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인 2019년 1월 펀딩사이트 와디즈에 30만원대 노트북이 하나 올라왔다. 스펙적으로 훌륭하지는 않지만 30만원대라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펀딩에 참여했고, 지난 5월에 베이직북14를 수령했다. 사실 필자는 당장 노트북이 하나 필요했다기 보다는 테크 크리에이터로써 이 녀석이 어느정도 성능을 가지고 있고, 이 가격대에서 누군가에게 가치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참고로 정확한 펀딩금액은 358,000원이다.



     베이직북14에 대한 첫 인상을 상당히 좋았다. 정말 깔끔한 화이트 디자인을 적용했고, 박스 패키징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을 꺼내서 위 사진처럼 책상위에 놨을 때 그 느낌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 녀석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스펙을 먼저 짚어보자.



     베이직북14는 인텔 셀러론 3867U CPU, 인텔 HD그래픽스 610 GPU(내장), 8GB DDR3 RAM, 256GB SSD, 14인치 FHD 해상도 IPS 디스플레이, 38Wh 배터리 등을 탑재했고, 무게는 1.46kg 크기는 332 x 223 x 19.6mm다. 크기와 무게는 3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준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스펙적으로 CPU와 RAM이 조금 아쉽긴하다. CPU는 최신 프로세서가 맞긴하지만 멀티태스킹에서 워낙 성능이 떨어지고, RAM은 DDR4가 아니라 DDR3를 사용했다.



     베이직북14는 첫 인상이 좋다고 했는데 정말 포인트가 하나도 없이 환전 하얀 디자인 그 자체다. 어떻게 보면 너무 올드해서 조금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라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서리를 모두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곡선처리를 해서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좋다. 




     베이직북14를 뒤집어보면 역시나 깔끔한 흰색이 눈에 띄고 일자형으로 된 방열구가 배치되어 있다.



     측면을 살펴보면 30만원대 치고는 제법 다양한 단자를 지원한다. 우측면에는 유선랜포트, USB-A단자, 3.5파이 오디오단자, 마이크로SD카드슬롯이 있고, 좌측면에는 USB-A단자, 마이크로HDMI, USB-C타입 단자, 전원단자, 켄싱턴락이 있다.




     지원하는 단자가 다양한 것은 좋은데 자세히보면 전원단자와 켄싱턴락의 위치가 요상하다. 전원단자가 끝이 아니라 USB-A 단자와 마이크로HDMI단자 사이에 있어서, 다른 단자의 사용을 방해한다. 위 사진을 보면 USB-A 단자 사용을 방해하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켄싱턴락도 중간에 떡하니 있어서 뭔가 사용하기 불편한감이 있다.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를 지원하고 IPS패널을 사용해서 시야각이 좋기 때문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화면 밝기도 괜찮은 편이라서 정말 강한 햇빛이 직접 비추지 않는 이상 노트북을 사용하기에 괜찮다.


    ▲ 시야각이 괜찮은 베이직북14


    ▲ 베젤 두께가 아쉬운 베이직북14



     노트북은 열어서 보면 역시나 하얀색 가득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스피커 위쪽에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는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들어보니 훌륭하다는 생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정도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직북14 펀딩에 참여한 구매자들에게는 블랙 키스킨이 선물로 제공되었는데, 하얀색 디자인에 블랙 키스킨을 얹어보니 꽤나 보기에 좋았다. 그리고 타건감도 키스킨 없이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더 좋았고 키패드를 관리하기에도 좋다. 키보드의 기본적인 타건감은 만족감이 들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불만이 솟아날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다. 즉, 딱 그냥저냥 쓸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30만원대 노트북에서 이정도면 충분히 괜찮다.




     키패드는 충분히 괜찮다고 한다면 터치패드는 상당히 불만족스럽다. 기본적은 터치 반응속도나 정확도는 충분히 좋은데, 너무 가벼운 느낌이 나고 모서리 부분이 심하게 달그락 거려서 사용간에 불편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배이직북14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은 휴대를 많이 하기 때문에 배터리도 중요하지만 오랜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어댑터도 들고다니는 사람이 많다. 베이직북14의 배터리가 극강으로 좋은것이 아니라서 전원어댑터와 한세트라고 생각하는 것이 속편한데, 크기나 무게가 준수해서 휴대성은 충분히 좋다. 생긴모양이 조금 올드한 것이 마음에들지 않지만 가벼워서 마음에 든다.



     다른 요소를 다 떠나서 노트북의 성능이 별로면 사용할 수 없다. 30만원대 노트북을 구매해서 대단한 성능을 바라면 완전 도둑놈심보이긴한데, 그래도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제품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는 성능이 나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베이직북14는 고사양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돌리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문서작업, 웹서핑, 유튜브 시청 등 멀티미디어 활용 등을 하기에는 충분한 제품이다. 그래서 가벼운 목적으로 부담 없이 들고다닐 노트북을 찾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이 노트북의 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면서 고용량 사진편집, 영상편집,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런 작업들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가끔씩 가능한 것돠 잘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지 않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정말 잘 구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사진편집은 어느정도 용량까지는 괜찮지만 풀프레임 수준 이상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편집하기 버겁고, 영상 편집이나 고사양 게임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트북의 성능을 글로만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글 하단에 참부해둔 영상리뷰를 참고하면 실제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30~40만원대 노트북을 가끔 소개하면 그 돈으로 성능이 더 좋은 중고노트북을 사는게 좋다거나, 돈을 조금 더 보태서 다른 노틉구을 사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던지는 분들이 제법 많다. 그런데 누군가는 노틉구을 구매할 수 있는 비용이 딱 정해져서 조금 더 투자하는게 불가능 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중고보다 새 제품을 사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베이직북14가 누군가에게는 30만원대 구매할 수 있는 괜찮은 새 노트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제품이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