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카이스트에서 청소년 대항 여름 과학캠프를 진행했다. 카이스트는 연구 중심의 과학기술대학으로 공식 명칭은 한국과학기술원(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으로, 이름에서도 카이스트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대학원)인지 잘 알 수 있다. 아무튼 이곳에서 한화그룹의 미래과학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여름 과학캠프에는 대전 지역 중학생 50여명이 참석했으며,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간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렸다.
개인적으로 모교이기도 해서 카이스트에서 열리는 행사에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과학캠프를 열었다고 하니 관심이 더 커져서 이 소식을 가볍게 끄적이고 있다. 카이스트 과학캠프가 좋은 것은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멘트로 참여하기 때문에, 이론적인 학습을 알 수 있음은 물론이고 과학분야에 대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좋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레이저 센서와 모터의 방향과 속도를 제어해 균형을 잡는 밸런싱로봇, 인공태픙(토네이도) 발생장치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다양한 분야의 과학원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이런 캠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어도 책을보고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물어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과학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들은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름 과학캠프에 참여한 권수린 학생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던 실습 과정을 멘토 선생님들 도움으로 쉽게 이해하고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고, 이번 캠프를 통해 과학에 대해 좀 더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멘토 역할로 참여한 수리과학과 4학년 오수정 학생은 "열심히 준비한 과학 컨테츠를 통해 학생들과 더욱 친해져서 좋았다. 멘토링으로 학생들의 고민과 진로에 대해 진솔하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상 프로그램인 과학캠프는 2016년부터 한화그룹과 카이스트가 함께 지원하고 있는데, 과학기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과학영재를 발굴하고 우수 이공계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캠프라고 하면 그냥 시간만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카이스트 여름 과학캠프는 분명히 다르다. 참여학생 4~5명당 카이스트 재학생 1명이 멘트로 참여해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현 시점에서 가장 핫한 내용을 위주로 컨텐츠가 구성된다. 올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에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더해서 캠프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한화그룹이 부담한다. 더해서 한화그룹과 카이스트가 함께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여름 과학캠프 이외에도 월 2회 주말마다 멘토링 학습이 진행되는 등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전반에 걸쳐서 다양하면 그만큼 혜택을 받는 이들이 많아져서 좋은데 교육분야에서도 이런 사회공헌활동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