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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과 같이 노래부른 사진 삭제를 부탁한 한 여성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09. 12. 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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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도 다른날의 평일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잠시 블로그에 댓글을 보러 들어왔었습니다. 기대(?)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글 저글에 다양한 댓글들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었지요. 그 중에 유독 눈이 확 들어오는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글 작성의 편의를 위해 조인성씨에 대한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간결하지만 이생각 저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인성씨랑 같이 어머나 노래를 부른 사진을 삭제 해달라는 글이었습니다. 대전우주축제에 개막식 공연에 온 조인성에 대한 포스팅을 한 것이 10월 12일 이었으니, 거의 2달여만에 달린 댓글 이지요. 그래서 일단 하드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찾아서 주섬주섬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다시 올려두었습니다.

 
이미 4만5천여명이 넘는 분들이 보고 가셨지만요... 아마도 다음뷰에 카운트 되지 않는 유입인원까지 생각하면 5만명이 훨씬 넘는인원이 왔다 갔을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삭제요청을 받았던 사진들 입니다. 물론 요청대로 삭제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모자이크 처리는 확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삭제 해줘버리고 말지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먼저 공연의 진행과정을 이야기식으로 적었던 제 글에서 저 사진들이 빠지게 되면 글의 흐름이 조금 흐트러 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모자이크 처리였습니다. 이정도 처리해두면 본인들 말고는 알아볼 수 없으니 나쁘지 않은 조치라고 생각을 했구요. 이렇게 사진을 다시 올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여성분은 왜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성분의 개인적인 사정이 궁금했다기 보다는 당당하게 공식적인 무대에 올라 노래까지 부르고선 지금와서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하는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사진들은 조인성이 지난 10월에 대전에서 있었던 대전우주축제 개막식에 왔을때 촬영된 사진들 입니다. 그리고 행사 진행의 일환으로 조인성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을 앞으로 불러서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선물도 받아가는 그런 이벤트 였습니다. 분명히 개막식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공식 행사였던 것이지요. 제가 여성분들을 몰래 촬영한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나 장면을 촬영하다가 여성분들이 우연하게 들어간것도 아닙니다. 행사의 모습을 찍은 것이지요. 사진속의 여성분들은 자신이 무대에 올라가서 조인성의 팔짱을 끼고 노래를 부르면 각종 카메라에 노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요? 아니면 일단 나가고 본 것일까요?
물론 개인의 초상권이 매우 중요시 되는 사회이긴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무대에 올라서 진행되고 있는 행사에 동참한다는 것은 언론이나 여러가지 매체로의 노출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지나가는 조인성을 촬영하거나, 무대위가 아닌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을 찍다가 다른 사람이 사진속에 포함되었다면 주저없이 모자이크 처리를 했었겠지요.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식적인 공연행사에 메인으로 참여한 사람들을 일일이 다 모자이크 하거나 올리지 말아야 할까요?  깊에 생각해보면 굉장히 복잡한 초상권이 걸린 문제라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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