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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가볼만한곳 거북이마을 빨간장터! 공휴일 & 일요일에만 열리는 직거래시장

Travel Story./충청도

by 멀티라이프 2019. 3.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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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도 홍성에는 지형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거북이마을이라고 이름 붙여진 마을이 하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북이 목처럼 생긴 구향, 거북이 머리가 안쪽으로 향해 내현이라고 불리는 곳, 거북이 등껍질 부분은 보개산이라 불린다. 이런 거북이마을 이 최근에 공휴일과 일요일에만 열리는 전통시장인 빨간장터를 열기 시작했다.


▲ 홍성군 빨간장터 개장 행사 중


 지난 3월 1일 개장한 빨간장터는 홍성군 구향면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과 우수 특산품을 판매하기 위한 시장으로, 이름에서 어렴풋이 알 수 있듯이 달력에 표시된 빨간 날(매주 일요일, 공휴일)에 운영된다. 즉, 모두가 시장에 나오기 좋은 날에 농민과 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직거래로 거래할 수 있는 장을 연것이다.



 빨간장터가 개장날에 현장에 가보니 빨간색 시장 바구니를 나눠주고 있었는데, 빨간색이 눈에 확 들어와서 달력에 있는 빨간색과 함께 시그니처 색상을 참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네이밍은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장터가 열리는 장소는 홍성군 구향면의 행정복지센터 앞이다.



 빨간장터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나 신선한 농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데 있다. 그래서 물건을 팔기 위해 나온 사람들도 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판매자에게 좋은 상품을 사기 위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빨간장터를 돌아보면서 가격대를 보니 이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홍성군을 대표하는 직거래장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빨간날에만 장이 열리기 때문에 근처 홍성이나 태안 등에 여행을 왔다가 필수코스로 무엇인가를 사가위해 들러도 좋다. 아마도 지역 직거래 장터를 넘어서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하나의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빨간날을 선택했을 것이다.


▲ 홍성군 빨간장터 모습(1)


▲ 홍성군 빨간장터 모습(2)


▲ 홍성군 빨간장터 모습(3)


 어쩌다보니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상품의 사진을 주로 사진에 담았는데, 된장에 넣어면 너무 맛있는 냉이 한봉지를 천원, 사과 1.5kg이 4천원, 큼직한 찹쌀떡 6개를 5천원이면 살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저렴하면서도 품질좋은 상품들이 가득했는데, 아마도 빨간장터를 둘러보도바면 금새 양손가득 무엇인가를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 홍성군 빨간장터 모습(4)


▲ 홍성군 빨간장터 모습(5)



 시장의 또다른 묘미는 음식인데 도너츠, 파전, 국밥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거나 가볍게 배를 채워줄 간식을 사먹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개장날에는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비빔밥처름 어우러지자는 의미로 대형 육회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열어서 다 함께 맛있는 육회 비빔밥을 먹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배추나 양파 등을 크게 묶어서 판매하는 통큰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마치 오래전부터 있었던 시장처럼 활기찬 모습이었다. 빨간장터를 찾은 농민들도 소비자들도 모두 얼굴이 밝아보여서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장터 한쪽에는 개장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고, 거북이 마을의 명물인 깡톨열차도 운행하고 있었다. 깡통열차는 5천원을 내면 마을 한바퀴를 천천히 도는데, 고즈넉한 농촌마을의 풍경을 제대로 감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푸르름이 올라오는 봄이나 황금및 들녘을 만날 수 있는 가을에 더욱 타기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 홍성군 거북이마을 명물 깡통열차


▲ 홍성군 거북이마을 명물 깡통열차를 즐기는 사람들


 홍성군 빨간장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직거래장터가 더 많이 생기고 활성화되어야 농민도 좋고 소비자도 좋다는 것이다. 주변에 유명여행지가 많아서 여행도 하고 좋은 농산품도 차에 잔뜩 실어서 갈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제 막 시작해서 아직은 입소문이 많이 나지는 않았을건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충남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필수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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