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는 성장할듯 하면서도 성장세가 굉장히 더딘 제품군이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혁신적인 IT제품으로 각광받았지만 실제 사용성이 떨어지고 없을 때 불편함이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 필자가 사용을 시작한 기어핏2프로는 의외로 사용성이 굉장히 좋다.
필자가 사용중인 모델은 라지 사이즈의 블랙 색상이다. 기어핏2프로의 크기에 비해서는 박스가 조금 큰 편인데 그만큼 포장은 꼼꼼하다. 뭐~ 요즘 포장의 상태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긴 하다.
▲ 구성품은 심플하다 (본체, 충전기, 메뉴얼)
충전기는 옆으로 거치하는 형태인데 자석이 달려 있어서 가볍에 놓으면 스스로 자리를 잡는다. 기어핏2프로에 탑재된 배터리용량은 200mAh인데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왔을 때 30~40%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2~3일에 한 번 정도만 충전하기 때문에 다른 IT제품에 비해서는 충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스마트워치의 디자인이 일반시계와 같은 형태로 나와도 소비자들이 선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무게와 두께에 있다. 필자도 웨어러블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워치를 가지고 있지만 손목에 계속 차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기어핏2프로는 태생이 스마트밴드라서 제품군이 다르긴 하지만 일단 가볍고 두께도 얇은 편이어서 손목에 전혀 부담이 없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통 스마트워치하면 떠올리는 기본적인 기능들도 모두 갖추고 있다. 단, 기어핏2프로는 자체통신기능은 없다. 아마도 기어핏2프로를 한번이라도 착용해 본 사람이라면 부담스럽지 않은 좋은 착용감을 보여준다는데 충분히 동의할 것이다.
▲ 기어핏2프로 착용 디테일샷
기어핏2프로는 라지와 스몰 사이즈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남성은 라지를, 여성은 스몰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위 사진은 필자의 아내가 라지사이즈를 착용한 것인데 가장 안쪽에 시계줄을 끼워서 상당히 많이 남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어핏2프로는 자체 통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연동해서 각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어플설치 등을 해야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삼성기어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자체 통신기능이 없긴 하지만 평소에 기어핏2프로만 착용한 상태에서 운동관련 기능은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솔직히 기어핏2프로는 운동관련 특화 제품인데, 관련기능을 제대로 충분히 사용해보지는 못했다. 수영, 러닝, 트래킹 등을 하면서 이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보고 운동보조도구로써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다.
▲ 기어핏2프로에 설치가능한 어플들
▲ 직사각형 디스플레이에 나름 매력적인 워치페이스가 가능
서두에 꼭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운동관련 특화 제품인만큼 관련어플이 다양하게 있고 일정시간마다 자동으로 심박수를 체크해서 기록 및 관리해주는 어플도 있다. 위에도 설명했지만 운동관련어플은 따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다.
▲ 스마트폰 찾기 기능
▲ 날씨 기능 (미세먼지, 동파다능지수 등 생황정보까지 모두 확인 가능)
▲ 카페인 및 물 섭취 기록 관리 가능
▲ 기어핏2프로 착용샷 #1
▲ 기어핏2프로 착용샷 #2
며칠동안 이 제품을 착용하고 돌아다녀보니 기본적으로 착용감이 우수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걸음수, 칼로리소모, 심박수 등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직사각형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면서 제법 예쁘다는 생각마저 들었고, 배터리도 하루종일 사용하더라도 2~3일에 한번만 충전하면 되는 점은 꽤나 매력적이다. 어쩌다보니 기어핏2프로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봤는데, 다양한 운동관련기능을 디테일하게 사용해보면 불편한 점이나 단점도 눈에 띨 것 같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