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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A50을 샀다! 가성비는 없지만 쓸만한 스마트폰

Review./Device - 삼성

by 멀티라이프 2019. 6. 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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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6월 14일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50이 국내 출시되었다. 해외에 먼저 출시되었고 직구를 통해 들여온 소비자들도 있었는데, 국내 출시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직구를한 사람들이 흐뭇하게 웃었다는 후문이 있기도 했다. 필자는 6월 10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을 이용해서 10%할인을 받아서 473,000원에 출시된 갤럭시A50을 423,700원에 구매했다.



 출시일인 6월 14일 택배로 갤럭시A50을 받았고, 첫 인상은 상당히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외형이 깔끔하게 나오기도 했고 스펙적으로나 성능적으로 이정도면 준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가격이 가장 아쉬웠는데 해외에서 30만원대 나와서 국내가격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동시대에 비슷한 스펙의 30만원대 제품들이 있기도하다. 특히 중국에서는 조금 더 스펙이 좋은 갤럭시A60이 20만원대 출시되었고, 배송비와 관부가세를 내고 직구를 해도 약 35만원정도에 들여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갤럭시A50에 가성비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 ※ 기본 스펙 : 엑시노스 9610 CPU, 4GB RAM, 64GB 저장공간, 4,000mAh 배터리, 6.4인치 FHD+ 물방울노치 디스플레이, 후면 트리플카메라 등




 박스를 열어보면 기본 케이스를 발견할 수 있고, 스마트폰 위에는 기본 필름이 부착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삼성은 중저가형 라인업에까지 케이스와 필름을 기본 포함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칭찬할만한 요소다. 여기서 기본 필름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최초에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붙여두는 비닐을 말하는게 아니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보호필름을 지칭한다.


▲ 15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전원 어댑터



 갤럭시A50은 6.4인치 스마트폰으로 166g의 무게와 7.7mm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6인치를 넘어가면서 많이 커졌는데, 갤럭시A50 역시 작은 크기는 아니다. 손이 작은 편이라면 한손으로 쥐는게 조금 거북할 수 있다. 뭐~ 이런 점은 어쩌면 요즘 시장에 나와있는 스마트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아쉬움이긴하다.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6.4인치 디스플레이는 물방울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인피니티-U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물방울노치라는 표현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보면 베젤이 상당히 얇은편인데 하단 베젤은 다소 두꺼운 편이다. 그래서 좌우베젤의 밸런스는 좋은데 상하베젤은 뭔가 대칭적이지 않아서 어색하다. 아마도 아래 사진을 보면 필자가 이야기하는 의도를 바로 알 것이다.



▲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6.4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속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데 갤럭시A50을 사용하다보면 디스플레이에서 붉은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설정을 살펴봤더니 다행스럽게(?) 화면 모드가 있었다. 이 기능은 디스플레이의 색온도 및 RGB값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색감이 다소 불만스럽긴한데 어느정도 본인이 원하는 수준으로 변경 가능하다.



 갤럭시A50 오른쪽 측면을 살펴보면 볼륨조절버튼과 전원버튼이 함께 있다. 이런 형태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많이 적용되는 형태인데, 언제부터인가 갤럭시A시리즈도 국내보다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인구가 많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오다보니 이런 형태를 띄고 있다. 하단 측면에서는 USB-C타입 단자와 3.5파이 오디오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 듀얼유심과 마이크로SD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갤럭시A50은 지문인식을 전면 디스플레이에 넣었기 때문에 후면을 보면 상당히 깔끔하다. 그리고 트리플 카메라 주변을 보면 테두리를 상당히 얇게 처리했다. 전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은 광학식을 사용해서, 갤럭시S시리즈에 적용된 초음파식과는 다르다. 실제 사용해보면 인식률은 충분히 괜찮은데 반응속도가 좀 느리다. 갤럭시S10 시리즈가 최초에 비슷한 무제가 있어서 보안성을 낮추고 반응속도와 인식률을 높히는 업데이트를 단행한바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개인적으로 전면 지문인식을 적용한 갤럭시S10 5G를 메인폰으로 사용하면서 보지않고 누르면 위치가 틀려서 잠금해제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온스크린 지문인식은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후면 트리플카메라는 2500만화소(F1.7, 26mm) + 800만화소(F2.2, 13mm) + 500만화소(F2.2, 심도용)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반각과 광각촬영이 가능하고, 전면 카메라는 2500만화소(F2.0)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카메라 화각이나 심도용 렌즈를 통해서 조금 더 좋은 라이브 포커스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은데, 동영상 촬영 해상도가 많이 아쉽다. 요즘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는 시대인데 4K 촬영과 FHD 60fps 촬영을 할 수 없다.


