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 구글홈미니 구매 후기, 특징 분석

 요즘 IT와 조금만 관련이 있다 싶은 기업이라면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 네이버, SKT, KT, 삼성 등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고, 해외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의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 출시된 구글홈미니를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해서 하나 구매했다.

 구글홈미니는 미국에서 49달러(약 55,000원)에 출시되었는데, 국내에서 구매대행으로 구매하면 60달러(약 68,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미국 구글스토어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후 배송대행을 하더라도 배송비가 만원정도는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면, 구매대행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구글홈미니는 작은 제품이라서 박스도 작은데 포장을 뜯어보면 바둑알 같기도 하고, 단추 모양 같기도한 스피커가 등장한다. 일부 사람들은 초코파이가 생각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구성품은 스피커 본체와 전원케이블, 메뉴얼이 들어 있는데, 메뉴얼은 너무 간단해서 참고할만한 내용이 그다지 없다. 지금까지 다양한 IT제품을 구매해봤지만, 이렇게 간단한 메뉴얼은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볼만한 내용이 있으면 사진으로 찍어서 소개했을텐데, 뭐랄까 버튼과 단자에 대한 이야기, 음성명령 예시 정도 뿐이다.

 구글홈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가 상당히 작다는 것이다. 누구 미니를 처음 봤을 때 크기가 작아서 참 좋다고 했는데, 이 제품은 손바닥위에 가볍게 올려질 정도로 작다. 그래서 어떤 곳이든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작다고 해서 휴대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구글홈미니는 외부 전원케이블을 연결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즉, 실질적으로 휴대하면서 사용하는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홈미니의 상단부분 재질은 천으로 되어 있어서 디자인적으로 예쁘긴한데, 최초의 모습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필자가 선택한 코랄을 비롯해서 회색, 검정색이 있는데, 먼지가 잘타고 쉽게 상할 수 있긴하다. 뭐~ 일단 예쁘기 때문에 보기에는 좋다.

 위에 언급했듯이 구글홈니니는 반드시 전원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고, 전원 단자는 5핀이다. 그래서 집안에 하나쯤 굴러다니는 5핀 케이블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구성품 사진에서 봤겠지만 기본 포함된 케이블은 미국기준으로 110v이기 때문에 돼지코가 필요하다.

 앞에서 메뉴얼에 볼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딱 하나 찾으려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알 길이 없는 볼륨버튼과 중앙 탭버튼을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위 사진속 메뉴얼에도 나와있지만 중앙위를 툭툭치는 것으로 플레이 및 일시중지가 가능하고, 오래 누르고 있으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좌우 옆면을 탭하면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충분히 살리면서 탭버튼을 안으로 넣은 것은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요소다.

▲ 구글홈미니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LED

 스마트폰에서는 구글어시스턴트가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구글홈미니는 아직까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조만간 지원될 것 같기도 한데 한국어가 지원되는 시점이 구글홈미니가 국내 출시되는 시점이 될 것도 같다. 한가지 변수는 이미 한국시장에는 워낙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출시되어 있고, 연계된 서비스들이 한국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이라 굳이 출시를 할 이유가 없긴하다.

▲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이 가능한 구글홈미니

 영어라서 완전하게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러저런 음성명령을 해보면서 대화를 시도해보니 생각보다 성능이 괜찮았다. 뭐랄까~ 답정너같은 카카오미니나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보다는 확실히 답의 범위나 종류가 더 많았다. 단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연계된 서비스 자체가 국내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것들이 아니라서 기능적인 부분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뭐~ 국내출시도 안된 제품을 직구로 가져왔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한 구글홈미니

 구글홈미니는 기기설정에서 조작 한번이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꼭 인공지능 스피커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반 스피커로도 사용 할 수 있다. 그래서 외형이 예쁘기 때문에 하나쯤 구매해서 인테리어 소품겸 스피커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 구글홈미니와 연동되는 주요 서비스들

 구글홈미니에 대해 정리하면 기본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한화로 55,000원 정도라고 하면 비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 출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들의 가격이 대부분 10만원을 넘어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저렴하다. 그리고 작은 사이즈와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단지 아직 한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아서 영어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전원케이블을 연결해야해서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점이다. 뭐~ 그래도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이 가능해서 스피커겸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참고로 필자는 정확하게 이 제품을 66,100원에 구매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살짝 올라서 67,600원이 최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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