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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푸른하늘 아래 덕수궁 나들이

Travel Story./서울

by 멀티라이프 2010. 3.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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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낮에는 그럭저럭 나들이 다닐만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덕수궁 앞을 지나갈 일이 있어서 걸어가다가 푸른하늘 아래에 놓인 덕수궁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보여서 계획하지 않았던 덕수궁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역시 우리의 전통건축물은 푸른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덕수궁 주변에 들어선 빌딩들과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울림을 강조한 우리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우리 건축에도 스며들어 있는 것이겠지요? 사진속의 건물은 함녕전과 덕흥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벽입니다. 함녕전의 기와가 살짝 보이긴 하는군요.






 함녕전(좌)과 덕흥전(우) 입니다. 함녕전은 보물 820호로 왕의 침전으로 고종이 사용했었고, 덕흥전은 고위 관료와 외교사절을 맞이하는 접견실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함녕전의 내부 모습과 정면모습도 살짝 담아 보았습니다.




 함녕전과 덕흥전, 정관헌을 둘러싸고 있는 또다른 담벽입니다. 



 석어당은 덕수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층건물로 단청을 하지 않아 소박한 살림집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왼쪽부터 준명당, 즉조당, 석어당 입니다. 이곳은 즉조당 일원으로 임진왜란 때 선조가 임시 거처했던 곳으로 덕수궁의 모태가 된 곳 입니다.




 덕수궁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건 산택하기 좋은 분위기도 있겠지만 곳곳에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겠지요. 아직은 덩굴의 가지만 있지만 잎이 무성해지만 따가운 햇볕을 가려줄만한 장소도 있었고, 차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카페도 있었습니다. 아직 조금 썰렁한 날씨였지만 전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여유를 즐겨보았습니다.




 덕수궁에는 고궁말고도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국보 제229호인 보루각 자격루와 보물 제1460호인 홍천사 종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신기전이 한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격루는 이밈 다 아시겠지만 물시계를 말합니다. 보루각 자격루는 세종 때의 자격루를 중종 때 유전등의 개량하여 1536년에 새로 만든 것으로 현재는 정밀하고 복잡한 시보장치는 없어지고 3개의 물그릇과 2개의 물 받이통만 남아 있습니다.
 

 덕수궁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이 아마도 대한문과 중화전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중화문과 중화전은 묶어서 보물 81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중화전의 다양한 모습도 담아보고 내부의 모습도 살짝 사진속에 담아보았습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우리의 고궁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서울시내 고궁들에는 아직 꽃들이 완벽히 피지 않았지만 푸른하늘만 있어도 우리 고궁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예쁘고 싱그러운 봄꽃이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여러분들도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날, 푸른하늘 아래 덕수궁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꼭 덕수궁이 아니더라도 고궁이나 종묘로 떠나보시면 기분좋은 산책과 함께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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