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0년 5월 국내 출시 예정 스마트폰 LG 벨벳(VELVET)을 유튜브를 통해 디자인 위주로 4월 19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LG 벨벳의 외형적인 부분에 집중한 디자인편으로 30초가 조금 넘는 짧은 영상이라서 많은 것을 담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그 속에서 LG 벨벳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몇 가지 있어서 하나씩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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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짚어보기 전에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소문을 정리해보면, 후면 4800만화소 메인카메라, 4000mAh 배터리, 6.7~6.9인치 FHD+ 해상도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번 영상을 통해 공개된 주요 스펙은 AP 하나인데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했다. AP가 공개되기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765G 5G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765와 765G는 엄연히 다른 AP다. 765가 중급형 AP에서 5G모뎀을 일체형으로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라면 765G는 그래픽 렌더링 성능을 조금 더 높혀서 게임을 하기에 조금 더 좋은 개량형 모델이다. 퀄컴의 공식 자료에 의하면 765G는 765보다 그래픽 랜더링 성능이 10% 정도 우수하다.
LG 벨벳은 이름에서부터 디자인에 모든 것을 걸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후면, 측면, 전면을 나눠서 하나씩 살펴보면 후면에서는 물방울 카메라가 눈에 띈다. 트리플 카메라와 LED플래시를 이용해서 물방을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요즘 워낙 기형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디자인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예쁘다는 생각이든다. 실물을 접했을 때 그 느낌이 또 다르겠지만 일단 영상속 모습은 충분히 박수를 보낼만한 수준이다.
측면은 조금 익숙한 모습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전후면 모두 측면쪽으로 우리가 흔히 엣지라고 부르는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측면과 후변 커버를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서 대칭이 되고, 한손에 쥡었을 때 감기는 느낌을 통해 훌륭한 그립감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엣지의 단점인 오동작 발생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처리했을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측면 상하단을 자세히 보면 뿔(HORN)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런 디자인은 삼성이나 샤오미가 적용했던 것과 비슷하다.
LG는 영상을 통해서 LG 벨벳을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360도 모든 각도에서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어느 각도에서 봐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반영되었고, 디자인은 정말 잘 나왔다는 생각이든다. 사실 디자인은 개인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라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데, 최소한 '이거 이상한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후면과 측면의 디자인적 요소를 한번에 보여주는 캡처 사진
LG 벨벳은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위 사진속에서 오른쪽부터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화이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일루전 선셋이 참 마음에 든다. 그런데 LG로고가 너무 도드라져 보여서 잘 뽑은 색감을 죽여버리는 것 같다. 오로라 화이트는 로고 색상과 비슷해서 스며드는 느낌이라 괜찮은데, 다른 3가지 색상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로고 색깔을 스마트폰 색상과 비슷하게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전면 디스플레이는 싱글 카메라가 들어간 물방울 노치를 적용했다. 이전까지 LG 스마트폰은 상하단 베젤이 생각보다 넓어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베젤이 얇다. 영상속 모습 그대로 실물이 나와준다면 베젤 가지고 LG 벨벳을 까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LG 벨벳을 영상을 통해 공개하긴 했지만 기능적인 부분이나 실제 퍼포먼스 관련 내용 보다는 외형이 90% 이상 이었기에, 다음 영상을 통해 공개될 내용이 더욱 궁금하다. 현재까지 시장의 분위기는 LG 벨벳이 80만원대로 출시된다고 예상하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뉴 아이폰SE나 삼성 갤럭시 A51 5G & A71 5G를 고려하면 70만원대 정도는 되어야 상대적인 구매력이 생겨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