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있는 다양한 브랜드 중에 애플만큼 자체 생태계를 잘 구축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애플제품에 특화된 액세서리도 상당히 많이 있는데, 최근에 사용해본 에어알리는 정말 참신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명이 AirAlly라서 정확하게 읽으면 에어얼라이가 되는데 인터넷상에서 에어알리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 글에서는 에어알리라고 통칭한다. ※ 에어알리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만나보고 싶가면 글 하단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세요!
에어알리는 에어팟,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또는 맥북)까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4 in 1 보조배터리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는 않았고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2019년 12월 23일 펀딩 종료) 요즘 와디즈 펀딩 제품에 대한 흉흉한 소식이 많은데, 에어알리는 이미 미국 펀딩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끝냈고 해외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두 가지 색상의 AirAlly 박스
에어알리 박스에는 이런 저런 정보들이 가득 적혀있는데, 애플을 위해 탄생한 제품답게 위 사진과 같은 표기가 되어 있다. 그리고 1m짜리 C to C 케이블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최대 60W PD까지 지원한다. 꼭 에어알리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무적 케이블이라고 해도 될만한 수준이다.
박스에서 구성품을 꺼내보면 조촐한데 보조배터리 본체와 1m 케이블, 설명서, 품질보증서가 들어있다. 아래 사진속에 있는 케이블이 앞에서 언급한 무적 케이블이다. 에어알리는 구매하는 목적이 당연히 보조배터리겠지만 이런 품질 좋은 케이블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 두 가지 색상의 에어알리(AirAlly)
2개 이상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은 없었다. 그리고 4개를 동시에 충전하더라도 1개를 충전할 때와 같은 출력이라서 좋다. 에어팟(또는 에어팟2)과 애플워치는 5W 충전, 무선충전은 10W, 유선충전은 18W PD를 지원하고, 반대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인풋충전은 최대 20W PD를 지원한다. 그리고 용량은 10000mAh다.
에어알리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에어팟 또는 에어팟2를 꽂은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에 있는 뚜껑을 열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고 에어팟을 꽂으면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가 된다. 뚜껑은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단, 잘못해서 뚜껑 부분만 잘못 잡으면 보조배터리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에어팟 장착시 에어알리 두 가지 색상비교
에어알리 하단에는 배터리 잔량과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고, 유선 충전을 위한 USB-C타입 단자가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USB-C타입 단자를 이용해서 유선충전도 하고 보조배터리를 충전한다.
10000mAh 보조배터리 중에서는 조금 큰 편이라 한 손에 잡았을 때 위 사진과 같고 무게는 278g이다. 다른 10000mAh 보조배터리에 비해서 조금 크고 무겁긴 하지만 에어팟을 보관할 수 있고, 다양한 기기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꽤나 괜찮은 녀석이다.
무선충전은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다른 스마트폰도 가능하고, 유선 충전은 아이패드나 맥북이 아니더라도 다른 태블릿이나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애플워치와 에어팟 전용 충전부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어팟과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다면 에어알리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아이폰만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에어팟 프로 사용자는 그냥 무선충전을 해야하기에 역시나 사용하기에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다.
에어알리는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애플의, 애플에 의한, 애플을 위한'이라는 문구였다. 꼭 애플제품들을 가진 사람들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마니아를 위해 탄생했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에어팟과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좋고, 에어팟(또는 에어팟2)을 사용하면서 2개 이상의 스마트기기를 들고 다닌다면 이 녀석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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