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LG전자 서초 R&D센터에서는 인피니아 신제품 전략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제품은 3D TV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FPR(Film-type Patterned Petarder,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 기술을 적용한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였습니다. 아직까지도 브라운관 티비를 사용하고 있는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제품이었는데, 그만큼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볼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2011 인피니아 신제품 발표회의 전체적은 컨셉은 "불편하고 복잡한 기존 TV를 넘어 고객이 진정으로 기다려온 가장 편안하고 쉬운 TV의 시대를 연다"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적용한 기술이 위에서도 언급했던 FPR방식이고, 이를 통해서 깜박거림이 없는 편안한 3D TV를 소개했습니다. 신제품에는 1세대 기술인 SG방식 3D TV가 가진 문제점이자 확산의 걸림돌이었던 어지럼증과 어두운 3D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 안경 등을 모두 없애 버렸는데, 이것이 가능한것은 기존 방식이 영상을 좌우 안경에 번갈아 표현하던것을 동시에 양쪽눈에 보여주게 함으로써, 번갈아 가며 한쪽눈을 가리고 보는 1세대 방식이 가지고 있는 화면 및 안경 깜빡거림(Flicker)과 화면 겹침(Crosstalk)을 찾아 볼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아 장시간 3D 영화 등을 시청해도 눈이 편안하고 두통이나 매스꺼움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3D방식 발표와 함께 등장한 제품이 바로 스마트 TV였습니다. 스마트TV는 한번의 클릭으로 실행하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이동하는 매직모션 리모콘, 스마트TV의 모든 기능을 한 화면에 배치한 초기화면 스마트보드, 스마트폰과 PC안의 콘텐츠 및 관련 정보를 무선으로 공유하는 스마트 쉐어(DLNA) 기능 등 3가지의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날 행사장을 돌아보면서 TV보다 더욱 관심 가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FRP방식의 안경입니다. 이 안경들은 기존의 3D 안경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보통 사람들이 쓰는 안경가 같은 모양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또한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클립형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무게까지 기존 SG방식의 안경보다 가벼워서 장시간 쓰고 있어도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LG에서 나온 3D안경은 현재 극장중에서 롯데시네마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TV를 사게되면 6개의 3D안경을 제공하고 추가적으로 구입을 하게되더라도 1만원선이라 안경에 대한 부담은 전혀없고 롯데시네마에 가서 영화를 볼 때 불편한 안경을 던져버릴수 있습니다.
안경에 대해서 조금더 설명드리면, 시네마 3D TV는 3D영상의 밝기가 150니트로, 3D안경자체가 LCD 모듈이라 영상의 투과율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셔터 안경 제품(80니트) 대비 3D화면이 두 배 가까이 밝고, 소비전력은 화면이 쉼 없이 깜빡이는 동급 셔터안경 방식 제품(250W) 보다 90W나 낮은 160W에 불과합니다. 또한 180도의 시야각으로 TV 앞 어느 곳에서도 동일하게 선명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3D TV와 안경이 신호를 주고 받을 필요가 없어 소파기 기대거나 눈는 등 어떤 자세에서도 3D 영상이 어두워지지 않고 편안한 감상이 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그리고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경우 안경을 충전해, 안경 전원을 켜고 TV와 신호를 맞춘 후 시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LG전자의 시네마 3D TV는 안경만 쓰면 바로 3D 영상 시청이 가능합니다. 이점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SG방식과 FPR방식을 직접 비교해 볼수 있었는데, 확실하게 FPR방식이 보기에 편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모습을 사진속에 담아내볼려고 했는데 카메라 렌즈가 사람눈과 달라서 모든 모습을 잡아내진 못하고 화면겹침(Crosstalk)현상에 대한 비교만 어느정도 가능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개의 사진은 카메라 설정을 메뉴얼로해서 같은 조건에서 촬영하였으며, 사람눈으로 본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와 조금은 다를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날 출시된 시네마 3D TV의 가격은 55인치 440만원, 47인치 290만원, 42인치 22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현재 전세계 TV시장은 섬성과 LG가 1,2위를 달리며 석권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번에 출시된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를 통해서 1위에 도전한다고 하는데, 순위를 떠나서 2011년에는 섬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전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에서 출시한 제품을 자세히 본적이 없어서 어떤 제품이 더 좋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LG의 이번 신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괜찮은 제품이라는 점은 분명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