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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동안의 국내여행, 내게 남은 흔적은?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0. 3.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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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전 대청소를 하면서 책장을 정리하다보니 수많은 여행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7월 스페인에 다녀온 이후 8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여 동안 나름대로 참 많은곳으로 국내여행을 다녔습니다. 갔던 곳을 생각나는대로 나열해보면 강화도, 영종도, 월미도, 동인척지역, 화천, 양양, 제천, 증평, 충주, 괴산, 청주, 익산, 금산, 영동, 진천, 안동, 해남, 진도, 완도, 청산도, 강진, 제주도, 순천, 벌교, 제부도, 대전 일대, 울산, 서울 일대, 정동진, 대관령, 경주, 담양 등 정도가 되는듯 합니다. 적고보니 정말 많은 곳을 바쁘게 다녔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렇다면 전국가지로 국내여행을 다니면서 제게 남은 흔적은 무엇일까요?

1. 여행 관련서적, CD, 지도, 브로셔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장소를 방문하게 되고 그 곳을 소개하는 다양한 홍보물들을 받거나 관련 서적이나 브로셔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짧은 6개월여의 시간이었지만 국내 곳곳에서 받아둔 서적과 지도, 브로셔 그리고 CD등은 저에게 소중한 재산으로 남아 있는듯 하네요. 특히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준 여행관련서적과 CD등은 앞으로 여행을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이곳저곳에서 브로셔등을 받을때는 짐이 많아지다보니 조금 귀찮고 성가시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모아두고 보니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여행지에서 지도나 브로셔등을 하나하나 꼭 챙겨보세요. 시간이 지났을때 커다란 재산이 될 수 있을거에요. 인터넷에서 찾으면 다 나오는 내용이 아니냐 할수도 있겠지만 그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인터넷에 없는 숨은 이야기들이 제법 많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2. 현지에 가지 않으면 구하기 힘든 엽서
 요즘은 워낙 이메일과 핸드폰이 발달해있어 편지나 엽서를 주고받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그러면서 엽서가 기존의 기능보다는 수집의 대상으로 주목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특히 그 엽서가 특정장소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의 소장가치가 더욱 올라가겠지요. 지난 6개월여동안 여행을 하면서 몇몇곳에서 선물로 받았던 엽서들을 보니 쉽게 구할수 없을것 같은 엽서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김영갑 갤러리의 엽서, 너무나 아름다웠던 장소인 제주도의 생각하는 정원 엽서, 장인정신과 제주도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던 북촌돌하르방 공원 엽서, 그리고 땅끝마을이 있는 해남의 엽서가 그 주인공 들이었지요. 아마도 이 엽서들은 그 장소에 가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운것들일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애착이 가고 엽서에 그려진 멋진 사진들과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곳을 다시방문한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3. 여행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진들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마다 카메라 하나씩은 다 들고 다닙니다. 사진만큼 정확하게 기록해주는 수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보는 멋진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는데는 단연 최고인 것이 사진이지요. 그래서 저도 캐논의 500D를 달랑달랑 들고 다니면서 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6개월여동안 찍은 사진들이 엄청나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2대의 하드가 각각 500기가, 320기가 인데도 불구하고 얼마전에는 1테라짜리 외장형 하드를 하나 구입해서 사진을 따로 담아 두고 있으니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진을 남겼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가끔식 지나간 사진들을 쭉~ 보면 멋진 사진들도 있고, 흔들린 사진도 있고 그저그런 사진들도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좋은 사진들만 남겨두면 되지 않냐구요. 그런데 사진이 여행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한장한장이 여행의 흔적이기에 쉽사리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조금 흔들리고 그저그런 사진들도 여행의 기록으로써의 역할은 훌륭히 해내더라구요.

4. 기억속에 남아있는 잊지 못할 추억
 아마도 여행을 하는 이유는 일상에서 지친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움도 얻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기억에 남기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형님, 누님, 동생들을 만나고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은 분들과 스스럼없이 지낼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힘을 얻기도 했지요. 여행지에서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익산 미륵사지에서는 폭우속에 사진을 찍기도 했고, 화천에서는 폭설속에 파로호 전망대와 그 일대를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청산도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섬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충추호에서 유람섬을 타면서 푸른하늘과 하얀구름과 푸른 나무들이 호수와 만들어낸 환성적인 절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밖에도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크루즈 위에서 본 서해안의 일출과 일몰, 부들부들 떨면서 본 정동진의 새해일출, 수평선도 지평선도 아닌 갯벌위로 떨어지는 해를 본 강화도 동막해변의 낙조, 곡선의 미학을 느낄 수 있었던 제주도 용눈이 오름에서의 산책 등 다양한 추억들이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이루어야하는 일이 있기에 작년만큼 시간을 낼 수는 없겠지만, 멋진 추억들을 기억속에 담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겠습니다. 꼭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도 아름답고, 멋지고, 환상적인 곳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분들에게 알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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