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현존하는 최고수준의 보안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 그래서 암호화폐 자체는 해킹으로부터 굉장히 안전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거래를 할 수 있다면 분명히 좋은 결제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이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으면서 온ㆍ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고, 방법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관련업계에서는 2019년을 블록체인 상용화 원년으로 보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월렛(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월렛은 암호화폐 지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사용하기 전에 보관해두는 저장공간이다. 즉, 블록체인 월렛을 통해 계좌를 관리하고 모바일 연동을 통해서 암호화폐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든 내역을 볼 수 있으며 틀랙잭션 내역을 검증할 수 있다. 반면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별도의 인증방식을 통해 참여자가 제한되고 내부망을 구축한다. 그래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해커의 공격이나 위변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언제부터인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비슷한 의미로 혼용사용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용어고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가상화폐의 일종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블록체인컴퍼니-블로코와 암호화폐 월렛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분권화, 투명성, 불변성 및 향상된 보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블록체인의 장점은 퍼블릭 블록체인안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암호화폐가 사회전반에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
블록체인 월렛(암호화폐 지갑)이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자산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데 있다. 뉴스를 통해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등의 문제를 접한적이 있을텐데, 블록체인 월렛이 없다면 거래소에 본인의 자산을 보관해야 하기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온ㆍ오프라인 어디서나 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지갑형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마도 머지않아 금융 패러다임이 변화할지도 모르겠다.
▲ 해킹에 취약한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월렛은 많은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두나무 자회사 루트원소프트는 2018년에 카카오톡 접속을 통해 휴대폰 번호로 암호화폐를 주고 받는 지급 서비스앱 비트베리를 선보인바 있는데, 2019년에는 이를 더 발전시켜서 사용자가 특정 매장을 방문하면 비트베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에어드랍(무상 토큰 분배)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SK플래닛도 자사 서비스 시럽 월렛에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추가했다. SK플래닛은 암호화폐 지갑ㆍ보관 플랫폼인 토큰뱅크와 제휴를 맺고 토큰뱅크 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에서 월렛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토큰뱅크와 회원정보를 연동하면 기존 및 신규에 상관없이 이더리움, 이오스 등을 보관하는 월렛을 생성할 수 있다. 아마도 2019년에는 다양한 블록체인 월렛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사회적인 흐름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간편결제의 대중화를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포스트는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