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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09. 12.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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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브가 찾아왔습니다. 2009년도 7일정도 남게 되었네요. 올 한해 극장가에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웃음을 준 영화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서 멀티라이프의 2009년 영화결산 두번째 편으로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을 뽑아봤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100% 제 생각에 의해서 뽑았기 때문에 의견이 다르신 분들이 많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유쾌한 영화 3편을 골라내기 위해서 대상으로 했던 영화들은 개봉일이 2009년인 영화 중 전국 박스 오피스 100만명을 넘긴 38편의 작품입니다. 이 와중에 대부분의 관객수를 2009년에 기록했지만 2008년 12월 3일 개봉했던 과속스캔들은 아쉽게 제외하였고 100만명을 넘지못하였지만 상영중인 홍길동의 후예를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면 고민끝에 선정한 3편의 영화와 번외로 1편정도를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 ☆

※ 선정작 제목을 클릭하시면 멀티라이프의 영화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단, 7급 공무원은 링크 없습니다.(느낌만 작성해둔 글이라 생략했어요.)

굿모닝 프레지던트 - 2009년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
"영화의 흐름속에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유머가 돋보이는 영화"
 장동건이 나온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평범한 대통령의 삶을 제법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아와서 로또 당첨금 244억 앞에 속앓이 하는 임기 말년의 대통령 강정호,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만 첫사랑 앞에선 한없이 소심한 꽃미남 대통령 차지욱, 서민남편의 대책없는 내조로 이혼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최초 여자대통령 한경자까지 어느 한사람 평범해 보이는 설정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들여다보면 조금 엉뚱한 설정속에서 지극히 평범한 삶을 그려내면서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간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궁금해하던 대통령의 삶도 별다른데 없구나 하는 동질감에서 작은 웃음도 큰 웃음이 되고 행동 하나 말 하나가 공감되가 형성되어서 유쾌함을 주는 것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코미디 영화의 장르답게 유머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서 야동순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코미디 연기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이순재, 내사랑 내곁에와 인사동 스캔들에서 적절한 위트있는 연기로 영화를 살려주었던 임하룡이 기대만큼의 웃음을 주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고두심과 장돈건이 상상이상의 코미디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이 영화가 주는 웃음은 시종일관 끊기지 않는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유치한 구성이나 저렴해보이는 코미디가 아닌 영화가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속에 빵빵터지는 유머가 숨어있는 수준높은 코미디 영화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청담보살 - 2009년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
"빵!빵! 터지진 않지만 끊임없이 웃게 만들어주는 영화"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빵빵터지는 웃음을 주었던 박예진과 코미디 연기의 달인(?) 임창정이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뭔가 웃음을 줄것만 같았던 영화가 청담보살 이였다. 섹시한 자태에 신기 팍팍 가득한 미녀보살 박예진은 1978년 5월 16일 해시생을 찾아해매다가 어느날 눈길도 주기 싫은 찌질남 승원(임창정)과 오매불망 첫사랑 호준을 동시에 만나게 되고, 태랑(박예진)은 빌어먹을 운명과 사랑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이 영화는 웃음에 대한 욕구를 100% 채워줄 수 있는 작품이다. '엑스트라'를 시작으로 '해적, 디스코왕 되다', '색즉시공 1,2', '위대한 유산' 등 수 많은 코미디 영화를 통해 임창정(승원 역)이 나오면 최소 본전은 하는 배우라는 칭호를 얻은 그가 출연했다는 것 하나로도 80%의 웃음은 충분히 보장받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역시 그는 그런 사람들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며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주었다. 거기에 패떴을 통해서 우리들의 안방에 큰 웃음을 안겨주었던 박예진(태랑 역)이 또다른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해 주기 때문에 임창정과 박예진이라는 2명의 배우들에게서 90%정도의 웃음은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10%의 웃음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그것은 조연배우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주연배우들에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조연배우들이 주는 웃음을 10%라고 표현했지만, 청담보살에서 박예진과 함께 일하는 김희원(병수 역)과 서영희(지혜 역)의 역할은 10% 그 이상의 비중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주고 있다. 더불어 승원의 아버지로 나오는 양택조, 태랑의 어머니로 나오는 김수미의 감초같은 역할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단, 한자기 아쉬움점이 있다면 잔잔한 웃음이 끊이지 않고 나오긴 하지만 제대로 한번 빵빵! 터지는 웃음이 없었다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기도 하는 영화이다.



