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도 절반이 흘렀지만, 날씨가 오락가락 하면서 꽃이 조금 늦게 피는듯한 느낌이 드는 와중에 지마켓에서 여행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지난 일요일에 광양매화축제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계속해서 꽃샘추위가 있긴 했지만 어느정도는 꽃이 피어있겠지 하고 내심 기대를 하고 일요일 아침 광양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광양매화축제장의 날씨도 무척이나 흐려있었습니다. 가끔씩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었으니 완전 날을 잘못 잡아 온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날씨를 탓하면 가만히 있었으면 멀티라이프가 아니었겠죠. 아직 매화가 30%정도밖에 피지 않아서 눈이 온것처럼 새하얀게 변한 축제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곳곳에서 피어나는 매화와 주말을 찾아 이곳을 찾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 수요일정도부터 주말까지가 절정의 기간이 될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봄꽃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광양매화축제를 구경하러 가셔도 될듯합니다. 그럼 지난 일요일에 담아온 광양매화축제의 현장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축제장 한곳에서는 매화사진촬영대회 입상작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1주일 뒤에 이곳을 다시 찾아야 하는 고민에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축제의 맛은 역시 노점상(?) 입니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매화묘목, 매실 액기스 등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매화가 다 피지는 않았지만 나무에 따라서 제법 아름다운 꽃을 보여준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사진에 담고보니 꽃망울과 활짤핀 매화가 함께 있는것이 더 아름다워보입니다.
광양매화축제는 가족과 함께 때론 연인과 함께 찾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축제가 열리는 곳에는 사방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편안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섬진강과 매화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근처에는 아직 매화가 피지 않은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이 꽃망울들도 몇일후면 아름다운 매화꽃으로 변하겠지요.
곳곳에 마련된 작은 무대들에서는 음악회, 사물패의 공연, 전통춤 공연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매화를 바라보면서 듣는 우리의 소리는 굉장히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청매실농원이라 불리는 홍쌍리 매실家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장독대들을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이 될 수 있지요.
매실관련 요리라는것이 특별한 것이 없긴 하지만, 일명 매실 두부보쌈 이라는 녀석을 먹어보았습니다. 다른 두부 보쌈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밑반찬으로 나오는 매실 장아찌가 맛이 좋았습니다. 이 곳에서는 매실 돈까스, 매실 연잎밥, 매실 오리훈제, 매실 비비밥 등을 먹어 볼 수 있습니다.
광양 매화축제관련된 여러가지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제가 선택한 기념품은 손수건 2장 이었습니다. 한장은 제가 사용하고 다른 한장은 조만간 있을 블로그 이벤트에 선물로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클로즈업된 매화가 아닌 그래도 매화가 어느정도 핀 장소가 있을거라고 사방을 찾아 다닌끝에 제법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장소를 찾았습니다. 이번주에 이곳을 찾게 되시는 분들은 이정도의 풍경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지난주말 최고의 장소가 이곳이었지요. 이번주말 어디로 꽃놀이를 가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심스럽게 광양매화축제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