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 언팩행사가 끝나고,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필자 역시 갤럭시노트9 관련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 소개 할 내용은 갤럭시노트8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가이다. 언팩행사 자체가 워낙 내용이 없어서 정리할만한 포인트가 쉽게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전작과 비교를 먼저 하기로 마음먹었다.
1년여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하드웨어 스펙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기능적으로도 향상된 부분이 구석구석 숨어 있을 것이다. 아직 갤럭시노트9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석진 부분까지는 비교할 수 없고 알려진 스펙과 특징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 갤럭시노트8 vs 갤럭시노트9
노트9는 디스플레이가 1인치 커지면서 크기도 조금 변화가 있다. 세로길이는 살짝 줄어들었는데 가로길이와 두께는 조금 증가했다. 그리고 S펜이 저전력 블루투스를 지원하면서 무게가 미세하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동일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노트8의 무게도 195g으로 조금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노트9은 201g으로 조금 더 무거워졌다. 200g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짐벌을 만드는 제조사들이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참 싫어할 것 같다.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삼성에서 광각이라고 말하는 일반각에서 조리개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사실 이것은 갤럭시S9플러스에 적용된 것으로 새로운 것은 아닌데, 조리개 값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금손 마니아들에게는 분명히 유용한 기능이다. 그 밖에 스펙상으로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데, 기능적으로 AI기능이 추가 되었다. 삼성도 다른 LG나 화웨이 등과 마찬가지로 피사체를 스스로 인식해서 색감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넣었는데, 관건은 사진촬영시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이다.
전작과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지기 차이나는 부분이 CPU, RAM, 저장공간이다. CPU는 국가별로 상이하게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냅드래곤 845와 엑시노스 9810을 사용한다. 이상하게 발표에서도 그렇고 보도자료에서도 CPU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전작에 비해 명확해졌다. 노트8에서는 메모리가 고정된 상태에서 저장공간을 선택했는데, 노트9은 메모리 선택에 따라서 저장공간이 따라온다. 갤럭시노트9에서 8GB RAM에 512GB 저장공간 모델이 나온것이 인상적이다.
그 밖의 요소에서 배터리가 3,300mAh에서 4,000mAh로 증가했는데, 1년이 지나서 배터리 효율도 어느정도 향상되었을텐데 용량까지 늘었으니 사용시간은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OS나 네트워크 스펙이 달라지긴 했는데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관심 가지는 부분은 아닌듯 하다.
기능적인 요소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덱스와 빅스비다. 먼저 덱스는 케이블만 연결해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면 덱스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음 빅스비는 발표를 하면서 뭔가 새로워진 부분을 설명하고 시연을 보여주긴 했는데, 뭔가 발표자 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하다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아무튼 향상된 성능의 빅스비가 탑재되어서 조금 더 다양하게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였는데, 전작인 갤럭시노트8과 비교하면서 달라진 점을 살펴보니 생각보다는 비교 포인트가 많지 않은듯 하다. 차이점을 보고나니 현 시점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갤럭시노트8을 구매하는 것도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갤럭시노트9이 손에 들어오면 조금 더 깊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비교해서 글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