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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여행, 하루만에 둘러보는 강화도의 매력

Travel Story./여행코스 소개

by 멀티라이프 2010. 3.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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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치기 여행지 소개 3편을 쓴 이후에 오랜만에 4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강화도 입니다. 강화도는 세계적인 갯벌과 아름다운 자연, 전쟁과 함께 한 전쟁의 역사,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강화도에는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전등사, 보문사, 고려궁지, 고인돌, 정수사, 참성단, 동막해변, 강화산성, 강화평화전망대 등 몇일을 둘러보아도 다 보기 힘들만큼 많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소개할 곳은 신미양요의 흔적이 남아있는 광성보, 사고를 지키는 사찰로 국방의 의무를 담당하기도 했던 전등사, 세계 5대 갯벌이라 불리는 동막해변 입니다. 여행일정은 강화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해안관광순환버스를 타고(2번) 광성보를 구경한다음 다시 해안관광순환버스를 타고(2번) 전등사를 구경하고 동막행 버스를 타고(3번) 동막해변으로 가는 여정이 되겠습니다. 버스는 위에서 말한 번호에 탑승하시면 되는데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버스가 있기도 하고, 배차간격이 생각보다 길게 편성되어 있어서 버스 노선과 시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터미널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받으시면 됩니다.(시간표를 한장 받아서 들고 다니시면 편합니다.)

신미양요의 흔적 광성보에서 배우는 호국정신
 터미널에서 해안관광순환번스를 타면 도착하는 광성보는 강화도에 있는 여러 진지들 중에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산책로와 쉴 수 있는 공간을 잘 조성해두어서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가도 좋고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장소이다.
 
광성보는 조선 1658년(효종 9년)에 설치한 강화도 해안수비 진지의 하나이다. 1679년(숙종 5년)에 강화도의 국방시설을 확장할 때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돈대와 함께 축조하여 이에 소속시켰다.
신미양요 때(1871년)는 미국 군대와 사투를 벌인 격전의 현장으로서 이 때 전사한 어재연 장군을 기리는 적적비와 순국 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신미순의총이 있다. 신미순의총은 신미양요 때 광성보 일대에서 미해군과 격전하다가 전사한 용사들의 묘가 있는 곳이다. 당시 중군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순을 비롯한 군과, 사졸 53인의 전사자중, 어재연 형제는 고향인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에 안장하고, 남은 51인의 신원을 분별할 수 없어 7기의 분묘에 합장하여 그 순절을 기리고 있는 것이다. 광성보 전투에서 조선군은 최후의 한명까지도 포로되기를 거부하고 비겁하게 물러서지 않았으니, 외침에 대항하여 나라를 지키려는 우리민족의 살신호국 정신을 보여준 곳이다. 이렇듯 광성보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산교육의 현장으로 어른들에게는 국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멋진 장소이다. 이곳에서 소요시간은 넉넉하게 1시간~1시간30분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사고를 지키던 아름다운 사찰 전등사
 강화도의 대표적인 사찰을 뽑으라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등사와 보문사를 뽑을 것이다. 보문사는 강화도에서 배를타고 석모도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일여행 에서는 전등사가 제격이다. 전등사는 광성보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도착하는 곳으로 삼랑성(정족산성)과 정족사고, 병인양요의 흔적인 양헌수 승전비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전등사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 안에 자리잡고 있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 진종사라고 했으나 고려 충렬왕 때, 정화공주가 옥등을 이 절에 바친 후 전등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전등사는 외침이 있을 때 정족사고를 지키는 사찰로서 국방의 임무도 담당했었다. 현재 전등사에는 대웅전, 약사전, 범종 등의 문화재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웅전과 약사전, 범종은 각각 보물 178호, 479호, 393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의 중요한 문화재이다. 또한 아래 사진에 나오는 일명 정족산성이라고도 하는 삼랑성은 쌓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단군이 세 아들에게 성을 쌓게하고 이름을 삼람성이라 했다는 기록을 고려사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는데 삼국시대에 이르러 그 위에 막돌을 맞추어가며 쌓았고 성체 안에는 막돌을 채운 튼튼한 석성으로 축조되었으며, 고려, 조선시대에 는 사고와 선원보각이 있었다. 병인양요 때(1866)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을 물리쳐 이곳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보를 지켜냈다. 
 전등사는 건물들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어서 꽃피는 봄이나 푸른나무들이 함께하는 여름, 울긋불긋 단풍이 지는 가을, 하얗게 눈이 내린 겨울 언제 찾아도 자연과 하나되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장소이다.
 아마도 전등사를 구경할때쯤이 점심시간일 것이다. 전등사 정문과 후문 근처에는 된장정식, 비빔밥, 파전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의 소요 시간은 점심 식사시간을 포함해서 넉넉하게 3시간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세계 5대 갯벌에서 바라보는 동막해변의 낙조
 전등사에서 버스를 타고 10~20여분을 타고 달리면 도착하는 동막해변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동막해변은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여름철 밀물 때는 해수욕장으로, 썰물 때에는 갯벌 체험장으로 이용된다.
강화 남단 해변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썰물 때면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관광객들이 낙조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어 연말이면 해넘이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동막해수욕장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왜 이곳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은 경이롭기까지 할 정도이다. 보통 바다에 낙조를 보러 간다고 하면 푸른 바다 저멀리 수평선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곳 동막해변에서는 갯벌위로 떨어지는 황금빛 낙조를 구경할 수 있다. 아마도 이보다 더 황금빛에 가까운 낙조는 바닷물 위로 떨어지는 모습에서는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장관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강화도를 찾기전에 일몰시간과 밀물과 썰물 시간을 꼭 확인해보고 썰물시간과 일몰시간이 맞아 떨어지는 날에 이곳을 찾도록 하자. 
아마도 동막해변에서는 볼거리가 갯벌과 일몰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몰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할수는 없는데, 이곳에서 꽤 괜찮은 카페 한곳에 2층에 자리잡고 장사중에 있어 조금 일찍 도착하더라도 부담없이 휴식을 취하며 기다릴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기다릴 장소에 대한 각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에서의 소요 시간은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신다면 2~3시간 정도로 넉넉하게 생각하면 된다.
 혹시나 이곳에서 일몰까지 보면 집에는 어떻게 돌아가나요? 하고 의문을 던지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일몰을 보고 버스를 타고 왔던 반대방향(바다쪽)에서 버스틑 타면 어떤 버스를 타고 모두 터미널로 간다. 터머널에서는 10시 넘어서 까지 신촌으로 가는 버스가 있으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강화도로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은..
 강화도로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은 인근에 사시는 분이나 수도권에 사시는 분이 아니면 사실 힘든것이 사실이다. 정말 부지런 하다면 충청도권 까지는 가능하기도 하다.(이글을 쓰는 본인은 대전에 살고 있음!!) "버스터미널 → 광성보 → 전등사(점심식사) → 동막해변(일몰포함) → 버스터미널"으로 이어지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는 강화도의 아주 일부분만을 보는 코스이다. 세계 문화유산인 고인돌,  시간이 멈춘마을 교동도 등 강화도의 다양한 매력을 모두 볼려면 넉넉하게 몇일은 머물러야 하는 곳이 바로 강화도이다. 그럼에도 이런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곳은 주말에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데 하는 분들을 위해서 직접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찾아낸 코스인만큼 이 일정대로 다녀오신다면 비교적 편안하게 강화도의 3가지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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