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동상이 자리를잡은 후에 첨으로 찾은 광화문광장에는 아직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봄 나들이를 나와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동상에겐 미인하지만 전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세종대왕동상으로 쪼르르 가서는 사진을 찍으며 구경을 하였습니다. 세종대왕동상 정면에 놓여있는 측우기, 해시계, 혼천의의 모습을 사진속에 담아보기도 하고 옆면에 있는 한글의 모습도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상뒤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순간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광장을 자주 이용하고 광장 주변에 계신분들은 많이들 알고 계셨겠지만 전 세종대왕동상 뒤를 통해서 "세종이야기"라는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입구를 통해 제법 깊숙하게 지하로 내려오니 잘 꾸며진 문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하2~3층 깊이는 족히 대는 곳에 이런 멋진 전시관이 있었다니... 전 그동안 이런곳을 왜 몰랐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되살려 소통과 통합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전시관입구를 지나면 세종대왕 시대의 찬란한역사와 업적을 벽면 그림과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해 내고 있었습니다.
입구를 지나서 넓은곳으로 나오면 세종대왕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알 수 있는 컴퓨터도 마련되어 있었고 세종의 리더십과 세종의 민본사상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총 3개의 입구가 있습니다. 하나는 세종대왕 동상 뒷편이고 다른 두곳은 세종문화회관과 KT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KT쪽 입구로 가는 길에는 소통의 뜰이라는 주제로 한빛쉽터라는 작은 휴식공간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남녀노소할것 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한글코너에서는 터치를 통해서 한글에 대해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두었습니다.
디지털시대의 한글 옆으로는 세종대왕 시대의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것이 아닌 손으로 조작해보고 체험해볼 수 있게 해두어서 어린이들은 물론 이곳은 방문하는 모든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고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의 삶을 간단한 영상으로 제작해서 보여주는 세종영상관도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고 세중문화회관쪽 입구와 동상쪽 입구에는 안내데스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안내에서는 음성/영상 안내기를 대여해주고 각국 언어로된 브로셔를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빌릴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전시관 입장이 무료인만큼 안내기 대여도 무료라고 짐작해 봅니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안내데스크에서 물어보니 작년 10월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개관을 한지 벌써 5개월여가 흘렀는데 이 곳을 몰랐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고, 조금은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울에 살지는 않지만 아마도 조금은 무관심 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세종대왕과 그 시대의 놀라운 업적 그리고 우리의 한글등을 알기쉽게 해주는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알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멋진 풍경과 시원한 경치가 있는 여행지로 나들이를 가는것도 좋겠지만 때로는 즐겁게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광화문광장 아래 세종이야기 전시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는것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