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20회를 마지막으로 끝난 화유기에서 흑룡이야기와 함께 등장한 장소가 하나 있다. 제법 깊은 계곡이 인상적인 모습이었는데, 그곳은 바로 경기도 포천에 있는 아트밸리다. 포천 아트밸리는 과거 화강암 채석장을 단장해서 관광자원으로 만든 곳인데, 화강암이 만들어내는 계곡의 모습과 호수가 인상적인 곳이다.
필자는 포천에서 4년정도 거주했었는데, 그 당시 바람쐬러 가볍게 찾아가던 곳이 아트밸리였다. 아트밸리는 경사가 굉장히 심해서 도보로 이동하면 상당히 힘든데 아래 사진과 같이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어서 걷는게 싫은 사람들도 문제없이 구경할 수 있다.
포천 아트밸리는 특이한 풍경 덕분에 종종 드라마에 등장한다. 아마도 당분간은 화유기의 흑룡이 등장한 장소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 같은데, 이전에 이곳에서 촬영한 드마라를 찾아보면 전지현이 인어로 등장한 푸른바다의 전설,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던 달의 여인 보보경심 려 등이 있다.
포천이 경기북부에 있기도 하고 아트밸리는 포천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이어서 겨울이면 얼어붙은 호수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 화유기에서 봤던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12월에서 2월 사이에 찾아가면 된다.
포천 아트밸리는 겨울도 좋지만 사계절 모두 꽤나 괜찮은 장소다. 여름에는 푸르름이 좋고 가을에 찾아가면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풍경이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서 사계절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일이다. 화유기에서는 겨울의 아트밸리만 나왔기 때문에 푸르름이 가득할 때의 모습의 사진도 몇 장 올려둔다.
이곳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특이한 계곡 이외에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도 있고, 그 위에는 다양한 미술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카페, 식당도 있으며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 나들이 장소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는 곳이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꼭 드라마에 나와서가 아니라 그냥 충분히 가볼만한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