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멀티라이프의 멀티로그에서는 오랜만에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삼겹살데이라 불리는 3월 3일을 맞이하여 구제역으로 신음하는 축산농가에 작은 응원이라도 해보고자 마련한 이벤트로 7만원 상당의 한돈세트 5개와 LG외장하드 1개가 상품으로 마련되었고,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제법 많은 분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6명을 고르는 일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모든 분들이 정성을 다해서 이벤트에 응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벤트에 응모하는 두가지 방법중 돼지에 관련된 이야기로 응모하신분들 중 장문의 댓글을 남긴 3명을 선발하고, 2행시 응모자분들 중에는 농가를 응원하는 내용 위주로 3명을 선발하였습니다. 이벤트 당첨선물은 한돈 세트의 경우에는 한돈세트를 협찬한 한돈닷컴에서 직접 보낼 예정이고 제가 협찬한 LG 외장하드의 경우 개인적으로 발송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아무리 늦어도 3월안에는 한돈세트 또는 외장하드를 받아보실 수 있을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이벤트 당첨자분들 중 비바리님의 이야기와 비비세상, 권양, 힝멜님의 한돈 2행시 입니다. 다시한번 이벤트에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 비바리님 댓글 ☆
어머나...돼지고기 하면 저지요..
바로 제주도출신이니까요..
돼지는 옛날 초가집 있을때 집집마다 "돝통"이라고
하는 화장실에서 키웠습니다.
저희집에서도 물론 키웠구요..
돝통에는 감나무가 항상 한두그루 있었지요.그것은 돼지에게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볼일보러 돝통에 가면 돼지가 저만치 누워 있다가 화르르..달려나옵니다.
사람이 누는 응가를 받아 먹기 위함이지요.
몽둥이 하나씩 들고 가도 꿈쩍도 안해요.
돼지 등짝에도 후려쳐도 돼지는 때려라 나는 응가를 먹고야 말리..
그럼서 떡 버티고 있어요.토실토실한 응가야 괜찮지만서두
잘못하여 설사 응가가 떨어지는 날에는 푸다닥 거리면서 털어내는지라
내 궁디가 응가 범벅이 된답니다..
매우 어렸을때는 발을 잘못 디뎌 돝통에 떨어지면 어머니께서는
밀가루로 동글납작하게 "똥떡" 을 만드셔서 먹으라고 주셨어요,
그것을 먹어야 놀랜 넋이 돌아온다고 믿으셨지요.
제주도 돝통문화의 단편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젠 ..돝통이나 똥돼지도 민속마을에나 가야 볼 수 있어요.
돼지불을 베는 날에는 마을 어르신들의 소줏잔 기울이는 날이었고
아이들은 가라면서 내쫒았어요..그런 추억들이 저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앞집 돼지가 우리를 헝클고 우리집으로 마구 달려오는 꿈을 꾸었는데
은행시험 탑으로 붙었다는 합격전화를 받고 "돼지꿈"의 효험도 경험했던 적이 있답니다.
☆ 욍비님 댓글 ☆
제가 어렸을땐 (지금부터 30년전 )통시라고 (화장실)볼일 보는곳 통시 아레 검정 흑돼지를 한마리씩 키웠습니다..집하고 30미터~40미터쯤 떨어진 곳이었던것 같아요.볼일을 보면 그 변이 흑돼지 등짝에 떨어지면 그 흑돼지는 등에 붙은 그걸 털어서 먹곤 햇는데 어린시절 전 화장실 가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집집마다 통시에 흑돼지 한마리씩은 기본으로 있었지요..
그 흑돼지가 어느정도 크면 동네 잔치하는집이나 명절날 희생이 되었고 산골 동네에서는 새끼줄에 한묶음씩 부위별로 사다가 김치찌개 같은걸 한솥씩 끓여먹곤 햇습니다..
비계와 살고기가 적절하게 표현이 된 그 맛 지금도 어린시절 그 똥돼지 맛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그렇게 집집마다 똥돼지를 키우다 보니 콜레라 ,장티푸스같은 병 때문에 통시(화장실)도 없어지고
지금은 통시밑에 돼지를 키우는건 민속촌에서 보여주기 위해 조금 있다 하지요?
한돈은 어린시절 그 똥돼지맛 하고 거의 흡사 하다고 들었는데..한돈 마싯껏따~
뚝베기 가득 시큼한 김치랑 어우러져 보글보글 끓여 놓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온 가족 즐거울듯~
진정 우리의 요리가 아닐까여?
긍데 말이여 어느해인가 겨울에 저희집에 불씨를 담아서 (화로)였던가~웃목에 놓고 자면 난로처럼 따뜻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불씨는 모두 꺼져 버리고 재만 남았지요..어느날은 제가 그 잿덩어리를 화장실(통시)옆에 버렸는데 바람이 살살 불었는지 잿속에 남은 불씨가 통시로 날아가서 불이나서 모두 태워버렷다는.. 다행이 그땐 돼지가 없었습니다..
전 혼이날까바 도망을 가서 친구집에가서 하룻밤 잔적이 있습니다...
☆ 노란장미님 댓글 ☆
한돈 우리축산물을 이용해야지요~ 구제역이 빨리 물러나 축산농가가 웃을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저는 서울에 살아서 제가 본 돼지는 정육점에 갈고리에 끼어서 걸려있는 것만 봤다지요~
근데~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항상 이상? 궁금했던게 뻘건 도장이 찍힌 고기가 찌게에서 나올 때~
기분이 이상했답니다.~ 왜? 왜? 돼지에 뻘건 도장을 찍는지~ 왜 그걸 잘라내지않고 파는지~
궁금만 했지 물어볼 생각도 못했다지요~
나이들어 이제야 그게 도축 등급판정도장이라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하도 수입이 판치는 지금은 도장찍힌 돼지가 더 정감이 가고 믿음이 가네요~
이제는 돼지고기도 등급이 있으니 구입할 때 살펴보고사게된답니다.
살아있는 돼지는 제주도에서 흑돼지쑈하는 곳에 가서 보았답니다.
흑돼지쑈? 과연 무슨 쑈를 하나했더니~ 몰이꾼의 소리에 달려나와 계단을 오르고 통나무를 지나고~
물이 나오는 고무장판을 미끄러져내려오는 거였어요~
내려오면 먹을 것을 주니 열심히 하는 돼지가 한편 안쓰럽기도했지만~
저처럼 살아있는 돼지를 못본 도시인들에겐~
돼지를 보게해주는 쑈라 생각하니 나쁠 건 없겠더라구요~
돼지고기 국산 한돈을 애용하여~ 우리 축산농가에게 힘을 주자구요~
한돈 무지 무지 탐납니다~ㅎㅎ
☆ 비비세상님 2행시 ☆
한 :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비어가는 가축우리를 보며 전국의 축산농가는 한숨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우리국민이
돈 : 돈독한 믿음으로 우리 한돈, 한우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축산농가들 힘내세요!!
☆ 권양님 2행시 ☆
한 :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우리네 국산 돼지고기
돈 : 돈없어도 사먹습니다. 왜냐? 믿고 먹을수 있으니까..
☆ 힝멜님 2행시 ☆
한 : 한(韓)은 본디 칸이라하여 큰 것을 나타내었는데!
돈 : 돈(豚)은 육질 좋고 맛좋아 너무나도 좋네~ 얼수구 구리구리 정겹구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