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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본 LG 벨벳, 정말 나오자 마자 관짝행일까? 특징 및 성능 분석!

Review./Device - LG

by 멀티라이프 2020. 5. 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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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런칭행사 전부터 관짝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난 2020년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elvet(이하 벨벳 한글 표기)이 5월 7일 패션쇼와 함께하는 온라인 언택트 런칭행사를 통해 공개되었다. 공개행사 전 이미 모든 내용이 알려진 가운데, 직접 LG 벨벳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성능은 어느정도인지 정리해본다.



 LG전자는 그동안 검은색 박스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LG 벨벳은 흰색 박스에 컬러포인트를 이용한 VELVET 글자를 크게 넣었다. 박스부터 기존과 다른 인상을 주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는데, 첫 인상이 나쁘지 않다.



 LG 벨벳은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린,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4가지 색상으로 나왔고, 필자가 사용중인 모델은 오로라 그레이다. 유광이라서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색감이 조금씩 다른데 짙은 회색이면서 짙은 푸른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녀석을 박스에서 처음 봤을 때 랜더링 영상으로만 보던 물방울 카메라를 보니, 실물이 훨씬 더 에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후면에 LG전자 로고가 생각보다 어둡게 들어가서 다행이다.


▲ 물방울 카메라 디테일 사진(1)


▲ 물방울 카메라 디테일 사진(2)



 측면에 들어간 엣지는 예전부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요소다. 삼성이 엣지를 적용했을 때 반기는 사용자도 있었지만, 오동작으로 인한 불편함이나 디자인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사용자도 제법 많았다. 그래서 이번 LG 벨벳의 엣지 적용 역시 개인 취향에 따라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전면을 보면 6.8인치 FHD+ 해상도의 물방울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상단과 하단의 베젤이 조금 두껍게 느껴진다. 요즘 원가 베젤이 얇은 제품이 나오다보니 그런 경향이 있는데, 전체를 놓고 한눈에 보면 보기 싫다거나 밸런스가 무너지는 수준은 아니다.



▲ LG 벨벳 상단 베젤


▲ LG 벨벳 하단 베젤


 하단 베젤을 전작과 비교해보면 2019년에 낭온 G8 ThinQ나 V50S ThinQ보다 더 얇아졌다는 것을 아래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20.5:9 비율의 길쭉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세로길이에 비해서 가로 길이가 짧은 편이라서 한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괜찮은 편이다. 6.8인치 제품 치고는 상당히 편안하게 잡을 수 있어서 좋다.




 LG 벨벳의 무게는 180g인데 역시나 6.8인치 치고는 가벼운 편이다. 그래서 좋은 그립감을 느끼는데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 위에서 가로길이가 짧은 편이라고 했는데, 아래 사진을 통해 아이폰11프로,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울트라와 함께 놓고 보면 정말 길쭉한 형태라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다.




 LG 벨벳은 899,800원이라는 가격에 나왔다. 중급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비싸고 다른 프리미엄 제품들보다는 약간 저렴한 정도인데,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했다.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5G 모뎀 통합 AP라서 제품을 설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을 것이다. 벤치마크 점수를 통해 성능을 가늠해보면 안투투가 30만점대가 나오는데, 비슷한 제품이 엑시노스 9810을 탑재한 갤럭시노트9이나 갤럭시S9+ 정도가 있다.



▲ LG 벨벳 긱벤치5 점수



 3DMark 점수는 OpenGL 2975점 Vulkan 2789점이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CPU와 GPU의 성능 밸런스는 좋은편이다. 총점 기준으로 비슷한 점수대의 스마트폰을 찾아보면 2017년 가을에 나온 LG V30과 2018년 봄에 나온 화웨이의 P20 정도가 있다. 




 스마트폰 성능을 확인할 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많이 이용한다. 게임을 켜고 화면설정에 들어가보니 HD화질에 높음 FPS, 밸런스 화질에 울트라 FPS 설정이 가능한데, 중저가형 제품에서 지원하는 수준으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GFX TOOL을 이용해서 강제로 설정제한을 풀어줬다.




 최고 설정이라 할 수 있는 HDR고화질에 극한 FPS로 세팅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상당히 쾌적하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길 수 있었다. 화면 설정을 강제로 높혔음에도 AP가 충분히 잘 돌아갔다. 벤치마크 점수나 스냅드래곤 700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성능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고사양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에 충분한 스마트폰이다.




 LG 벨벳은 별매 액세서리로 듀얼스크린과 스타일러스펜이 있다. 듀얼스크린은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고, 조금은 관심이 있는 펜을 사용해보기 위해서 와콤 뱀부 잉크 플러스를 하나 샀다. LG 스마트월드에 전용 스타일러스펜이 판매되고 있기도 한데, AES 방식을 지원하는 와콤 뱀부 잉크 시리즈는 호환된다.



