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8년형 갤럭시 A6과 갤럭시A6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두 모델은 국내시장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위해 만든 중급형 스마트폰으로 베젤을 최소화한 18.5:9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5월초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서 국내출시 시기는 가늠할 수 있다.
▲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A6 & A6플러스(블루, 골드, 라벤더, 블랙)
갤럭시 A6과 갤럭시A6플러스의 외형적인 차이는 후면에서 찾을 수 있는데, A6플러스만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서 조금 차이가 난다. 위 사진이 갤럭시A6이고 아래 사진이 갤럭시A6플러스인데, 카메라로 인한 차이 이외에 외형젹으로 다른 부분은 똑같다.
▲ 갤럭시 A6+
▲ 갤럭시A6 & 갤럭시A6플러스 스펙 표
필자가 직접 정리한 위 표를 보면 갤럭시A6과 갤럭시A6플러스의 스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중급형임에도 스펙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갤럭시A6은 디스플레이에서 HD급이라는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스펙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각각의 스펙을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하나씩 살펴보자.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니터, TV 등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보게되면 굉장히 거슬리는데, 갤럭시A6은 H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완전 저가형으로 나온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중급형 라인업인 A시리즈임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 밖에 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배터리 스펙은 괜찮은 편이다.
갤럭시A6과 갤럭시A6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다. 갤럭시A6플러스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해서 갤럭시노트8부터 적용된 라이브 포커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 모두 후면 지문인식버튼이 있어서 지문인식을 지원하고 얼굴인식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빅스비가 탑재되었는데 보이스를 제외한 빅스비 비전, 홈, 리마인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빅스비 비전인데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A9 등에 탑재된 일부 프리미엄 기능이 포함되었다. 삼성전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빅스비 음식, 빅스비 메이크업, 빅스비 번역 등이 탭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부분이 흥미로운 이유는 2017년에 출시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이 기능들을 업데이트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기술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부분인데 신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1년 밖에 안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는 것이다. 갤럭시A6와 갤럭시A6플러스에 이 기능들을 넣음으로써 기술적으로 더 낮은 스펙의 제품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셈이다. 이런 삼성전자의 행보는 LG전자가 공감형 AI 기능을 V30S ThinQ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전작인 V30에 업데이트 해준 것이나, 애플이 대부분의 기능을 구형모델이 업데이트 가능하게 해주고 소비자에게 선태권을 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으로 전면 카메라로 셀피 촬영시 디스플레이 빛을 광원으로 사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빛의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2개의 앱을 한번에 실행할 수 있는 앱페어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A6과 갤럭시A6플러스의 가격은 정확하게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대략적으로 갤럭시A6이 35~40만원선, 갤럭시A6플러스가 45~50만원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을 생각하고 위로 올라가서 다시 스펙표를 보면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그나마 A6플러스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되면서 라이브 포커스가 가능해서 약간의 이점을 가진다. 그리고 아쉬운데로 최신 빅스비비전 기능들이 탑재된 것이 흥미로운데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요소라는 점이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