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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에 모든것을 내포하고 있는 영화 '용서는 없다'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10. 1.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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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타와 전우치로 양분된듯한 극장가에 새롭게 등장한 영화 '용서는 없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와 살인자의 대결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한 신선한 스릴러라는 점에서 제법 관심이가서 보게 되었다. 어느정도 영화의 결말이나 반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잘 짜여진 구성과 밝은 색채를 적절하게 사용한 영상은 이 영화를 충분히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게하였다. 

'용서는 없다'의 줄거리는...
여섯 조각난 여성의 시체… 전대미문의 살인사건 발생!
 
과학수사대 최고의 실력파 부검의 강민호 교수(설경구). 유일한 가족인 딸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을 정리하던 그는 마지막 사건을 의뢰 받는다. 바로 금강에서 발견된 토막살해사건. 여섯 조각난 아름다운 여성의 시체, 한쪽 팔마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뛰어난 추리력과 행동력을 지닌 열혈 여형사 민서영(한혜진)의 추리로 용의자는 이성호(류승범)로 압축된다.
단 한명의 용의자… 우연한 살인이 아니다!
 이성호는 친환경생태농업을 전파하며 검소하게 살아가고 있는 환경운동가로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형사들에 의해 순순히 경찰서로 끌려온 이성호는 새만금 간척 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당당하게 진술한다. 이성호의 자백으로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 싶지만,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는 증거들로 수사팀은 사건 해결에 애를 먹는다.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일 뿐…
 
민서영과 강력반 형사들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강민호의 딸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딸의 실종에 이성호가 관계되어 있음을 알게 된 강민호는 그를 찾아가고, 이성호는 자신이 시체에 남긴 단서와 비밀을 알아낸다면 딸을 살려줄 수 있다며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끝을 보기 전까지 결코 멈출 수 없다!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시체에 남겨진 단서를 추적해야 하는 부검의와 연쇄 살인을 예고하는 비밀을 간직한 살인마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잘 짜여진 구성과 내용전개
 
최근 개봉했던 스릴러 영화들에 실망을 하고 있던터라 많이 기대하지 않고 봤던 용서는 없다는 잘 짜여진 구성과 탄탄한 내용전개를 보여주었다. 탁월한 박진감이 있다거나 땀을 주루룩 흐르게 만드는 긴장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영화에서 눈에 때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의 대결(?)이라는 소재 자체에서 이미 50%정도는 성공한 것이고, 두 사람의 대결을 단순한 두뇌대결이 아닌 고도의 심리게임을 포함시킴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더하고 있다. 부검의 강민호(설경구)와 살인자(류승범)의 대결구도는 쉽게 보면 팽팽하게 보이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결이라기 보다는 거의 일방적인 상하관계에 가깝다. 대등한듯 보이면서도 일방적으로 보이는 이 둘의 관계를 잘 그려 냄으로써 관객들의 두 눈을 붙잡아 둘 수 있는것이 아닌가 한다.



밝은 색채를 통해 영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다.
 
살인이라는 범죄를 다루는 스릴러 영화들은 대게 런타임동안 어두운 느낌의 영상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추격자나 시크릿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는지 짐작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스릴러이면서도 전혀 어두운 느낌이 없는 작품이다. 금강하구의 갈대와 햇빛이 조화를 이루어 포근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영화 중간에 잠깐씩 등장하는 푸른 들녘이 영화의 주요내용과는 상반되게 평화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마도 이러한 밝은 분위기를 통해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극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영화 말미에는 피의 색깔인 빨간색을 통해서 주인공의 절정에 이른 주인공의 심경변화를 너무나도 잘 그려내고 있다. 영화를 보셨던 분이라면 아하! 그랬지 하실 것이고, 볼 예정인 분이시라면 밝은 느낌과 붉은 색채를 주의깊에 보는것만으로도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용서는 없다'라는 영화제목이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때 제목만 잘 지어도 절반은 성공이다라고 한다. 영화도 별반 다를게 없을 것이다. 제목에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된 테마를 모두 담아둘 수 있다면 정말 잘 만든 영화제목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제목은 정말 잘 붙여졌다고 할 수 있겠다. '용서'라는 두글자에 대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이 영화는 과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는 어느정도까지 가능할 것인가? 어떤 일까지 용서를 할 수 있을 것인가?와 같은 용서에 대한 의문들에 대해서 깊숙하게 생각하게 해주고, 100%정답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약간의 해답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물론 이 영화에서 말하는 용서에 대한 의미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방안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 한가지만을 뽑아보라고 한다면 '용서'에 대한 의미와 용서가 영화의 이야기에속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해본다. 


좋은점수를 줄 수 있는 괜찮았던 배우들의 연기
 
이 영화에서는 어색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찾아볼 수 없었을 뿐더러 한명한명이 모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부검의 역의 설경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심리상태를 너무나도 잘 그려냈고, 살인자 이성호역의 류승범은 차분하고 냉정하면서도 때론 격정적인 2중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민형사(민서영)역의 한혜진이 어설퍼 보이면서도 누구보다 치밀하고 분석적인 모습을 비교적 잘 그려내었다. 여기에 오반장(남경읍)과 윤형사(성지루)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더해져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문안한 평가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조금은 예상이 되는 결말과 반전, 그러나 설마설마 하게 만드는...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영화중간부터 왠지모를 반전과 결말이 어렴풋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영화 중간부터 생각했던 반전이 후미에 실제로 일어나고 보니 재미가 반감된다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소름이 끼치기 까지 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 반전과 결말은 예상은 하던 하지 않던 충격적이고 눈물이 나오는 것임에 틀림없다. 예상을 했다면 설마설마 그것만은 안되 하면서 가슴을 조리게 만들것이고, 예상하지 못했다면 충격적인 반전에 할말을 잃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낸 마지막에 드러날 반전과 그것을 통해 결말이 어떻게 날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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