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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0. 3. 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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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버스 공짜로 탈 수 있는거 알어?"

 지난 09년 여름 이탈리아 로마를 갔을때의 일이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달리고 있었다. 그 때 저 멀리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2명의 한국사람이 나에게 다가와 버스 노선을 물어보았다. 그래도 내가 한국사람같이 생기긴 했나보다 생각하니 내심 뿌듯(?)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마침 그들도 나와같은 버스를 타고 가야했고, 버스가 오자 우리는 버스에 올라탔다. 나는 상점에서 산 버스표를 체크하고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그들은 슬금 슬금 눈치를 보면서 뒤쪽에 있는 문으로 타더니 버스요금을 내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1유로라도 아껴야 한다며 로마의 버스들은 버스표를 내는지 안내는지 확인을 안하니 그냥 타면 된다는 것을 아주 좋은 정보를 알고 있는듯이 말하고 있었다. 순간 내 머리속은 멍해지고 있었다. 버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이 버스비를 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 일부는 한국인 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다. 과연 버스안의 사람들은 버스비를 내지 않은 그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들은 단지 1유로를 아끼고자 했던것 이외에 다른 생각은 없었겠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한국인들은 버스비도 내지 않고 무임승차 하는군..' 등의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전 세계에 우리사랑의 흔적을 남기자..."
 해외여행을 하면서 잘 알려진 문화재에서 한국인이 남겨둔 낙서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리장성에 한국인의 낙서가 있어서 국제적인 이슈가 되어서 국가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고, 세계 각지에서 낙서를 남긴 사람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추락을 거듭하곤 했다. 왜 사람들은 자신들의 흔적을 문화재에 남길려고 하는 것일까? 문화재에 사랑을 맹세하면 더욱 애틋해지는 것일까? 지나가던 사람이 자기집 대문과 벽에 마구 낙서를  해도 자신이 외국에서 낙서를 했던것처럼 '그래 추억이야!' 하면서 보기만 할 것인가?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많은 분들에 의해서 이야기 되고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는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여행을하면서 하는 낙서의 흔적을 정말 소중하게 남기가 싶다면 차라리 몸에 문신을 새기라고 권해주고 싶다. 


"양주! 양주! 이 비행기 안에서 제일 비싼술 가져와~~!"
 국제선 비행기의 요금은 만만하지 않은 가격이다. 그래서 인지 본전을 뽑겠다는 심리로 단단하게 벼루고 탑승하시는 분들이 아주 가끔 계시는것 같다. 물론 비싼 요금을 지불 했으니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이용해 보는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옳은 일은 아닐 것이다. 지난 09년 여름 스페인을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편에 이런 일이 있었다. 나의 2칸 앞에는 한국인 커플이 자리를잡고 있었는데, 출발도 하기전에 그들의 진상짓이 시작되고 있었다.

남자 : (한창 손님들이 탑승중인 가운데) "저~ 와인 2잔만 가져다 주세요.!!"
승무원 : "손님~ 지금 다른 승객분들이 탑승 중이어서 모든 분들이 탑승이 끝나면 준비해서 바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속마음은 "이건 뭥미?"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
남자 : "그러면~ 가져오기 쉬운 캔맥주 2개 먼저 가져다 주세요." (뒤통수를 한대 확!! ㅡ.ㅡ)

 아무튼 모든 승객이 탑승하고 그 승무원은 바로 와인을 준비해서 그 커플에게 가져다 주었고, 비행기를 제밥 타고 다녔지만 이륙도 하기전에 와인 마시는 사람은 첨 본것 같았다. 그들의 진상짓이 거기서 끝이 났다면 다행이었으리라. 그들은 끝없이 와인과 맥주, 양주를 번걸아 마시면서 한 승무원은 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느라 전담 비서가 된듯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소리는 점점 커져 승무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였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는 가운데 셀카를 찍는다고 어둔은 기내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통에 기내가 나이트로 변할줄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10시간이 넘는동안 그들의 진상짓은 계속 되었으니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외국항공사의 비행기가 아니라 국적기여서 외국인이 많이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더운날씨에 긴옷을 왜 입어? 그냥 반바지에 나시가 최고야!" 
 2004년 터키 이스탄불에 갔을때의 일이다. 터키 이슬람 문화를 느껴보고자 사원 한곳을 방문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익숙한 말들이 들려왔다. 사원에서 3~4명의 남자들이 사원에 있던 현지인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 남자들은 한국사람들 이였는데 반반지에 나시티또는 반팔 차림이었다. 사원의 현지인은 이곳에서는 긴바지와 최소한 반팔티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고, 그 남자들은 우리가 편한옷 입고 구경하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생때를 쓰고 있었다. 순간 얼마나 부끄럽던지 일부러 그 무리와 떨어져서 다른곳으로 구경을 갔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그 나라만의 문화와 관습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때 우리의 방식대로 하고싶은데로 하겠다는 것이 과연 옳은일 일까? 아니면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까?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 나가게 되면 우리는 한명의 개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보인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인의 이미지가 되고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된다. 배려받고 사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당신은 이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당신이 바로, 대한민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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