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덱스(ADEX)2023에서는 K-방산의 인기와 열기를 모두 실감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2년 주기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에서 육해공우주 통합 방위 체계를 전시한 한화 부스는 볼거리가 많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바다를 담당하는 한화오션의 잠수함 전시존은 외국대표단들이 많이 방문하며 해외 인기 몰이를 하고 있었다.
한화오션 부스에 인도네이사, 필리핀, 캐나다, 폴란드 등 각국의 국방부 및 방쉬사업청 고위관계자들이 방문해 특히 장보고III 배치-II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의 국가의 방문은 아무래도 잠수함 도입을 계획하고 있기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람을 하지 않았나 싶다.
한화오션의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으로 전투 및 소나 체계 성능이 개선되어 세계 최고 성능의 디젤 잠수함이라 불린다.
특히 장보고-III Batch-II는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를 갖추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크기를 절반 가량 축소했지만 효율이 증가해서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 용량은 길어지고 경제성이 높아진 것이다. 수소와 산소의 결합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를 통해 기존 납축전지보다 약 3배 더 오래 수중에 머물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장보고-III 배치-II는 잠항능력도 뛰어나지만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수직발사관이 도입되었다. 수직 발사체계에서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서 전략적 타격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잠수함 앞쪽에는 이전 버전보다 더 커진 수평발사체계를 탑재해서 유도탄과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기체계까지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 해군은 노후 잠수함 교체를 추진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를 진행중으로,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할 계획으로 사업규모는 60조원에 달하며 잠수함 한 척당 가격은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올 하반기 공고가 나와 2026년 계약자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고,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수출을 목표로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는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중국 원자력 잠수함의 위협을 받고 있고, 재래식 잠수함 4척만 갖고 있어 신형 잠수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가 요구하는 조건의 잠수함으로는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 건조한 3000토급 도산안창호함이 유력하다.
그리고 한화오션은 폴란드 군비청이 추진하는 3000톤급 잠수함 3~4척을 새로 도입하는 3조원대 규모의 오르카(Orka) 프로젝트에도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며 폴란드 잠수함 수출도 도전 중이다.
잠수함을 운용한 적 없는 필리핀은 중국의 해상 위협이 증가하며 잠수함 전력화를 추진중으로 사업 규모 12억 5천만달러~18억 달러, 우리 돈 2초 4천억원의 규모로 중형급 잠수함 2척을 도입하고자한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해군에도 '장보고-III PN 잠수함'으로 명명된 제안서를 제출하며 필리핀 잠수함 패키지에 통합군수 지원요소도 제안하며 필리핀 잠수함 수출을 희망한다.
한화오션 부스에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 고스트 커멘더가 전시되어 있다. 고스트 커멘더는 우리나라와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할 무인화 기술 중 하나로,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항공과 해상, 수중의 무인 전력을 지휘하는 무인화 전투 시스템으로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의 대안이다.
3000톤급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일본 등 8개 국가만 갖고 있다. 잠수함 해외수출은 1987년 장보고함 첫 수주에 이어 24년만인 2011년에 이뤄졌고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잠수함 22척을 수주했다. 잠수함이 실전에 투입되려면 연구, 설계, 건조, 시험평가, 인도까지 10년정도 걸리기에 상당한 기술 수준과 노하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까지 잠수함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이들 국가들은 한화오션의 잠수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아덱스(ADEX) 2023의 한화오션 전시장을 찾은 각국 해외 대표단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잠수함을 한화오션이 수출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수주의 쾌거를 뉴스를 통해 전해들을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