▲ 아쉬움 가득한 영상촬영 해상도


▲ 갤럭시A50으로 촬영한 사진(1)


 카메라의 기본성은 충분히 쓸만한 수준이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중에 카메라가 엉망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갤럭시A50의 카메라는 제법 쓸만하다. 일부러 해가 지고 점점 어두워지는 환경에서 사진촬영을 했는데, 색상 표현이나 선명도가 준수하다.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진의 색온도가 조금 붉다는 것이고, 색감 자체는 조금 연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래서 쨍한 사진을 원한다면 만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전혀 보정을 하지 않는 5장의 사진을 올려둔다.


▲ 갤럭시A50으로 촬영한 사진(2)


▲ 갤럭시A50으로 촬영한 사진(3)


▲ 갤럭시A50으로 촬영한 사진(4)


▲ 갤럭시A50 전면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 갤럭시A50 벤치마크 결과(안투투)


 성능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벤치마크를 통한 간접체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뻥투투라고 불리는 안투투를 포함해서 긱벤츠와 3D Mark까지 3종의 벤치마크 앱을 이용했고, 전체적으로 딱 중저가형 모델에서 만날 수 있는 점수들인데, 스마트폰을 일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을 하는 등 조금 하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3DMark 점수가 제법 준수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어느정도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무엇인가를 괜찮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갤럭시A50 벤치마크 결과(긱벤치4)


▲ 갤럭시A50 벤치마크 결과(3DMark)


▲ 갤럭시A50 벤치마크 결과(3DMark), 하위 41% 기록



 성능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트라하를 했다. 먼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HDR고화질+울트라' 설정과 '원활+극한' 설정이 가능하다. 이정도면 거의 최고에 가까운 화면설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번에 걸쳐서 1시간 이상씩 게임을 즐겼는데, 반응속도가 충분히 괜찮고 특별한 끊김현상이나 버퍼링은 없었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에서 이정도면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리뷰할 때 항상 고사양 게임을 할 수 있는 것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적곤 했는데, 갤럭시A50은 일정수준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역시나 고사양을 요구하는 MMORPG 트라하를 해보니 그래픽 설정은 모두 최고로 할 수 있었고, 게임간에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 트라하가 가진 뛰어난 그래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제법 괜찮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트라하를 하면서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아서 만족감이 높아졌다. 그래서 게임을 어느정도 즐기고 싶으면서 플래그십 대비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녀석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것 같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 갤럭시 A시리즈에 J시리즈까지 삼성페이를 지원하다가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플래그십이나 준프리미엄 모델에만 삼성페이를 탑재했었다. 그런데 2019년에 들어서 다시 A시리즈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하고 있는데,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애용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앞에서 설명하지 않은 내용중에 OS가 있는데 안드로이드 9(파이)를 기반으로 한 삼성 One UI를 사용한다. 갤럭시A50을 보고 있으면 그래도 지금까지 국내에 나왔던 중저가형 스마트폰들 보다는 훌륭하게 나왔다는 생각이든다. 단지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해외대비 너무 표시나게 비싼 가격은 언제나 불만이다. 그래서 글 제목에도 가성비는 없지만 쓸만한 스마트폰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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