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드론시장을 점령한 중국의 DJI가 이번에 액션캠을 하나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함 제품의 이름은 DJI 오즈모 포켓(Osmo Pocket)으로 매빅2가 발표되기전 루머가 있었던 형태의 액션캠이다. 오즈모 포켓이 발표되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DJI가 이미 짐벌 기술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액션캠은 보통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술(EIS)을 탑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마트폰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OIS)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오즈모 포켓은 짐벌에 들어가는 기계식 안정화 기술(3축)이 들어갔다.
보통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면 첫번째 시리즈는 무조건 걸러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DJI 오즈모 포켓을 그럴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미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와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를 통해서 성능에 대한 부분은 이미 널리 인정받았다. 그래서 필자도 오즈모 포켓이 발표되고 나서 DJI스토어를 통해서 바로 구매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사용해보고 전하고 오늘은 알려진 스펙과 특징 위주로 설명한다.
이번에 오즈모 포켓이 나오면서 다양한 액세서리도 함께 나왔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본체, 커버, 스마트폰 어댑터 2종(USB-C타입, 라이트닝), 전원케이블 외 필요하면 별도 구매를 해야한다. DJI는 드론을 판매할때도 그렇고 패키지 판매를 참 좋아하는데 오즈모 포켓 액세서리도 확장 키트에 조종 휠, 무선 모듈, 액세서리 마운트, 32GB 마이크로SD를 묶어서 판매하고, 무선 모듈은 별도 판매도 하고 있다. 그런데 2018년 11월 30일 기준으로 액세서리는 재고가 없어서 구매를 할 수 없다. 뭐~ 초기 주문이 몰리는 시기다보니 그렇고 조금만 지나면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제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즈모 포켓의 크기는 정말 작고 케이스에 들어간 모습고 귀여울 정도로 아담하다. 그래서 포켓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지 모르겠는제, 정말 주머니에 넣어 다니기에 충분하다. 정확한 크기는 121.9 x 36.9 x 28.6 mm이고, 무게는 116g이다. 무게 역시 굉장히 휴대하기에 적합하게 가볍다. DJI가 이렇게 작은 크기에 기계식 짐벌과 카메라.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탑재할 수 있는 것은 무게와 크기에 굉장히 민감한 드론 짐벌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즈모 포켓에는 1/2.3인치 크기의 CMOS 이미지센서가 들어갔고 유효화소수는 1200만, 렌즈 밝기는 F2.0, 화각은 80도다. 카메라 렌즈와 비교하면 28mm가 75도 24mm가 84도 정도가 되기 때문에 24mm 렌즈와 28mm 렌즈 화각의 중간정도가 된다.
오즈모 포켓의 용도는 다른 액션캠과 다르지 않다. 활동적인 환경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다 선명하게 영상이나 사진에 담는 것에 그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기계식 짐벌이 들어갔기 때문에 흔들림을 충분히 잘 잡아 줄 것이다. 오즈모 포켓의 짐벌이 제어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초당 120도 화각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영상촬영시 4K 60fps이 가능하고 FHD도 최대가 60fps다. FHD에서 슬로우 모션을 지원하지 않아서 촬영가능한 프레임수가 다소 아쉽긴 하다. 나중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슬로우모션이 추가 되면 좋겠는데, DJI가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DJI 오즈모 포켓은 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어서 자체 조작도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오즈모 포켓과 함께 나온 MIMO라는 어플을 사용하면 다양한 촬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미모앱에서 사용가능한 기능으로도는 영상을 고급스럽게 촬영해주는 스토리모드, 모든 설정을 직접 수동으로하는 프로모드 등이 있고 가볍게 템플릿, 음악, 워터마크 등을 적용할 수 있는 편집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오즈모 포켓에 대한 생각을 뒤집으면 스마트폰에 장착가능한 액세서리라고도 할 수 있다.
오즈모 포켓 발표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드론 촬영시 사용되던 일부 기능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최초 지정된 피사체를 추적 촬영하는 액티비트랙과 FPV모드는 오즈모 포켓을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굉장히 잘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티브트랙은 보통 많이 지원하는 얼굴인식 추적보다 더 좋은데 촬영하는 피사체가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그래서 영상을 촬영할때 보다 쉽게 무엇인가를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FPV 롤러코스터나 번지점프 등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영상촬영이 가능하다. 더해서 3x3 파노라마 모드를 사용하면 더 넓은 배경을 담을 수 있는데, 이 기능 역시 드론을 통해서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해본 경험을 떠올려보면 굉장히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언급한 모든 기능은 주문한 오즈모 포켓이 도착하면 직접 촬영해서 자세한 리뷰를 통해 소개 할 예정이다.
▲ MIMO앱을 통한 타임랩스 촬영
▲ 방수 케이스 사용시 최대 수심 60m까지 사용 가능
오즈모 포켓의 국내 출시 가격은 45만 5천원이다. 그냥 가격만 보면 분명히 비싸디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전자식 손떨림 방지기술이 들어간 고프로 히어로7블랙의 가격이 50만원을 넘어가는 것을 떠올려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손잡이 그립 일체형이라고 고프로와 다르게 그립을 따로 구매할 필요도 없다. 실제 사용해봐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자식 손떨림 방지기술보다 기계식 안정화 기술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고 이미 DJI가 가지고 있는 축적된 기술이 상당하기 때문에 기존 에 시장에 나와있는 액션캠들 보다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 않을까한다. 주문한 DJI 오즈모 포켓이 빨리 도착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