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이클 베이 배우 : 샘 - 샤이어 라버프, 미카엘라 - 메간 폭스, 레녹스 소령 - 조시 두하멜 시몬스 요원 - 존 터투로, 레오 - 레이몬 로드리게즈 등
짜투리 이야기...
그남의 조용하고 한적하게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선택한 심야영화, 그러나 평소 심야영화를 보면 몇 명 없던 극장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북적되면서 '트랜스 포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제가 애용하는 극장은 수 많은 인기 영화도 주말 피크타임에도 자리가 남는 영화관) 패자의 역습을 보고나서야 1편을 보지 않았던 나는 리뷰 몇자 적어볼려고 2편이 나오고서야 찾아 보았다.
이야기는...
오톳봇과 디셉티콘의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샘은 평범한 삶을 꿈꾸면서 여자친구 미카엘라와 샘의 수로 오토봇인 범블비와 떨어져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짐을 옮기던 중 2년전 로봇전쟁에서 미쳐 처리하지 못한 큐브를 발견하게되고 샘의 평범한 대학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지구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던 샘은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고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전 인류를 위협하는 디셉티콘과 오토봇들의 지구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전쟁이 시작되는데...
Point 1 : 방대한 스케일, 화려한 영상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이다. 미국과 이집트는 물론 우주와 대양을 배경으로 하면서 펼쳐지는 스케일, 시종일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상은 정말 일품이다. CG의 한계가 어디에 있는지에 의문을 들게할 정도의 자연스러운 로봇들의 움직임과 전투는 영화의 영상속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줄거리가 뭐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는 것이가? 하는 질문을 던지신 분이라면 감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패자의 역습에서 관객들은 상세한 즐거리를 이해할려고 하거나 영화 곳곳에 나오는 외계 로봇의 역사를 머릿속에 담아 둘 필요가 없다. 단지 2시간 30여분을 꽉 채우고 있는 현란하다 못해 환상적인 비주얼과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만 감상해도 가슴속에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려버릴 것이다.
Point 2 : 주연 경쟁, 인간 vs 로봇 트랜스 포머에는 많은 로봇들이 등장하고 패자의 역습은 1편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수 많은 로봇들이 등장한다. 이야기를 풀어가고 지구의 운명을 쥐고 있는 건 샘이지만, 이 영화의 초점이 로봇에 맞춰져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메카트론 등의 기존의 로봇에 쌍둥이 로봇(마티즈 후속모델), 제트 파이어(로봇의 선구자 격), 디비스테이터(여러대 중장비의 합체) 등의 새로운 로봇들까지. 영화가 내세우는 주연은 당연히 샘과 미카엘라이지만, 인간이 주연이냐 로봇이 주연이냐의 문제는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시각에 달려 있다고 본다. 단순히 화려한 영상과 멋진 CG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사람들은 로봇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고, 로봇들의 전쟁 속에 있는 샘의 역할과 주변 인물들이 펼치는 조금은 세밀한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들이라면 인간을 중심에 놓고 로봇들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도구(?)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으면서 뭔가 디테일한 무언가를 단 1%도 바라지 않았기에 패자의 역습의 진정한 주연은 로봇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Point 3 : 시몬스 요원과 레오 1편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섹터7의 시몬스 요원과 초대박.com의 운영자이며 샘의 룸메이트로 등장하는 레오는 영화곳곳에서 톡톡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레오를 통해서 샘과 다시 재회하게 되는 시몬스 요원은 1편과 달리 제법 비중있는 역할을 하면서 재미는 물론 이여기를 진행하는데 괜찮은 일을 해난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시몬스 요원과 레오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만...
