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8 ThinQ를 사용한지도 어느덧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2월부터 3월을 지나 4월까지 2019년 신작 스마트폰이 국내외에서 쏟아졌고 터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UX를 선보인 LG G8 ThinQ도 꽤나 관심을 받으면서 시장에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G8 씽큐의 핸드ID와 에어모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본다.
▲ 매끈한 언더글라스 디자인이 매력적인 LG G8 ThinQ
스마트폰에 생체정보를 활용한 보안인증이 더해진것은 꽤나 오래 되었다. 지문인식을 시작으로 홍체인식과 얼굴인식까지 다양한 방식이 사용되고 있고, LG G8 ThinQ는 보안성면에서 더 강력한 정맥인식을 세계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정맥인식은 보안이 즁요시되는 장소의 출입구의 비정촉 출입통제 단말기로 사용되곤 하는데, 정맥인식을 위한 장치의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이렇게 빠르게 적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참고로 정맥인식은 사람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을 잔다거나 잘려진 손으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매우 뛰어나다.
LG는 G8씽큐에 탭자된 정맥인식에 핸드ID라는 이름을 붙였고, 최초 등록 이후에 위 사진처럼 손바닥 가운데부분을 스마트폰 상단 센서위에 가져가면 잠금이 해제되는 형태다. 그런데 센서의 크기가 출입통제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단말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작기 때문에 손바닥의 위치를 정확하게 갖다대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생기는데, 몇 번 하다보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핸드ID가 아닌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을 사용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다른 보안인증 방식이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핸드ID가 사용성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맞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분명히 스마트폰을 그래도 둔 상태에서 터치 없이 바로 사용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그럴때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즉, 핸드ID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하나 더 준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칭찬할만하다.
핸드ID와 함께 적용된 에어모션은 LG G8 ThinQ의 상단 센서가 사용자의 손가락끝을 인식하는 형태로 역시나 스마트폰을 터티하지 않고 제어할 수 있는 UX다. 보통은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분명히 터치없이 사용하고 싶을때가 있다. 예를들어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화가 왔을 때 다소 난감한데, 에어모션을 이용하면 고민 없이 전화를 받거나 거부할 수 있다.
에어모션은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된 제스처기능과 맥락은 같지만 사용방법이나 접근자체가 분명히 다른 기능이다. 제스처가 단순하게 특정 기능을 바로 수행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면, 에어모션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용자가 사용중에 기능 선택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직까지는 매우 생소해서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사용성이나 편의성이 증가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 제어한다는 것은 분명 혁신이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활성화시켜두고 사용하면 편리한 기능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LG G8 ThinQ에도 사용자를 편하게 해주는 기능들이 다수 있는데 그 중에서 필자가 가장 요긴하고 사용하는 것은 LG페이와 LG헬스다. 스마트폰에 결제시스템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LG페이를 비롯한 스마트폰 결제시스템은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그 편리함을 써봐야만 알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지갑을 꺼낼 필요 없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헬스기능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데,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활성화만 시켜두면 본인의 운동량을 파악할 수 있어서 건강관리에 상당히 유용하다. 필요한 설정 몇가지만 해두면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얻을 수 있고, 원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알림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필자는 LG헬스를 항상 활성화 시켜두는데 알려주는 운동량을 보고 부족한 날에는 집에서 실내용 자전거를 돌리거나 아령을 이용해서 근육운동을 하고 있다.
▲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이 가능한 LG G8 ThinQ
LG전자는 그동안 남들이 걸어보지 않은 길을 선구적으로 먼저 걷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G4의 가죽케이스, G5의 모듈형 액세서리, V10의 하이파이지원 DAC, V40 ThinQ의 트리플카메라(3가지 화각) 등 새로운 것을 남들과 다르게 보여준바 있고, 지금처럼 VR이나 AR이 다소 생소하고 시장이 갖춰져 있지 않은 2011년에 3D카메라를 장착한 옵티머스 3D를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핸드ID와 에어모션도 분명히 꽤나 생소해서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적용되었고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제어방법에 대한 선택지를 늘려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