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말레이시아 A8스타 소개페이지, DSLR사진 무단 사용?!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사이트의 스마트폰 A8스타 소개패이지에 DSLR로 촬영한 사진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국내외 IT매체들을 통해서 알려졌다. 내용인즉슨 삼성이 A8스타의 포트레이드 모드(인물사진)를 소개하면서 올린 사진이 DSLR로 촬영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사진의 원작자인 "Dunja Djudjic"가 본인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 사진 원작자 Dunja Djudjic가 직접 작성한 글

 원작자가 올린 글 내용을 보면 삼성이 스마트폰 기능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DSLR로 촬영한 사진을 사용해서 마치 스마트폰으로 찍은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사진 저작권에 대한 이슈도 피할 수 없다. 많은 매체들이 주로 페이크 사진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데, 원작자의 동의를 구한다거나 협의 없이 진행된 사진 게재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 말레이시아 삼성 A8스타 소개 패이지

 A8스타 소개 페이지의 포트레이트 모드 소개에는 총 3장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블러효과(아웃포커싱)를 적용한 위 사진과 적용하지 않은 아래 사진이 차례대로 나오고 화면을 넘기면 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했음을 알리는 제품 사진이 등장한다. 누가 봐도 후면 듀얼카메라로 이런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문제제기가 있은후 해당 페이지의 사진 하단에는 아래 캡쳐이미지에서 보듯이 "image simulated for demo purpose"라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데모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사진이라고 다소 애매한 표기를 했는데, 이 문구를 봐도 사진이 다른 카메라로 촬영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뭐~ 어찌되었건 다소 씁쓸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DSLR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처럼 사용한 것은 둘째치고 왜 원작자로 모르게 사진을 이런식으로 사용했느냐이다.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애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사용한다고 하면 원작자가 허락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몰래 슬쩍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소개 페이지를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인데,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 저작권을 이렇게 무시하는 행테가 정말 안타까울뿐이다. 뭐~ 정확하게는 삼성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벌인 일이긴 한데, 그렇다고해서 삼성전자가 이번일에서 자유러워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