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블로그 기자단이 되고나서 매월 이번달에는 어떤 소식을 소리축제 블로그를 통해서 전달할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나 주말에 어머니 생신으로 울산 집에 다녀오게 되었고, 근처의 경주를 가기로 해서 경주에 소리에 관련된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하고 찾아본 결과 "경주 오르골 소리박물관"이 경주 IC휴게서 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주 오르골 소리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오르골을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써 근대 소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귀로 경청하며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박물관 이었습니다. 오르골을 비롯하여 100여년전의 세계 최대급 댄스오르간, 귀신이 치는 피아노라고 불리는 소울 피아노, 에디슨의 대표적 발명품인 축음기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고, 가이드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다양한 전시품 들 중에서도 유독 관심이 가는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귀신이 치는 피아노라고 불리는 소울 피아노 였습니다.
※ 소울 피아노의 연주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영상 한번씩 꼭보세요! 후회없습니다.
이 파이노는 겉보기에는 평소에 보았던 피아노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피아노로도 사용기 가능한 스타인웨이 듀오아트 그랜드 피아노로 1924년 독일에서 자동연주피아노로 제작되었습니다. 피아노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치지 않을때는 전기모터로 작동이 되며 특수 제작된 페이퍼롤로 음악이 재생됩니다. 이 피아노에 설치된 듀어아트 장치는 실제 아티스트가 미그논의 녹음실에서 직접 듀오아트 피아노를 연주하면, 듀오아트 장치가 연주자의 감정과 악센트에서부터 note까지 섬세하게 페이퍼롤에 기록되어 직접 연주를 듣는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즉, 이 자동 피아노가 들려주는 음악은 단순한 기계음이 아니라 연주자가 반드시 먼저 피아노 연주를 통해서만 페이퍼롤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페이퍼롤을 역시 듀어아트장치가 설치된 피아노에서 연주하면 실제 페이퍼롤을 만들어낸 피아니스트가 그 자리에서 연주하는것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이름으로 피아니스트의 영혼이 기록된다고 해서 "소울 피아노"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간혹 영화나 방송에서 사람없이 피아노 건반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이 이 피아노를 이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듀오아트 장치가 설치된 피아노를 만드는 것을 금지시켰고, 이런 피아노를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고 합니다.
소울 피아노의 실제 연주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겠습니다.(스피커소리는 필수!!)
곡명은 프랑스어 Les Feuilles Mortes 영어 제목은 Autumn Leaves 고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