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 있던 강원도 동해안일대에는 다시는 상상하기 조차 싫은 거대한 산불이 발생하였다. 일대 모든 군인들과 공무원 주민들이 총동원 되어서 산불 진화해 나섰지만 불의 힘 앞에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에 불과하였고 수많은 집들과 나무를 태우던 불은 4차선 도로위를 날아서 해안가에 있던 아름다운 낙산사까지 모조리 태워버렸다. 불탄 뒤의 낙산사는 아름답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정말 초라하게 그지 없는 모습이었다. 불타기전 낙산사의 모습을 기억속에 담고 있던 나로써는 끔직하게 보기 싫은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로부터 5년여의 시간이 흐른 2010년 낙산사 복원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무작정 강원도 양양으로 가서 낙산사를 찾았다. 2005년부터 2008년 가을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을 양양에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살아나는 복원공사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봤던 나로썬 90%정도 완전한 모습을 갖춘 낙산사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은 돈이지만 성금모금을 위한 산사음악회와 여러가지 행사를 돕고 참여하면서 낙산사에 대한 약간의 정이 마음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낙산사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주문..
낙산사 앞마당에는 산불자낸 안전체험장이라는 것이 생겨있었다.
산불앞에서 힘없이 무너졌던 지난 아픔을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으리라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리라.
낙산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하는 홍예문.. 화마가 이곳을 휩쓸고 가기전 입장료를 받았었지만, 큰일을 겪고 국민의 힘으로 복원공사를 시작하고 무료입장으로 바뀌었다. 또한 경내에는 무료자판기가 있으니 잘 찾아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