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부터 많은 사용자들이 몰려든 듀랑고가 최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시작하고 사용자 폭주로 서버접속에러, 게임중 팅김현상, 긴 접속대기 시간 등의 문제가 드러났던 듀랑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도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서버접속이 어느 정도 원활해진 이후 조금씩 즐기고 있는데, 아직 초기 단계지만 듀랑고의 인기 비결이 뭘까를 생각해보면서 이 게임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짚어 봤다.



    1. 비현실적인 공룡세상에서의 현실적인 모험


     바쁜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한번쯤은 어디론가 떠나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과거에 모험은 특정인만 하는 것이었다면 요즘 모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먹고 살다보면 어디론가 떠나기가 쉽지 않은데 듀랑고는 아주 약간일지라도 그런 심리에 대한 대리만족이 조금은 묻어나고 있다. 배경자체는 굉장히 비현실적인 공룡세상이지만 그 속에서 맨몸으로 시작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의 요소가 현실에서 가능한 것들이다. 그리고 배경 자체도 근래 출시된 게임들이 판타지속 몬스터와 캐릭터에 집중할 때 조금은 고전적으로 보이는 공룡월드를 선택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그래서 적당한 배경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현실적인 캐릭터의 행동들은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다.



    2. 사유지 개념의 적용으로 불안감 해소


     모험을 하는 실시간 온라인 게임에서 누군가에게 내 것을 빼앗길 수 있는 불안감이 있다면 게임을 지속해나가기 힘들것이다. 과도하게 집중하게 되면 이런저런 부작용이 더 심해질텐데, 듀랑고는 사유지 개념을 도입해서 불안감이 없다. 내가 어렵게 재료를 모아서 만드는 시설과 건축물은 다른 사람에게 파괴되거나 빼앗길리가 없다. 심지어 내 사유지 안이라면 밭에서 자라나는 수확물도 통발에 잡히는 물고기도 온전하게 나의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듀랑고가 가지고 있는 요소 중에서 가장 강력한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한다.


    ▲ 사유지에 있는 다른 사용자의 것은 파괴하거나 훔치지 못한다.



    3.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한 멀티 캐릭터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면 기차안에서 캐릭터를 고르게 된다. 듀랑고를 처음 접하게 되면 캐릭터 선택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사실상 크게 의미가 없는 부분이다. 특정 캐릭터를 선택한다고 해서 게임을 시작할 때 많이 유리한 부분도 불리한 부분도 없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진로를 선택 가능하다. 많은 게임들이 처음 선택하는 캐릭터에 따라서 키워나가는 폭이 한정적인데 비해서 듀랑고는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중에서 다양한 진로 변경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뭐~ 맨몸으로 시작해서 모험을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설정일지도 모른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캐릭터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특정 기술에 특화된 직업이 필요하긴 하다.


    ▲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한 캐릭터



    4. 채집에서 건설까지! 원초적이지만 체계적이다. 하지만 느리다.


     듀랑고는 인류가 도구를 사용해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축약해뒀다. 그래서 채집, 고기잡이 등에서 시작해서 건설까지 체계적으로 발전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원초적인 요소를 게임속에 넣어두었지만 그 어떤 게임보다도 체계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빠른 게임전개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할지도 모른다. 빠른 전개의 반자동방식으로 빠르게 레벨업을 하고 스킬을 획득하면서 게임을 즐겼던 사용자들은 한단계 한단계 차근차근 발전하는 듀랑고의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 가방에는 다양한 것들을 보관할 수 있음


    ▲ 캠프 통신소에서 다양한 임무를 받을 수 있음


    ▲ 수령가능한 다양한 임무


    5. 게임을 돕는 임무와 퀘스트


     요즘 모바일게임을 보면 자동전투와 자동퀘스트 진행 등을 통해서 게임이 빠르게 전개된다. 듀랑고도 게임의 전개를 돕는 다양한 임무의 퀘스트가 존재한다. 그런데 수행방식이 기존 게임들과 조금 다르다. 기본적으로 이동부터 채집, 사냥 등 모든 것을 사용자가 하나하나 제어를 해야한다. 이 부분에서 게임을 게임답게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용자가 있는가하면, 자동퀘스트 진행과 빠른 전개에 목마른 사용자들은 흥미를 잃고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듀랑고를 하면서 전체적인 게임의 전개속도가 과거 PC 온라인 게임에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PC앞에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게임들처럼 듀랑고도 생각하는 것 이상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4번과 5번 요소는 듀랑고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사용자를 붙잡지 못하는 아킬레스건이 될지도 모른다.



    ▲ 사용자를 돕는 다양한 퀘스트 & 업적 보상



    6. 지도를 확장해 나가는 재미


     여섯번째로 이야기할 부분의 노력한만큼 얻을 수 있는 지도의 모습이다. 이 부분은 다른 게임에서도 똑같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 특별한 것은 아닌데, 들어간 노력만큼 넓어지는 지도를 보고 있으면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기분이 좋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를 맹렬하게 키우는 것도 멋지지만 다양한 장소로 항해하고 모험하면서 지도를 넓혀가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괜찮은 방식이 될 수 있다.




    7. 자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잠깐 동안의 채집 정도


     듀랑고에서 자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휴식정도와 채집 등을 할 때 여러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정도다. 앞에서 이야기한 느린 게임전개와도 같은 맥락인데 모든 것을 하나하나 터치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써야할 요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설정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게임을 조금이라도 더 단순하게 하고싶은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설정이다.


    ▲ 통발을 이용한 물고기 잡기


    ▲ 불을 이용해서 요리를 하는 모습


    ▲ 사유지내 통발을 설치하고 밭을 경작하는 모습



    8. 실시간 온라인 게임의 핵심포인트 시장


     실시간 오픈필드를 적용한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끼리 거래하는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게임속에 시장경제 개념이 적용되면 그 어떤 것보다 사용자들을 게임에 묶어두는 역할을 하게된다. 이 것은 과거 리니지, 리니지2 등이 엄청나게 오랜시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했고,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이 꼼수를 부리면서까지 거래소를 도입하려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미 듀랑고속 장터에는 많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나타난 상태다. 특히 사고 팔수 있는 종류의 범위가 현실사회의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9. 배터리 소모는 심함 & 발열은 준수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수준이 좋아지면서 배터리 소모와 발열은 언제나 이슈가 된다. 필자는 갤럭시S8으로 듀랑고를 즐기고 있는데 배터리 소모는 상당히 빠른 편이고 발열은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참고로 필자는 해상도를 '중'으로, FPS를 '배터리 절약'모드로 설정했는데 배터리 소모는 큰 차이가 없었고 발열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아무래도 화면속에서 다른 모바일게임만큼 빠른 화면변환이나 이펙트효과가 없기 때문에 발열은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 라우드소싱
      2018.01.30 10:29 신고

      조만간 한 번 다운받아서
      해봐야겠네요~!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