 펜을 사용하는 기본적인 형태는 갤럭시노트에서 S펜을 사용하는 방식과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버튼을 누르면 삼성의 에어커맨드와 같은 메뉴가 등장하고, 2개의 핫키를 이용해서 바로가기 버튼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뱀부 잉크 플러스로 필기를 해보면 반응속도가 아주 약간 느려서 펜이 지나간 다음에 글씨가 따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사용하는데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닿는 필기감이 제법 준수하다.




 그림을 그리면서 필압 테스트도 해봤는데, 필압에 따라서 굵기 표현이 충분히 잘 되었다. 기본적으로 Nebo필기앱이 설치되어 있고, 펜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리해보면 아이패드에서 애플펜슬을 사용하거나 갤럭시노트에서 S펜을 사용하는 수준의 사용성 까지는 아니지만, 메모용이나 가벼운 스케치용으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공개전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메인 카메라에도 OSI가 들어가지 않았다. 약 90만원 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기능적으로 영상촬영에 들어가보면 마이크 버튼을 통해 ASMR 레코딩과 보이스 아웃포커스를 사용할 수 있다. 두 기능 모두 직접 촬영을 통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글 하단에 첨부해둔 영상리뷰를 보면 테스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촬영 특화 기능중에 타임랩스 콘트롤은 타임랩스를 촬영하면서 중간에 촬영 배속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 같은데, 시네마틱 영상을 촬영하는 사용자는 유용하게 사용 할 것이다.



 인물사진 모드에 들어가면 다양한 필터가 있어서 재미 있게 사용할 수 있다. 기본이 되는 아웃포커스 효과가 충분히 준수하고, 다른 필터들은 사진을 찍어보면 SNS용으로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물 모드 필터를 적용한 사진을 아래 여러 장 올려둔다.


▲ LG 벨벳 인물 모드(기본)


▲ LG 벨벳 인물 모드(카툰)


▲ LG 벨벳 인물 모드(줌)


▲ LG 벨벳 인물 모드(패닝)


▲ LG 벨벳 인물 모드(스케치)


▲ LG 벨벳 인물 모드(컬러포인트)



 카메라를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해보면 기본적인 퀄리티가 높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주간 보다 야간사진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OIS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야간사진(나이트부) 촬영시 촬영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노이즈 억제도 훌륭하다. 동탕 호수공원에서 밤에 나이브뷰로 촬영한 사진을 몇 장 올려둔다. 주간이든 야간이든 메인 카메라는 그럭저럭 쓸만한데, 광각카메라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는데 좋고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샘플 사진도 올리지 않는다.


▲ LG 벨벳 나이트뷰(1)


▲ LG 벨벳 나이트뷰(2)


▲ LG 벨벳 나이트뷰(3)


▲ LG 벨벳 나이트뷰(4)


▲ LG 벨벳 나이트뷰(5)



 카메라에서 OIS가 빠졌다면 오디오에서는 쿼드DAC이 빠졌다. 개인적으로 LG 스마트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쿼드DAC이 빠진 것이 상당한 충격이었다. 대다수를 위한 스펙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우위를 이렇게 쉽게 버릴줄은 몰랐다. 그 대신에 장르별 최적의 소리를 찾아준다는 인공지능 사운드가 적용되었다.



 인공지능 사운드를 켜고 음악을 들어보면 저음부터 고음까지 밸런스가 준수하고 소리가 깨끗하다. 그런데 뭔가 풍성한 느낌이 부족하다. 혹시나 기존에 쿼드DAC이 들어간 LG 스마트폰을 경험했던 사용자라면 그 차이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는데 그냥 음악을 들었을 때 충분히 음질이 훌륭해서 즐겁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더해서 3.5파이 오디오 단자는 언제나 마음에 든다.



 언급하지 않은 요소들을 정리해보면, IP68 방수방진 능력을 가지고 있고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4300mAh 용량에 최고 30W 고속충전이 가능하고, 무선충전시에는 최고 10W 충전이 가능하다.



 LG 벨벳은 가격 상승요인을 여럿 제거했음에도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등장해서 시장에서는 좋지 않은 기류가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해보면 절대적으로 제법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다. 5G 요금제를 선택해서 받을 수있는 공시지원금과 각종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면 벌써 0원폰이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있는데, 이런 기회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은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이 녀석의 가격이 정말 조금 더 저렴하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LG 벨벳 리뷰를 마친다.



"본 포스트는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리뷰용으로 무상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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