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이 뉴욕에서 공개되고 사람들의 이목이 S펜에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 자체에 이렇다할 포인트가 없는 것도 그렇지만 S펜이 기존과 다르게 블루투스 연결이라는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쓸데없는 기능이 붙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노트시리즈의 정체성이 S펜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S펜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갤럭시노트9이 공개되기전에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알려졌던 정보다. 누구나 내용을 유추 할 수 있을만큼 정보를 삼성에서 흘리기도 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제는 S펜에 더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블루투스 연결 이외에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9의 S펜은 블루투스 연결을 위해서 아주 작은 배터리(슈퍼 캐퍼시티)를 탑재했다. 이를 이용해서 스마트폰에 40초 정도만 꽂혀 있어도 200여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S펜의 크기나 부피가 기존과 크기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칭찬할만한 포인트다.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S펜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될 사진촬영 기능 이외에도 프리젠테이션 도구, 음악이나 영상 재생 제어 등이 가능하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보통 손에 닿는 위치에 두고 사용하는데, S펜을 꺼내서 제어할 필요가 있는가이다. 프리젠테이션의 경우 일부 사용자들이 사용할 것 같기는한데 다른 기능들은 장식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블루투스 연결시 최대 10m까지 S펜으로 갤럭시노트9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은 S펜의 활용성을 높히기 위해서 S펜의 버튼에 대한 자유도를 높혀주는 개발자도구(SDK)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서 특정앱에서 특정 기능이 실행하도록 만들 수 있는데, 앱개발자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이로써는 딱히 S펜으로 원격 제어할만한 기능적인 부분이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데, 또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올지 모르겠다.
노트시리즈의 정체성이 S펜에 있다는 것은 S펜을 이용해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터치대신 펜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다. 그래서 기본적인 부분을 조금 살펴보면, 꺼진화면위에 바로 메모를 하고, AR이모지를 이용해서 라이브메시지를 만들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S펜이 가지는 필압인식성능이나 그림을 그릴때 표현력은 단연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리고 갤럭시노트9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덱스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S펜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노트9을 PC처럼 사용하면서 S펜으로 메모를 하면 꽤나 효율적인 업무환경이 됡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 AR이모지를 이용해서 라이브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
▲ 삼성이 아무리 싫어도 S펜의 성능이 좋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
그 밖에 S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SNS서비스 펜업에서는 마음에 드는 그림위에 습자지를 놓고 따라 그리는 듯한 포토 드로잉 기능이 추가되었고, S펜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안내해주는 라이브 드로잉 기능도 생겼다. 그리고 S펜도 IP68의 방수방진이 가능해서 물이 있는 곳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스마트폰이 IP68 방수방진이 가능해도 물속에서나 물이 있는 곳에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갤럭시노트9은 S펜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거의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S펜은 정전식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과 상관없이 동작한다.
갤럭시노트9은 4가지 색상이 있고, S펜의 색상도 단말기의 색상에 따라서 4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4가지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인데 S펜이 기본적으로 단말기 색상을 따라가고, 오션 블루만 골드같이 보이는 노란색 S펜이 탑재되었다. S펜에 추가된 리모트 콘트롤 기능에 대해 평가가 상당히 엇갈리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노트시리즈의 정체성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괜찮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뭐~ 갤럭시노트9을 그냥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바라본다면 인상적인 포인트가 없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