은 로봇청소기가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네모난 외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걸레를 물고 있는 판을 제대로 밀기 위해서인데, 조금만 사용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둥근 로봇청소기를 보면 어색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이 녀석을 세로로 세워서 충전기에 끼워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자동으로 충전하러 가는 등의 스마트함은 없다. 그냥 사용자가 충전기에 꽂아줘야 한다. 참고로 프리볼트 제품이라 돼지코만 끼우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로봇청소기에게 바퀴의 크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장애물이 등장했을 때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바퀴가 크고 힘이 좋아야 하는데, 사실 아이로봇 브라바 380t는 장애물 극복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바퀴가 작은 편이라서 문턱을 넘는것도 힘들다고 생각하면 된다. 뭐~ 원래 목적이 걸레질을 위해 태어난 녀석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닥에 달라붙는 형태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브라바 380t가 그렇게 스마트한 로봇청소기는 아니지만, 위 사진속에 있는 큐브를 조금 높은 곳에 두면 큐브를 중심으로 주변 청소를 하게된다. 이 과정에서 브라바 380t가 장애물에 부딪히면 방향을 바꿔서 계속 청소를 하게 된다. 보통의 로봇청소기들이 스스로 집안 맵을 그리고 자체 센서를 이용해서 충돌 전에 방향을 전환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녀석이 다른 로봇청소기보다 스마트팜은 덜하지만 걸레질만큼은 정말 잘한다. 처음에는 로봇청소기가 걸레질을 해봐야 얼마나 하겠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용하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강력했다. 참고로 브라바는 물걸레 뿐만 아니라 마른 걸레질도 문제없다.
▲ 마른걸레질을 하고 있는 브라바 380t
위 두 장의 사진과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면 브라바 380t가 걸레질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마른걸레질을 했을 때 바닥의 먼지가 상당히 잘 닦여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른걸레로 먼지를 제거 후 물걸레질을 했을 때 깨끗하게 바닥을 청소할 수 있다.
▲ 물걸레질을 하고 있는 브라바 380t
필자는 3개월 전에 구매대행 사이트 큐텐을 통해서 아이로봇 브라바 380t를 구매했었다. 지금 다시 들어가서 가격을 보니 큰 변화없이 약 30만원에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17년 10월 23일 기준으로 네이버 쇼핑검색을 해보니 최저가가 약 34~35만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큐텐의 위 사진속 판매자가 확실히 저렴하다. 쇼핑검색을 하다보면 가끔 20만원대 브라바 380t를 만날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송비나 관부가세가 빠진 가격으로 결국 더하면 35만원 이상이 된다. 아무튼 브라바 380t는 걸레질을 대신해줄 괜찮은 로봇청소기라는 것이 지난 3개월간 사용한 경험을 정리하는 한문장이다. 혹시나 이 제품의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필자가 이용했던 구매좌표를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