7급 공무원 - 2009년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
"적당한 로맨스, 적당한 액션속에 터지는 웃음이 있는 영화"
 조금은 심각해 보일 수 있는 소재를 들고 코미디 영화를 선언하고 나타난 7급 공무원은 코미디 영화라는 장르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로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보아도 크게 한번 웃고 갈 수 있는 영화이다. '아침에 강화도, 점신엔 울릉도?'라고 하는 수지(김하늘)는 여행사 직원을 가장한 국가정보원 소속 정보요원이다. 그리고 어리버리하던 모습에서 3년만에 국제회계사를 가장한 국가정보원 소속의 재준(강지환), 그들은 3년만에 호텔화장실에서 다시 만나 같은 사건에 연류되면서 쫓고 쫓기는 이상한 관계로 엇갈리게 된다.
 이 영화는 심각해 보이는 사건속에 호쾌한 액션을 담으면서도 관객들을 쉬지않고 웃게 만들어 주는 센스가 넘치는 작품이다. 스토리 자체는 완벽하다가 할 수 없지만 김하늘과 강지환의 행동과 말 한마디 한마디는 충분한 웃음을 만들어 낸다. 특히 강지환의 연기는 심각함과 코미디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심각함속에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준다. 물론 김하늘의 엉뚱발랄(?)한 연기도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웃음의 코드를 잘 따라가고 있다. 더불어 코미디 영화에 빠지면 뭔가 아쉬운 낭만적인(?) 로맨스가 더해져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서 관객들을 웃게 만들어준다.


홍길동의 후예 - 2009년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에 가장 근접한 탈락작품 (관련리뷰 클릭!)
"빵빵 터지는 웃음이 있는 액션 영화를 가장한 코미디 영화"

  고등학교 음악교사인 완소남 홍무혁(이범수), 온화한 그의 아버지 대학교수 홍만석(박인환), 완벽한 주부로 보이는 그의 어머니 명애(김자옥), 그리고 무혁의 동생이자 고등학생 찬혁(장기범)까지! 우아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듯.. 해 보이는 이들의 정체는, 낮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이 되면 역사에 길이 빛날 의적 활동에 여념이 없는 홍길동 가문의 후예들! 오늘 밤도 가훈에 따라 정체를 숨긴 채 정의를 위해 불철주야 작업 중이다. 그런던중 무혁은 정ㆍ재게를 아우르며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냉열한 정민(김수로)과의 대결이 시작되고, 애인인 연희(이시영)는 결혼을 재촉하고, 그녀의 오빠(성동일)에게는 자신의 실체를 의심받게 된다. 그러던 중 동업자이자 정보원인 수영이 정민에게 죽임을 당하고 영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이 영화의 장르는 분명히 액션 영화로 분류 되어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액션씬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 영화의 장르를 코미디로 착각하게 만들정도로 유쾌함이 영화속에 가득하다. 그 동안 수 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식상한 소재인 홍길동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조금 색다르게 홍길동의 18대 후손이라는 설정을 함으로써 고위층의 부정부패한 사회속에 홍길동과 같은 인물의 재림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대리만족 시켜줌으로써 작은 웃음도 더 크게 웃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웃음의 포인트는 김수로와 이시영에거 찾을 수 있다. 그 동안 때때로 코믹연기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버라이어티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김수로 였기에 그가 어느정도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영화속에서 오랜만에(?) 사람들의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는 유쾌함을 전달해주고 있다. 특히 김수로가 입고나오는 생뚱맞은 옷들과 그의 집에서 보는 피규어도 또 다른 유쾌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사람들이 코믹의 아이콘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이시영의 활약은 많은 사람들에세 색다른 웃음을 주고 있다. 특히 고무줄 키스와 영화 막판 그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그녀만의 매력을 통해서 충분한 웃음을 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정리하면서..
 감동이 있는 영화 Best 3을 선정하면서도 그랬고, 이번에 유쾌한 웃음이 있는 영화 Best 3을 선정할때도 그랬지만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100% 제 주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정도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때문이었지요. 웃음에 대한 코드가 모든 사람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위에 언급한 4편의 영화가 전혀 유쾌하지 않았던 분들도 계실테고, 위 4편의 영화이외에 다른 영화가 더 큰 웃음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댓글을 통해서 제 생각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2010년에는 더욱 유쾌한 영화들이 등장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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