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충전속도 비교, V30 훌륭! 노트8, 아이폰X 실망

 미국의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에서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들의 배터리 충전속도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고속충전기 사용시 얼마나 빠르게 충전되느냐인데, 결론적으로 원플러스 5T(OnePlus 5T)가 가장 빠른 충전속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를 통해 살펴본다.

▲ 원플러스 5T

 위 표를 보면 가장 좋은 충전속도를 기록한 원플러스 5T를 비롯해서 LG V30, 애플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구글 픽셀2, 삼성 갤럭시노트8의 충전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사 주목할 부분은 LG V30의 충전속도가 굉장히 우수하다는 것이고, 갤럭시노트8의 충전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점이다. 처음에 노트8이 출시되었을 때 일부 사용자들이 노트8의 충전속도가 이상하게 느리다며 삼성측에서 락을 걸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비교 결과를보니 어느 정도 엉뚱한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폰X의 충전속도인데 비교적 결과가 괜찮다. 하지만 핵심은 아이폰X에 기본 포함되어 있는 기본 충전기로는 저 속도가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아래 표가 아이폰에 포함된 기본 충전기를 사용할 때의 충전속도를 기록한 것인데,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다.

 고속충전을 지원하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소비자들이 별도의 고속충전기를 구매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기능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애플의 정책이다. 게다가 기본 가격자체가 굉장히 비싸게 책정되었다는 점까지 생각해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꽤나 화가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 삼성의 고속무선충전기를 판매하면서 충전에 필요한 케이블을 포함하지 않고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비판을 한적이 있는데, 삼성이나 애플이나 비상식적인 기업마인드는 똑같은 것 같다.

▲ 애플 아이폰X 기본 구성품

 글 제목에 아이폰X를 실망이라고 표현한 것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충전기의 충전속도가 다른 스마트폰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별도로 고속충전기를 구매하면 원플로스5T와 V30 다음으로 빠른 충전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사용자들도 있다. 하지만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고속충전 어댑터와 케이블의 가격이 애플정품 기준으로 약 9만원이라는 점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요소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