Point 4 : 메간 폭스의 매력속으로 화려한 CG와 시종일관 계속되는 전투신 속에서 빛을 내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미카엘라역의 메간 폭스이다.도도하고 섹시한 매력을 지닌 그녀는 영화 안에서 남성들을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섹시함으로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패자의 역습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는 많은 남성관객들에게 영화 외적인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평범한 의상을 입고 시종일관 뛰어 다니기만 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곳곳의 그녀의 도도하고 섹시한 매력이 나타나고 있으니 잘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Point 5 : 때론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면 때때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한자성어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든 일이 너무 지나치면 일을 그르치기도 하듯이 이 영화의 곳곳에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 영화 후미에 보여지는 30여분 동안의 반복되는 전투 장면은 다소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중간중간 시몬스 요원과 쌍둥이 로봇들의 활약으로 지루한 생각이 들때쯤 재미를 주기위해 노력한 부분은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빠른 전개로 매끄럽게 진행되던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Point 6 : 다양한 로봇들의 활약 1편에 비해서 풍부해진 로봇 출연진들은 등장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주연급 로봇에 대해서는 적지 않아요.) 그 중에서도 단연 우리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티즈 후속모델로 나오는 쌍둥이 로봇이다. 샘의 수호 로봇인 범블비와 함께 다니는 쌍둥이 로봇은 영화 중간중간 코믹스러운 행동과 대사로 즐거움을 주고 영화 후반부에는 자신들보다 수십배 아니 수백배나 더큰 디셉티콘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기도 한다. 다음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로봇은 디셉티콘의 첩자 로봇인 월리와 블랙버드로 변신하는 로봇의 선구자 제트 파이어, 여러대의 중장비가 합체하는 디베스테이터 이다. 첩자로봇 월리는 샘 일행이 제트파이어와 마나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할뿐만 아니라 디셉티콘을 배신하고 미카엘라의 매력에 빠져 애완용(?) 로봇이 된다. 월리 덕분에 다시 만나게 된 제트 파이어는 기계가 조금 녹슬고 여기저기 삐걱 거리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될 특별한 능력(영화를 직접 보면서 찾아보세여)을 가지고 있고, 영화 후반부에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디베스테이터는 여러대의 중장비가 합체하면서 거대한 합체로봇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로봇 또한 샘 일행과 오토봇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역시 영화관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귀여운 스파이 디셉티콘 월리의 영상을 감상해보세요)
Pont 7 : 미약한 후반부와 여운(스포일러 포함입니다. 영화 보신분만 더 보기 Click)
영화 후반부 샘이 플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오토봇인 옵티머스 프라임을 갖은 죽을고비를 넘기면서 살려내고, 제트파이어의 희생을 통해서 강력한 힘을 얻은 옵티머스는 틀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실 이 부분에서 옵티머스와 플른의 대단한 전투신이나 치열한 영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옵티머스가 조금 날라다니고 조금 움직이는듯 싶더니 승부는 너무나 싱겁게 옵티머스의 승리로 끝나버린다. 차라리 후반부 지루하게 느껴지는 오토봇+군인들과 디셉티콘의 전투 장면을 조금 줄이고 옵티머스와 플른의 대결장면을 더 비중있게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플른이 죽고, 숨어서 살아남은 디셉티콘의 한마디 "이게 끝은 아니다"라는 대사는 속편제작에 대한 제작진의 의도를 반영한 부분으로 생각이 된다. 또한 어라? 트랜스 포머3편이 나올려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관객들의 기대도 높인다.
정리하며... '트랜스 포머 : 패자의 역습'을 볼까말까 고민 하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전편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릴 것이다. 그러나 걱정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배우들과 로봇들의 캐릭터를 파악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특히 로봇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누가 누구인지 정신없이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고 계시겠지만, 각각의 로봇들의 캐릭터가 명확히 잡혀있고 선악이 분명히 구분되어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그리고 방대한 스케일을 가진 액션 영화의 특징상 패자의 역습을 보기로 마음먹으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극장에서 보기를 권한다. 이 영화는 분명 영화관의 스크린과 빵빵 터지는 스피커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뭔가 특별한 뭔가를 가지고 있다. 극장에서 이영화 보고 훗날 티비나 컴퓨터로 다시 본다면 당시를 회상하며 놓치고 지나간 부분도 되새기고 하겠지만, 첨부터 티비나 컴퓨터를 이용한다면 뭔가 허전함이 남을 것이다.